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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 힘든 노인 도우려 한인들 팔 걷고 나섰다

Atlanta

2026.03.06 14:36 2026.03.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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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공항 도착 고령 한인
전동 휠체어 고장으로 발 묶여
경찰 영사·미션아가페 총출동
호텔에서 노인이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모습.

호텔에서 노인이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모습.

애틀랜타 공항에서 어려움에 처한 70대 한인 노인을 돕기 위해 총영사관 경찰담당 영사와 한인 봉사단체가 한마음으로 팔을 걷고 나선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4일 한국에서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한 한 노인의 전동 휠체어가 고장나면서 일이 터졌다. 거동이 불편한 그는 휠체어가 고장나 공항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대한항공은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성명환 경찰 영사에게 이 상황을 알렸다.  
 
한인 봉사단체 미션아가페도 합류했다. 공항에서 근무하는 이은자 부회장은 현장에서 발이 묶인 노인을 보살폈다. 그는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당장 머물 곳조차 마땅치 않았다.  
 
소식을 들은 제임스 송 미션아가페 회장은 인근 호텔에 묶을 수 있도록 비용을 결제했고, 제임스 리 부회장은 본인이 가지고 있던 휠체어를 가지고 호텔로 향했다. 성 영사는 개인 차량에 노인을 태워 보살폈다.  
 
제임스 리 부회장은 “어르신은 미국과 한국 여권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당장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서 난감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미션아가페 봉사자들은 “팔다리를 쓰지 못하고 소변줄에 의지한 채 상처를 입은 어르신을 호텔에 혼자 둘 수 없었다”며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미션아가페 자원봉사자인 윤미햄튼 전 릴번 시의원 부부가 응급차를 불러 노인과 함께 응급실로 향했다. 노인은 6일 오전 현재까지 응급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리 부회장은 “3년 임기로 파견나온 공무원이 자기 업무에 치중하기 마련인데 성 영사는 평소에도 교도소를 방문하며 소외된 한인들을 위로하고 돕는 일에 앞장서왔다”며 “이런 공직자가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이 한인사회에 위안이 된다”고 전했다.
 
성 영사도 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션아가페 분들이 없었으면 막막할 뻔했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햄튼 전 시의원은 며칠째 병문안을 가고 있으며, 미션아가페 측은 노인이 갈 수 있는 시설을 십시일반 알아보고 있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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