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까지 지속 상승 국면" 남가주 카운티들 5.20불대 할인 주유소들 차량 긴 줄 비축유 방출 가능성 변수로
그래프
매일 주유소에 내걸리는 개스 가격이 지속 상승 중이다.
국내 주요 경제 매체들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서부와 동부 해안 주들의 개스값 상승을 예상하는 보도를 쏟아냈는데, 9일 아침엔 처음으로 ‘가주 7달러대 개스값’을 전망하는 보도가 등장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종전이 이뤄지지 않고 현재의 트렌드가 지속될 경우 여름 전에 7달러대 레귤러 개솔린 가격을 보게될 수도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실제로 가주의 현재 개솔린 평균가는 지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시에 예측시장 ‘폴리마켓’에 따르면 전국 가격은 3월 말까지 현재보다 1달러가 더 오른 4.5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63%라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들의 심리적 부담감이 매우 높아졌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8일 90달러까지 올랐다. 이런 영향은 가주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돼 현재 평균 개솔린 가격은 5.15달러(레귤러)로 기록됐다.
전국자동자협회(AAA)의 집계에 따르면 9일 현재 전국 개솔린 평균가는 3.45달러로 전주 대비 16% 상승폭을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소폭일지 모르지만 가주는 이미 발동이 걸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AAA는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5월까지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더욱 치솟아 6달러대 이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 주말 일부 LA 다운타운 주유소에는 레귤러 개솔린 가격이 7.61달러에 내걸려 화제가 됐다.
개스 가격 리서치 사이트인 개스버디에 따르면 9일 현재 북가주 소노마, 샌타 클라라 등이 5.20달러 이상의 평균가를 내보였다. 훔볼트 카운티는 이미 5.70달러를 넘어섰다. LA카운티는 5.17달러, 오렌지카운티는 5.13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제로 주유소에 걸린 가격들은 평균가보다 소폭 높은 가격이라는 것이 소비자들의 전언이다.
다우니에 거주하는 김선훈 씨는 “미리 넣거나 사둘 수도 없어서 그냥 가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 스트레스”라며 “게다가 코스코 같은 박스 스토어는 이미 줄이 길어져 피하게 된다. 높아지는 가격은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난 차 같다”고 전했다.
가주가 외부 환경을 이유로 유독 개솔린 가격 상승 폭이 큰 것은 원유 부족 시 정유공장(현재 14곳)이 멈추게 되고, 가주 외부의 개솔린을 들여올 경우 가격은 각종 운송비와 수수료 등이 추가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9일 뉴욕증시 마감 무렵 브렌트유는 이날 종가 대비 4.61% 하락한 배럴당 88.42달러에, WTI는 종가 대비 6.56% 하락한 배럴당 84.94달러에 각각 거래돼 모두 배럴당 9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6일 종가 대비 일부 하락한 수준이다.
G7 재무장관의 전략 비축유 방출 가능성 시사와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을 시사한 게 유가 반락을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CBS 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도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과 함께 유락 하락에 힘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