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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음 타깃 대학은 UC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UC 시스템과 하버드대학교 등 주요 대학들을 상대로 반유대주의 관련 대규모 소송을 예고했다. 유대계에 대한 역차별을 대학들이 간과하거나 방조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리오 테럴 법무부 민권국 선임 법률 고문은 2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주 UC 시스템과 동부·서부·중서부의 주요 대학들을 상대로 대규모 소송이 있을 것”이라며, 증오범죄 및 민권법 위반 혐의 제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UCLA, USC, UC 버클리,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뉴욕대, 조지워싱턴대, 존스홉킨스대, 노스웨스턴대, 미네소타대 등 10개 이상의 대학이 정부 태스크포스의 반유대주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고도 밝혔다.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대학들은 적극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레이첼 젠츠 UC 시스템 대변인은 “반유대주의는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근절하기 위해 지속해서 대응하고 있다”며 “정부와의 협조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USC도 “유대인 학생을 포함, 모든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왔다”며 “반유대주의는 명백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태스크포스 측은 “조사팀의 캠퍼스 방문이 대학 측의 ‘저항’으로 무산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어떤 방식의 저항인지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연방정부의 압박은 구체적으로 집행되고 있다.     일단 연방 교육부는 지난 3월 UC 샌디에이고, 산타바버러, 버클리, 데이비스를 포함해 총 60개 캠퍼스에 경고 서한을 보내 “유대인 학생 보호에 실패하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포모나 칼리지, 스탠퍼드, 채프먼대, 샌타모니카 칼리지, 새크라멘토 주립대 등도 포함됐다.   법무부는 UC 시스템 내 유대인 직원에 대한 차별의 ‘패턴’이 존재할 가능성을 지적하며 민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반유대주의 배척 등 교육정책 변경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는 하버드에 대해 외국 학생 비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하버드대는 우리에게 외국 학생의 명단을 보여줘야 한다”며 “거의 31%가 외국인 학생이며 우리는 그 학생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전쟁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uc 반유대주의 조사

2025-05-28

지한파 찰스 랭글 전 의원 별세…'6·25 참전'도…한미서 훈장 받아

6·25 전쟁 참전용사 출신으로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정치권의 거목 찰스 랭글(사진) 전 하원의원이 26일 별세했다. 94세.   고인이 ‘명예 정치인’으로 재직했던 뉴욕시립대 시티칼리지는 랭글 전 의원이 이날 오전 노환으로 타계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메모리얼 데이다.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날이 고인에게도 생의 마지막 날이 됐다.   1930년 뉴욕 맨해튼의 흑인 밀집 지역인 할렘에서 태어난 랭글 전 의원은 20세였던 50년 자원입대했다. 6·25 개전 초기 미 육군 2사단 503연대 소속으로 주요 전투에 참전했다. 50년 11월 하순 평안북도 군우리에서 벌어진 유엔군과 중공군 간 대규모 교전에서 총상을 입고 40여 명의 병사와 함께 기적적으로 탈출했다. 고인은 퍼플하트(전사자나 상이군인에게 수여하는 훈장)와 동성무공훈장을 받았고, 2007년 한국 정부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1971년 하원의원(뉴욕주)이 된 뒤로는 2017년까지 무려 46년간(23선) 하원에 있으며 미 정치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이 기간 미 의회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 결의안’(2013년)등을 발의하며 한·미 동맹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입법을 추진했다. 주한미군 철수를 강하게 반대했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지지했다.   연방 의회 내 지한파 의원들의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Korea Caucus)’ 창설을 주도해 초대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코리아 코커스는 한·미 교류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하는 친목·연구 단체로 자리잡았다.   김형구 기자별세 참전 전쟁 참전용사 주한미군 철수 의원 별세

2025-05-27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금광의 유혹이 부른 비극…커스터시티의 피로 물든 역사

 1876년 6월 25일, 몬태나주 리틀 빅혼 강 근처에서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George Armstrong Custer)가 이끄는 제7기병연대와 시팅 불(Sitting Bull),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가 이끄는 수우족(Sioux), 북샤이엔족(Northern Cheyenne), 아라파호족(Arapaho)의 연합 부대가 부딪쳤다.     남북전쟁 직후 서부 개척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개척민들의 다툼은 잦아졌다. 이에 미국 정부는 철도 건설을 보호하기 위해 1873년 커스터의 제7기병대대를 다코타 준주에 보내게 된다.   1874년, 커스터는 라코타족의 성지이자 터전이었던 블랙힐스에서 금이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블랙힐스 골드러시의 촉발제가 되었고, 그때 생겨난 마을 중에는 무법천지로 악명 높았던 데드우드도 있다.   수천 명의 광부들이 금을 찾아 이곳에 몰려들면서 아메리카 원주민의 땅을 침범하게 되었고, 원주민들과 광부들의 충돌은 불가피했다. 기존에 원주민들과 맺었던 조약을 수호해야 할 미국 정부는 오히려 원주민에게 경고했고, 이에 분노한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저항은 1876년 블랙힐스 전쟁으로 이어진다.   제7기병연대의 지휘자인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남북전쟁에 북군으로 참전해, 가장 중요한 전투 중 하나인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군인이었다. 전쟁 후 정규군 중령으로 임관하여 서부에 파견되어 주로 수우족과 싸웠으며, 능력 있는 지휘관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커스터의 병력은 2천여 명의 원주민 연합군에 비해 수적으로 열세였고, 그는 개틀링 기관총과 야포 같은 최신 병기들을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가져가지 않았다. 또한 전력 차이를 경고하는 정찰병들의 조언도 무시했다. 결국 약 210명의 커스터 부대는 적의 위치도 모른 채 무작정 공격하다가 리틀 빅혼 강 근처에서 전멸당했다.   이 전투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는 침략자인 미 육군을 상대로 한 위대한 승리였다. 크레이지 호스는 원주민의 영웅으로 기억되어 조각상으로도 남게 된다. 그러나 이후 분노한 미 육군은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항복을 받아냈으며, 제7기병연대는 너무나 끔찍한 ‘운디드니 학살’ 사건을 일으키게 된다.   커스터와 리틀 빅혼 전투의 실상은 더스틴 호프먼 주연의 서부 영화 《작은 거인(Little Big Man)》에서 잘 묘사되어 있으며, 존 포드 감독의 《아파치 요새》에서도 다뤄진다. 이 영화들은 의외로 미국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63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늑대와 춤을》 역시 미 육군 기병대와 수우족의 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미국 2부작 드라마 《Son of the Morning Star》는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를 주인공으로 설정해 제작되기도 했다. 시간이 된다면 영화로 리틀 빅혼 전투를 감상해보는 것도 좋다.   서부 개척민들에게는 뛰어난 군인으로 평가받았던 커스터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는 잔인하고 공포의 대상이었다. 커스터 시티는 골드러시로 이주한 사람들의 정착지로, 처음에는 남부연합 장군 스톤월 잭슨의 이름을 따서 “스톤월”이라 불렸지만, 이후 “커스터(Custer)”로 개명된 도시다.   2020년 조사에 따르면 인구 1,919명의 작은 도시지만, 미군과 원주민의 전쟁 무대였으며, 블랙힐스에 백인들이 세운 가장 오래된 마을이기도 하다. 지금은 관광이 지역 경제의 핵심이다.   커스터 시티 주변에는 다양한 유명 관광지가 있다. 미국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새겨진 러시모어 마운틴, 크레이지 호스 기념관, 세계 최초로 동굴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윈드 케이브 국립공원, 약 1,500마리의 바이슨과 다양한 야생 동물이 서식하는 커스터 주립공원이 20분 거리 내에 위치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커스터 시티의 상징이자 2016년 미국의 국가 포유동물(National Mammal)로 지정된 ‘바이슨(Bison)’. ‘버팔로(buffalo)’라고도 불리지만, 버팔로는 들소류를 포괄하는 말이며 바이슨은 아메리카 들소를 가리키므로 ‘바이슨’이라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다.   바이슨은 아메리카 원주민보다 먼저 이 땅의 주인이었다. 19세기 초에는 수천만 마리에 이르렀지만, 철도 건설의 방해물로 간주되어, 사냥의 대상으로, 원주민 자원의 말살 수단으로 무자비하게 학살당했다. 결국 멸종 위기에 놓였고 이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운명과도 겹친다.   현재는 보호 노력 덕분에 미국 전역에 약 3만 마리가 생존하고 있으며, 미국의 힘과 개척정신을 상징하는 동물로, 흰머리 독수리와 함께 미국을 대표한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이나 커스터 시티 인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푸른투어에서 진행 중인 50개 주 프로젝트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중, 서부 개척 역사를 만나는 “AMERICA THE BEAUTIFUL!” 일정에 커스터 시티가 포함되어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슬픈 역사, 아름다운 블랙힐스의 자연, 국가 기념물과 야생 동물이 공존하는 커스터 시티에 관심이 있다면 푸른투어에 문의해 보기를 권한다.   “13년 후, 그들의 집은 파괴되고, 그들의 버팔로는 사라졌으며, 마지막 남은 수우족은 네브래스카주 로빈슨 요새에서 백인에게 항복했다. 평원의 위대한 기마 민족 문화는 사라지고, 서부 개척지 또한 그렇게 역사 속으로 조용히 사라져 갔다.”   관련기사 [푸른투어] 전화 한 통이 만든 ‘UFO 도시’ 로즈웰의 진실푸른투어 미국 전쟁 아메리카 원주민들 원주민 연합군 블랙힐스 전쟁

2025-05-19

나눔On 희망On 자선콘서트…미주복음방송 주최로

미주복음방송(GBC)이 주최하는 ‘2025 GBC 나눔On 희망On 자선콘서트’가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공연은 감사한인교회, 인랜드교회, 샌디에고갈보리장로교회, 얼바인온누리교회, 에브리데이교회, 충현선교교회 등 남가주 6개 교회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LA 산불 피해자와 전쟁 난민을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티켓 판매 수익 전액이 기부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눔On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중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약 95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해 재난·전쟁 피해자를 지원해왔다. 올해는 LA 산불 피해자를 비롯해 미얀마 카렌족,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는다.   이번 공연은 ‘더 은혜 워십팀’ 의 손경민 목사(리더·작곡가), 주리(보컬), 이윤화(보컬), 김정희(피아니스트), 이기명(색소포니스트)이 무대에 오른다.     손 목사는 “이번 콘서트의 주제를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 12장 15절)로 정했다”며 “산불과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켓은 20달러이며, 미주복음방송 웹사이트(kgbc.com) 또는 공연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의:(714)484-1190 강한길 기자자선콘서트 게시판 산불과 전쟁 감사한인교회 인랜드교회 미주복음방송 웹사이트 교회 희망 전쟁 난민 캘리포니아 미국

2025-02-13

[신영웅전] ‘역사 업자’의 시대

사마천(司馬遷·기원전 145~90)은 한무제 시대의 사관인 사마담(司馬談)의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역사에 관해 보고 들은 것이 많아 사관으로 열심히 살았다. 그러던 그에게 불운이 다가왔다. 명장 이광(李廣)의 손자인 이릉(李陵)이 흉노에 패전하고 그 죄를 문책당했다. 사마천은 무제 앞에서 이릉을 변호하다가 왕의 노여움을 사 세 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는 형을 받았다.   첫째는 목숨을 바치는 것이고, 둘째는 돈 50만 냥을 벌금으로 내는 것이고, 셋째는 남근을 자르는 부형(腐刑)을 받는 것이었다. 그는 죽고 싶지 않았지만, 재산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부형을 받았다.   사마천이 죽지 않은 것은 목숨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역사를 집필하라는 아버지의 유업을 이으려는 것이었으니 이 점에서 그는 위대한 역사가다. 물론 지난 2000년 동안 36명의 왕이 시역(弑逆)당하고, 52개 나라가 멸망한 역사를 ‘춘추필법(春秋筆法)’으로 기록하고 싶은 소명 의식이 있었다. 그의 역사 인식은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충절인가, 결국 인간은 어떻게 살고 죽어야 하는가를 고뇌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사마천의 『사기(史記)』는 수양서이자 경세서다.   지금 한국사회는 철 지난 ‘역사 전쟁의 시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역사의 정론(正論)을 두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싸운다는 점이다. 이제 역사는 역사학자의 몫이 아니라 ‘역사 업자’의 손에 넘어갔다. 나라가 어지러울 때 마지막까지 나라를 지킨 무리는 사관이었다. 그러나 이제 사관은 ‘영혼의 노숙자(spiritual homeless)’로 세대교체가 끝났다.   선거철이 되면 관변 단체의 기관장 자리 하나 얻으려고 5·6공 시대부터 지금까지 기신거리고 있다. 그렇게 살다 끝내 한자리 얻는 것을 보면 그들만을 탓할 일도 아니다. 이미 역사학과 정치는 공생의 유대가 굳어졌다. 그것이 걱정스럽다. 신복룡 / 전 건국대 석좌교수신영웅전 역사 업자 역사 업자 역사 전쟁 역사 인식

2025-02-02

[신 영웅전] ‘역사업자 시대’에 사마천을 생각한다

사마천(司馬遷·기원전 145~90?·사진)은 한무제 시대의 사관인 사마담(司馬談)의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역사에 관해 보고 들은 것이 많아 사관으로 열심히 살았다. 그러던 그에게 불운이 다가왔다. 명장 이광(李廣)의 손자인 이릉(李陵)이 흉노에 패전하고 그 죄를 문책당했다. 사마천은 무제 앞에서 이릉을 변호하다가 왕의 노여움을 사 세 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는 형을 받았다.   첫째는 목숨을 바치는 것이고, 둘째는 돈 50만 냥을 벌금으로 내는 것이고, 셋째는 남근을 자르는 부형(腐刑)을 받는 것이었다. 그는 죽고 싶지 않았지만, 재산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부형을 받았다.   사마천이 죽지 않은 것은 목숨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역사를 집필하라는 아버지의 유업을 이으려는 것이었으니 이 점에서 그는 위대한 역사가다. 물론 지난 2000년 동안 36명의 왕이 시역(弑逆)당하고, 52개 나라가 멸망한 역사를 ‘춘추필법(春秋筆法)’으로 기록하고 싶은 소명 의식이 있었다. 그의 역사 인식은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충절인가, 결국 인간은 어떻게 살고 죽어야 하는가를 고뇌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사마천의 『사기(史記)』는 수양서이자 경세서다.   지금 한국사회는 철 지난 ‘역사 전쟁의 시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역사의 정론(正論)을 두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싸운다는 점이다. 이제 역사는 역사학자의 몫이 아니라 ‘역사 업자’의 손에 넘어갔다. 나라가 어지러울 때 마지막까지 나라를 지킨 무리는 사관이었다. 그러나 이제 사관은 ‘영혼의 노숙자(spiritual homeless)’로 세대교체가 끝났다.   선거철이 되면 관변 단체의 기관장 자리 하나 얻으려고 5·6공 시대부터 지금까지 기신거리고 있다. 그렇게 살다 끝내 한자리 얻는 것을 보면 그들만을 탓할 일도 아니다. 이미 역사학과 정치는 공생의 유대가 굳어졌다. 그것이 걱정스럽다. 신복룡 / 전 건국대 석좌교수신 영웅전 역사업자 사마천 역사업자 시대 역사 전쟁 역사 인식

2025-01-29

[삶과 믿음]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한 이스라엘 백성은 선택받은 백성이라는 뜻에 비추어 본다면 그에 걸맞지 않게 심한 고난의 역사를 산다.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출발한 아브라함의 생애는 평탄하지 않았고, 손자 야곱의 때에는 모든 가족이 이집트로 이민을 갈 수밖에 없는 자연재해에 놓인다. 야곱의 후손은 이집트에서 400년 동안 심한 노동착취와 온갖 차별을 당하는 노예로 생존한다.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큰 민족을 이루고 이집트 노예 생활을 청산하고도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 가나안 앞 광야에서 40년의 노숙을 거쳐야 했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도 그들은, 자신들의 죄에 대한 값이라고 하지만, 사사들의 시대에 외세의 침략을 여러 모양으로 당해야 했다. 왕이 세워지고 평화를 누린 시대도 있지만 끝내 강대국의 침략으로 나라가 완전히 무너지고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가 70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숨 막히는 고난을 겪기도 한다.   로마의 압제 아래 신음하던 이스라엘은 마침내 나라를 완전히 잃고 2000년 동안 전 세계를 떠돌게 되고,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아들 예수를 이 땅에 보내셔서 인류 구원의 계획을 이루어 가신다. 예수 탄생은 곧 하늘에서는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가 임하는 것이다.   아이티는 생각하기만 해도 눈물이 나고 가슴 답답한 지경에 놓여 있다. 11월 초 갱단이 민간항공기에 총격을 가해 공항이 폐쇄된 이후 각 항공사는 내년 2월까지 비행을 중단했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 공항 폐쇄이고 고립이다. 갱단의 위협이 멈추지 않는 땅에 모든 이들이 갇혀 있는 것이다. 항만이 갱단에게 점령되어 식량, 석유 등의 공급이 시시때때로 멈추고, 갱단 점령지역이 확대되고 있는데 유엔 경찰조차 갱들과의 싸움에서 밀리고 있는 형편이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에 가려져 아이티의 상황은 세상에 전달되지 않고, UN도 수도 포토프린스의 사무실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북부지역으로 옮긴 지금,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는 땅에서 백성은 보호받지 못하고 수십만 명이 살던 집을, 떠나갈 곳을 잃고 거리를 헤맨다. 갱단의 폭력으로 말미암은 희생자는 해마다 수천 명씩 발생하고 납치는 일상이 되었다. 이제는 10대 아이들을 잡아다가 갱으로 만드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 가운데는 먹고 살길이 없어서 스스로 갱이 되는 아이들도 있다. 갱단의 심한 공격이 있던 이삼 주 동안 문을 닫았던 학교에 아이들이 다시 다니면서 학생 신분을 표시 내지 않으려고 교복을 입지 않고 다니는 슬픔도 있다.   도와줄 이가 아무도 없는 고아원은 상황이 더 심각하여 식량도 식수도 자주 바닥이 나고,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는 것도 두려워하고 있다. 겨울바람보다 가슴 시리고, 솟아날 구멍이 보이지 않는 좁은 굴에 갇힌 것같이 답답한 시간만 흐르고 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심을 간절히 기다리는 대강절이다. 곧 성탄의 기쁨을 나누느라 온 세상이 반짝일 것이다. 그러나 아이티는 여전히 총소리로 낮과 밤을 보내고 있다. 우리는 아이티의 이 길고 긴 고난의 까닭도 앞날도 알지 못한다. 다만 이 시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눈물 적신 기다림의 기도뿐이다. 오늘도 우리는 우리가 간절히 기다리는 주님의 평화가 아이티 땅에도 임하길, 일상이 평온을 회복하길 기다리고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다. 평화가 기적처럼 임하길 기도하고 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시편 40:1) 조 헨리 / 목사·더 코너 인터내셔널 대표삶과 믿음 이스라엘 백성 이스라엘 전쟁 이집트로 이민

2024-12-12

[이슈 진단] 김정은은 무슨 전쟁을 하고 있나?

올해 상반기 한반도 전쟁위기설이 퍼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월 초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는 초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다. 말로만 위협한 게 아니라, 전쟁을 준비하는 듯한 언론플레이도 했다. ICBM 추정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열흘 동안 수중 해상 육상에서 네 번이나 시험 발사했다. 남포조선소를 방문해서는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독려하고 “전쟁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난데없이 10월 초순 북한군 폭풍군단 병력 3000명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연말까지 북한군 1만2000명이 러시아에 파병될 것으로 판단했다. 남침 전쟁을 준비하면서 대규모 병력을 외국으로 파병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 전쟁의 마무리는 지상군이 적의 영토를 장악해야 끝나기 때문에 적을 압도하는 지상군 병력을 확보하는 것은 군사 상식이다. 게다가 지상군의 남침 통로로 이용할 수 있는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파괴하고 방벽을 세웠다. 북한이 과연 남침 전쟁을 준비하는 걸까?   김정은의 속내를 파악할 단초는 2023년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남북통일을 지향하는 노선을 폐기하고 남북관계를 적대적 국가관계로 규정한 사건에서 찾을 수 있다.   1972년 7월4일 박정희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이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이라는 평화통일 3대 원칙을 공동성명으로 발표했다. 김정은은 할아버지가 발표한 7.4 남북공동성명을 폐기했다. 남북관계에서 “민족”과 “통일”을 지우겠다는 뜻이다.   북한 주민들은 “미국의 식민지에서 헐벗고 굶주린 남조선 동포를 해방해야 한다”고 사상교육을 받아 왔다. 그런데 갑자기 남한은 같은 “민족”도 아니고 “통일”할 대상이 아니라 “교전 중인 적국”이라고 사상교육 내용을 바꿨다.   할아버지의 업적까지 폐기하면서까지 남한을 “교전 중인 적국”으로 규정한 것은 남한 문화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다. 같은 민족인 남한의 문화를 알려고 하는 것을 처벌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통일부가 지난 6월 공개한 ‘2024 북한인권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이른바 ‘3대 사회통제 악법’을 근거로 적극적으로 주민 통제에 나서고 있다. 이 보고서는 다수 탈북민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했다. 3대 악법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2020), 청년교양보장법(2021), 평양문화어보호법(2023)이다.   특히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은 적대국의 녹화물을 많은 사람에게 유포하거나 집단적으로 시청·열람하도록 조장한 경우 최대 사형까지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남한 노래·드라마 등 외부 정보가 1990년대부터 북한에 유입됐으며 2000년대는 청소년과 청년들을 중심으로 전파가 가속화됐다. 2010년 이후에는 휴대전화가 주요한 정보공유 매체가 됐고 SD카드, USB 등 정 보공유 방식도 다양해졌다. 단속은 해도 처벌은 많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남한 영상물이나 노래를 시청·청취했다는 이유로 사형까지 당하는 사례도 나왔다.   탈북민 단체들이 쌀과 달러 지폐를 포함한 전단지를 풍선에 실어 북으로 날려보내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경기를 일으키는 것도 전단지에 남한의 실상을 알리는 글과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을 폭로한 글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외부 정보의 유입은 북한주민의 사상통제를 어렵게 해 결국은 김정은 정권 유지를 위태롭게 한다. 김정은이 선대의 정치이념인 “민족 통일”을 모두 버리고서라도 남한 정보 유입을 차단하려는 이유이다. 그래서 ‘남조선’이라는 명칭을 버리고 ‘대한민국’이라 지칭하면서 남한을 “통일해야 할 같은 민족”이 아니라 “초토화해 버릴” 적대국으로 만들어 교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려 한다.     지금 김정은은 정권 유지를 위해 외부 정보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는 ‘쇄국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무영 / 뉴미디어 국장이슈 진단 김정은 전쟁 남침 전쟁 민족인 남한 남한 문화

2024-12-03

전쟁 고아 한인, 24년간 모국 아동 후원

전쟁 고아로 미국에 입양된 한인 여성이 오랜 시간 모국의 아동들을 후원해온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이러한 업적을 높이 평가한 경상남도는 해당 여성을 명예도민으로 선정했다.     경상남도는 린디 순 커리(이정순.1953년생)씨를 경상남도 명예도민으로 선정하고 명예도민증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상남도 측 설명에 따르면, 커리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고아로 발견돼 ‘진해 희망의 집’으로 보내졌다. 그곳에서 지난 1953년부터 1956년까지 지냈다. 이후 지난 1957년 3월 홀트 입양기관을 통해 미국으로 입양됐다.     미국에서의 삶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고 하프연주자와 한국의 전래동화를 전파하는 스토리텔러로 성장했다. 그는 고국을 잊지 않고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한국 전통 민담을 통해 한국을 알려왔다.     커리씨는 미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지난 1995년 서울 동부사회복지관에서 아기를 입양해 가정을 이뤘다.     그는 지난 2000년 10월 우연한 기회로 한국에 방문하면서 자신이 지냈던 진해 희망의 집을 찾았다. 이후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모국의 아이들을 후원하기로 마음먹었다. 커리씨는 미국의 가족들과 분기별로 진해 희망의 집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고 선물과 후원금을 보내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지난 2002년 미국에서 비영리단체 ‘브리지 오브 호프(Bridge of Hope)’를 설립했다. 커리씨는 단체를 통해 진해 희망의 집 아이들을 위한 후원 활동을 계속했으며 지난 2018년까지 활동을 이어갔다. 커리씨는 현금 후원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정서적 성장을 돕기 위한 피아노, 첼로 등 악기 등도 지원했다.     또 그는 매년 2~3명의 한국 입양 아동을 미국으로 초청해 미국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지금까지 커리씨가 미국에 초청한 아동 수는 38명에 이른다.     이러한 공로를 높이 산 사회복지법인 경신재단과 경상남도사회복지협의회의 추천으로 커리씨는 경상남도 명예도민이 되었다.     커리씨는 “가슴속에 묻어 둔 고국의 경상남도 명예도민이 되어 감격스럽다”며 “잊지 않고 기억해 준 경상남도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상남도 측은 경상남도 LA사무소장을 통해 미국에 거주 중인 커리씨에게 명예도민증을 전달했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전쟁 고아 시간 모국 경상남도 명예도민 한국전쟁 당시

2024-11-18

[기고] 김정은의 ‘총알받이’ 군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군의 인명 피해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소식이 나왔다. 러시아는 병력 손실을 줄이고 북한은 핵무기 개발 등에 필요한 군사 기술 확보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푸틴과 김정은의 ‘주고받기(Give and Take)’식 밀약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김정은은 북한의 젊은 목숨을 ‘총알받이’로 팔아 외화벌이를 하려는 것이다. 이런 속셈이지만 조금이라도 비난을 피해가려는 듯 용병이라는 말 대신 ‘러시아·북한 동맹 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북한군의 개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가 우려하는 전쟁 확대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유럽의 국지전이 잘못하면 확전 양상으로 번질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온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격전지인 쿠르스크주에는 이미 북한군 약 1만여 명이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최근 쿠르스크에 모인 북한군이 실제 전투가 벌어지는 최전방 지역으로 이동하는 정황도 포착됐다며, 러시아군이 북한군 병사들을 트럭에 태워 최전선으로 수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이 러시아의 용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에게 또 다른 양상이 됐다.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은 방한한 폴란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군의 활동 여하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한국의 ‘살상 무기’를 지원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는 이제까지 인도적, 또는 비전투용 물자 지원에 머물렀던 데서 크게 변화된 것이라 여겨진다. 만약 한국이 우크라이나군에 살상 무기를 지원한다면 남북의 코리안이 이역만리 유럽 땅에서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다.      북한군의 파병은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참전을 통해 직접적인 전투 경험을 얻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병사들의 목숨값으로 러시아로부터 첨단 군사기술 등을 넘겨받는 것이다. 이에 미국은 북한군이 참전하게 될 경우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를 계속하고 있다. 로이드 미 국방부 장관은 북한 병사들이 전장에 나설 경우 합법적인 공격 대상이 될 것이며,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북한군에 사용하는 것에도 별도 제한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드론전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귀순을 유도하기 위해 전선에서 드론으로 안전 보장과 행동 요령을 적은 전단을 뿌리고 있다. 이런 전단은 6·25 한국전쟁 때 미군과 한국군이 사용한  ‘안전 보장 증명서’와 유사하다. 춥고 배고픈 황량한 야전 지역에서 ‘따뜻한 이밥에 고깃국 먹으러 오라’ ‘ 당신의 목숨값은 김정은 주머니에’ ‘누구를 위한 꼭두각시인가’등등 북한군을 향한 선무공작이 절실히 필요한 대목이다.     국내 탈북민 3만4000여 명 중에는 북한군 출신도 적지 않다. 그들은 왜 전쟁터에 왔는지도 모를 북한 청년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알 것이다. 탈북자 중심의 심리전을 통해 북한군의 귀순을 권고해 죽음의 현장에서 아까운 젊은이들을 구조하는 방법은 어떨까 싶다.     ‘우리 민족끼리’를 강조하는 좌파·친북 세력은 생명 가치가 최우선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 민족인 북한 청년을 살릴 수 있는 우크라이나 심리전 지원을 거론하면 “한반도 전쟁 획책”이라고 흥분한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파병한 ‘총알받이’의 생명 가치엔 왜 말이 없는가. 어디 말 좀 해 보시라!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회장기고 김정은 총알받이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정보총국 러시아 전쟁

2024-11-11

[중국읽기] 북한 파병에 중국은?

북한 파병에 대한 중국의 속내는 뭔가? 반기는 건지 아니면 걱정이 태산인지 감을 잡기 어렵다. 두 가지 해석이 나온다. 먼저 중국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베이징이 모스크바에 직접 군사원조를 해야 하는 부담을 더는 이점이 있다는 거다. 또 미국에 일정한 압력을 가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득보다는 실이 크다는 분석이 더 많다. 북·러 관계가 끈끈해지며 북한에 대한 중국의 독보적 영향력이 타격을 받게 된다.   앞으로 한반도 유사시 중국은 러시아의 자동 개입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또 북한의 참전은 한·미·일 안보 협력을 촉진한다. 아시아판 나토 탄생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게다가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를 자처해온 중국의 평화추구 이미지가 사라질 운명이다. 그래서인지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교수는 “중국이 상당히 불안해하며 분노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북한 파병에 대한 중국의 속내는 크게 두 개의 공식 발언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하나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각 당사자가 긴장 완화와 정치적 해결을 위해 힘써야 한다” “북·러 발전은 그들 자신의 일”이라는 발언이다.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지만 무력감이 엿보인다. 우리가 보다 주목할 건 지난달 23일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말이다.   시 주석은 “전쟁터가 밖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고, 전쟁이 격화되도록 하지 않으며, 모든 당사자가 불에 기름을 붓지 않는다는 3원칙을 견지해 상황을 조속히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말은 짧지만 의미심장하다. 먼저 전쟁터가 밖으로 번지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한반도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닐까 싶다. 북한 파병으로 우리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이게 자칫 한반도로 불똥이 튀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로 보인다. 전쟁 격화에 반대한다는 말은 확전, 즉 북한 파병에 대한 분명한 반대 의사 표시다. 끝으로 모든 당사자가 불에 기름을 붓지 말라는 건 한국을 포함한 서방이 더욱 강경하게 나서며 사태를 키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읽힌다. 중국은 늘 이렇다. 더 이상의 상황 악화를 막으려 말을 할 뿐 북한 파병 등 이미 저질러진 잘못엔 응징의 행동이 없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 때도 그랬다. 그러니 “중국은 마비와 무능 사이에 갇혔다”는 조롱을 듣게 된다. 중국은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대국이라 할 수 있지 않겠나. 유상철 /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중국읽기 북한 중국 우크라이나 전쟁 전쟁 격화 한반도 유사시

2024-11-04

"음식 전쟁에서도 LA가 뉴욕 압도"

월드시리즈에서 LA다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가운데 양 도시 간의 치열한 '음식전쟁'도 LA가 승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LA타임스(LAT)는 LA가 뉴욕에 비해서 훨씬 더 나은 음식들을 갖추고 있다며 항목별로 설명하는 기사(사진)를 게재했다.     기사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음식에 대한 부분이다. LAT는 "LA의 코리아타운이 더 크고 더 윤택하고 더 밝다"며 "뉴욕 코리아타운보다 더 나은 게 확실하고 여기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2스퀘어마일 안에 가득 차 있는 한식당 중에는 한국 각지의 향토 음식부터 단 하나의 품목을 위해 운영하는 곳까지 있어 "LA시민들의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덧붙였다.     LAT는 지난 3월 발행한 LA 한인타운에서 가장 맛있는 식당을 선별해 소개한 특집기사를 다시 한번 언급하면서 LA를 가장 싫어하는 뉴요커조차 LA의 한국음식이 훨씬 더 낫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특집기사를 통해서는 라우더스, 치믈리에, 꼴통치킨, 비비큐치킨  등의 치킨집과 오리진 코리안 바비큐, 아가씨 곱창, 북새통, 해장촌, 길목, 박대감네, 숯불집 등의 구이집이 소개됐다.     LAT는 한식에 더해 다른 음식도 뉴욕보다는 LA가 훨씬 더 앞선다고 강조했다. 뉴요커들은 뉴욕의 베이글과 피자가 더 낫다고 주장하지만, 훨씬 더 부드러운 식감의 LA 베이글과 더 다채로운 스타일을 지닌 LA 피자가 뉴욕을 뛰어넘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뉴욕이 자랑하는 쉐이크쉑 버거와 서부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인앤아웃 버거를 비교해도 '마술과도 같은 맛'을 지닌 스프레드 소스가 함께하는 인앤아웃의 승리라고 선언했다.     LA와 뉴욕의 음식 대결에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핫도그와 타코의 대결이었다.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스트리트 푸드의 대명사를 비교한 것이다. LAT는 가주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멕시칸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는 주고 전체의 30%가 가주에 위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LA에 있는 어느 동네를 가도 볼 수 있는 타코 스탠드나 트럭에 있는 타코는 맛과 가격에서 핫도그와 견줄 수 없다며 수천 개가 넘는 타코집이 LA의 우위를 굳혀준다 말했다.     LAT의 기사는 짤막한 문장으로 마무리된다.     "더 이상의 논쟁은 없다. LA는 뉴욕보다 더 나은 미식의 도시다. 다저스 파이팅!"   조원희 기자음식 전쟁 뉴욕 압도 뉴욕 코리아타운 음식 전쟁

2024-10-29

LA한인타운 ‘돈가스 전쟁’ 뜨겁다

경기 냉각에도 LA한인타운은 돈가스 업소간 경쟁으로 뜨겁다.     LA한인타운에 주소를 둔 돈가스 전문점은 12곳이나 됐다. 지난 4월 라성돈가스에 이어 8월에는 마이돈가스가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에 문을 열었다   기존 돈가스 전문점인 와코를 비롯해 갤러리아마켓 푸드코트에 갤러리아 돈가스도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에 있다. 더욱이 인근에 위치한 코리아타운플라자 푸드코트 내 돈가스하우스까지 포함하면 4곳이나 포진해 있다. 일반 돈가스 가격대는 16~20달러 사이다.   한인 요식 업계는 돈가스 전문점들이 한인타운에 몰리는 이유로 ▶남녀노소와 인종에 따른 호불호가 심하지 않으며 ▶단가는 쇠고기보다 낮고 ▶프라이드 치킨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또 돼지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고객은 쇠고기·닭고기·생선가스를 선택할 수 있어서 가족 단위 고객의 선호도도 높아 비교적 안정적인 비즈니스라는 것도 일조한다고 덧붙였다.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차별화를 모색하는 돈가스 전문점들도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업소는 라성왕돈까스.     그레이스 조 온식스애비뉴호스피털리티 홍보 담당은 “토마토 베이스 소스가 일품인 1980년대 서울 남산 왕돈가스에서 영감을 받았다”라며 “이민 1세대 향수를 자극하고 레트로 감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 문화트렌드에 부합해 고객층이 넓다”고 설명했다.   마이 돈가스는 일본식 우나기(장어) 가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장은숙 마이 돈가스 대표는 “주요 고객층은 태국계 등 아시안과 백인들이고 타인종들은 치킨가스를, 한인들은 우나기 가츠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미 자리를 잡은 돈가스 전문점 와코의 몰리 김 사장은 “주차 문제로 윌셔점을 닫고 지난 13일부터 올림픽 지점으로 합쳤다”며 “윌셔점 저녁 한정 메뉴였던 감자튀김(5.95달러)과 트리오콤보(돈가스/치킨/생선가스.24.95달러)를 올림픽 점에서도 맛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돈가스 무한 경쟁 속에서 와코만의 차별화는 주류 판매 ‘특화’다. 다채로운 소주·맥주·막걸리가 준비돼 있다. 퇴근 후 안주용 메뉴인 트리오 콤보에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돈맥(돈가스+맥주)’은 젊은 층 사이 인기라고 덧붙였다.   돈가스 전문점 외에도 카페와 전문점들도 돈가스 메뉴를 추가하면 돈가스 전쟁에 참전하고 있다.     지난 8월 베버리불러바드 인근에 문을 연 카페 블루스카이블루의 이미향 대표는 식사 메뉴에 돈가스를 추가했다.     그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배워온 조리법을 통해 정통 일본식 돈가스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재선 기자 [email protected]한인타운 돈가스 돈가스 전문점들 돈가스 전쟁 돈가스 메뉴

2024-10-14

우크라이나 전쟁 향방이 워싱턴 지역경제 좌우한다

      양당 대선 후보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공약이 워싱턴 지역 경제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가장 직접적으로 군부대 재배치 계획이 엇갈리는 지점이 많다.   버지니아의 노폭과 햄튼 로드 지역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해군 기지가 위치해 있으며, 이 지역 경제는 전적으로 해군 관련 예산에 의존하고 있다. 새로운 대통령이 어떤 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지역경제가 커다른 부침을 겪을 수 있는 것이다.     양당 후보는 국방비 지출을 더욱 늘리겠다는 입장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도 워싱턴 지역에 널리 분포한 대규모 부대를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부 대서양 연안을 따라 형성된 군부대 벨트가 와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여전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노폭 등의 해군기지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폭과 햄튼로드 해군 기지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NATO와 거리를 두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중부 대서양 지역 해군기지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매우 친하다”면서 “취임 후 24시간 내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해 전쟁과 위기를 종식시키겠다”고 단언했다.   두 후보의 대중국 정책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완강한데, 결국 유럽에 편중된 미군 역량을 중국을 겨냥한 태평양 전력 강화로 선회해, 중부 대서양 해군력 약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캠프의 제프 라이어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군부대 재정비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일대 개혁을 추진하기 때문에, 워싱턴 지역 수혜 폭이 늘어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에너지 정책은 마치 양당 후보가 마치 물과 불처럼 다른 면면을 보이고 있어 이 또한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한편 현재 6개 경합주 중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위스콘신과 미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앞서고 있으며 조지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는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버지니아는 2004년 이후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한 적이 없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우크라이나 지역경제 우크라이나 전쟁 워싱턴 지역 대통령 대선캠프

2024-10-09

[기자의 눈] 누구를 위한 긴 전쟁인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가자지구 전쟁이 어느덧 1년을 맞았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은 오히려 레바논, 이란까지 전선이 확대되는 등 확전 양상을 보인다.     이쯤에서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왜 이렇게 오래 싸우는가?’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휴전을 촉구하는 상황에서도 이스라엘은 전쟁을 끝낼 의사가 없어 보인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무엇을 위해 계속 전쟁을 하려는 것인지 명분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생존을 이유로 무력 사용을 정당화했다. 지난 1948년 건국 이후, 이집트, 이라크, 시리아 등 주변 이슬람 국가와 반이스라엘 무장 세력들로부터 지속해서 공격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먼저 공격을 시작한 것은 하마스였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약 5000발의 로켓을 기습적으로 발사하고, 이스라엘 국경을 침입해 1200여명을 살해, 250여명을 납치했다.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은 자위권의 행사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점점 확대되고 공격적으로 변하는 것에 국제 사회는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특히, 군사 작전의 목표가 하마스나 헤즈볼라와 같은 반이스라엘 무장 세력에 국한되지 않고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민간 거주지역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 6월 19일 이스라엘 공격 분석보고서를 통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민간인과 무장세력을 구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9일부터 12월 2일까지 가자지구의 학교, 난민 캠프, 건물 등에 GBU-31(2000파운드), GBU-32(1000파운드) 등 고성능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쟁의 고통은  고스란히 민간인이 떠안고 있다. 지난 6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국제이주기구 등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사상자 수는 사망자 4만여 명을 포함, 14만 명에 이른다. 난민 숫자도 약 190만 명으로 집계됐다. 또 레바논의 사상자 숫자도 지난 5일 기준 1만1000명을 넘어섰으며, 난민 규모도 54만 명 이상으로 기록됐다. 아랍계 언론 알자지라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이스라엘 역시 98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전력과 물 부족으로 200만명 이상의 주민이 극심한 고통을 겪는 등 기본적인 생존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쟁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번 전쟁을 이끄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 전만 해도 지지율이 바닥이었다. 지난해 사법부 개혁이라는 명목으로 행정부의 힘을 강화하려다 국민의 저항에 부딪혔다. 삼권분립을 훼손하고 민주주의 질서를 후퇴시킨다는 이유였다. 약 50만 명이 반대 시위에 참여하면서 그의 재임은 물 건너간 것처럼 보였다. 이 와중에 전쟁이 발발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신속히 강경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그의 지지율은 반등했다. 지난해 초 10%대에 머물던 그의 지지율이 지난달 29일 기준 38%까지 올랐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동 정세는 제1차 중동전쟁이 발발한 76년 전으로 후퇴할 위기에 놓여있다. 이스라엘이 내세우는 ‘방어적 전쟁’의 논리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그동안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이 더는 국제사회가 묵인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명분이 전쟁의 동력이라면, 이 명분은 정당화되기 어렵다.     이 전쟁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왜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명확한 답을 요구한다. 이스라엘이 내세우는 전쟁의 명분에 대해 근본적인 재평가가 필요해 보인다.   김경준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전쟁 이스라엘 기습공격 가자지구 전쟁 반이스라엘 무장

2024-10-07

미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저렴한 도시 톱 25, 브라운스빌 전국 14위

 텍사스의 브라운스빌과 맥앨런 2개 도시가 ‘미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저렴한 거주지 톱 25’(25 Cheapist Place to Live in U.S. 2024~2025)에 선정됐다. U.S. 뉴스& 월드 리포트 매거진이 모기지를 지불하는 주택 소유자의 평균 총 임대료와 연간 주거비 등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낮은 도시 25개를 선정한 결과, 브라운스빌이 전국 14위, 맥앨런은 전국 22위에 각각 랭크됐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는 브라운스빌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텍사스가 멕시코와 멕시코만을 만나는 지점인 최남단에 위치한 브라운스빌의 전략적 위치는 여러 면에서 도시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됐다. 1846년 미국과 멕시코 군대가 처음으로 충돌하여 2년간의 멕시코 전쟁의 첫 전투가 발생한 곳이 브라운스빌이다. 전쟁이 끝난 직후, 브라운스빌은 리오 그란데 강과 멕시코만에 접근할 수 있어 이 지역의 주요 무역 허브로서의 역할을 공고히했다. 브라운스빌 주민들은 일상생활에서 도시의 위치가 미치는 영향을 계속 경험하고 있다. 많은 지역 주민이 멕시코 유산을 주장하기 때문에 스페인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정통 몰레(mole) 소스를 찾는 것도 양질의 텍사스 등심을 찾는 것만큼 쉽다. 브라운스빌의 항구는 주남부의 주요 무역 및 운송 허브 역할을 하며 걸프와도 가까워서 주민들이 일년내내 이 지역의 아름다운 해변을 즐길 수 있으며 어부들은 신선한 해산물을 충분히 제공한다. 맥앨런은 단순한 국경 도시라는 평판에도 불구하고 매우 활기찬 도시며 소매, 국제 무역, 관광, 제조업의 중심지다. 좋은 삶의 질, 풍부한 의료 시설, 젊은 이중 문화권의 커뮤니티는 맥앨런을 고향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 추가적인 매력이다. 가을과 겨울 시즌의 날씨가 온화한 맥앨런이 위치한 리오 그란데 밸리에는 매년 수천명의 방문객들이 찾아와 수백만달러를 소비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텍사스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의 안식처이기도 한 맥앨런은 많은 멕시코 국민들이 하루종일 샤핑을 하고 즐기기 위해 자주 찾는다고 U.S. 뉴스 & 월드 리포트는 소개했다. 한편, 미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저렴한 거주지 톱 25 가운데 전국 1위는 인디애나주 포트 웨인이 차지했으며 2위는 앨라배마주 헌츠빌, 3위는 캔자스주 위치타, 4위는 미조리주 스피링필드, 5위는 아이오와주 데이븐포트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6~10위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히커리,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위스칸신주 그린 베이, 아칸사주 리틀 락,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 시티였다.   손혜성 기자미국 생활비 멕시코 전쟁 도시 25개 멕시코 유산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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