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국제범죄 수배자에게 걸어놓은 고액 현상금이 실제로는 대부분 지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멕시코 할리스코 주에서 체포 과정 중 사망한, 시카고에서 ‘공공의 적 1호’로 지목된 카르텔 두목 '엘 멘초'(El Mencho∙사진) 사건이 대표적이다.
연방 정부는 엘 멘초에게 1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지만 그가 사살되면서 보상금 지급 요건인 ‘검거 후 유죄 확정’이 충족되지 않아 지급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엘 멘초의 은신처 정보는 그의 연인의 지인으로부터 CIA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련 업무에 종사했던 전직 연방 요원들은 “범인이 사망하면 정부는 현상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현재 100여명의 국제 범죄자에게 총 4억8천만 달러 규모의 현상금을 걸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지난 1984년 해당 프로그램 도입 이후 실제 지급액은 1억2500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마 빈 라덴에게 걸렸던 2500만 달러 역시 지급되지 않았다.
전 FBI 요원 켄 그레이는 “현상금의 진짜 목적은 정보 제공을 유도하는 심리적 압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카고 유나바머 사건에서도 범인의 형이 사형을 피하기 위한 조건으로 정보를 제보했으며 현상금은 전액 피해자 가족에게 기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