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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악용한 세금 사기 급증…음성 모방·피싱 메일 정교

Los Angeles

2026.03.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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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위조 IRS 직원 사칭
똑같아 진위 구별 어려워져
세금 보고 시즌을 맞아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세금 사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올해 세금 시즌에는 로보콜, 문자, 피싱 이메일 등 사기 시도가 예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더 정교해진 수법이 등장하면서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기범들은 AI 음성 합성 기술로 실제 사람의 목소리를 모방하거나 발신번호를 위조해 국세청(IRS) 직원인 것처럼 속인다. 로보콜에 AI 음성 기술을 결합해 IRS 직원을 사칭한 뒤 납세자에게 전화를 걸어 세금 미납이나 환급 문제를 이유로 개인정보나 결제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AI 기술로 피싱 메시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고 문장도 자연스러워 사기 여부를 구별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세금보고 시즌에는 사회보장번호를 노린 신원 도용 범죄도 함께 느는 추세다. FTC 소비자보호국의 로사리오 멘데스 변호사는 “타인이 사회보장번호를 이용해 세금 환급을 가로채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납세자가 신고를 하려 할 때 이미 다른 사람이 세금을 보고한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세무 전문가들은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으면 즉시 끊고 IRS 공식 웹사이트에 공개된 번호로 직접 연락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는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IRS는 “기관은 문자나 전화로 납세자에게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며 “즉각적인 납부를 요구하거나 체포를 위협하는 메시지는 모두 사기”라고 밝혔다.
 
한편 사기가 의심될 경우 IRS에 신고하고 연방정부 신원 도용 신고 사이트(IdentityTheft.gov)를 통해 피해 복구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크레딧 리포트를 확인하고 크레딧 동결 조치를 취하면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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