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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중단 한 목소리…뉴섬 '나 몰라라'

Los Angeles

2026.03.1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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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주지사 후보들 강력 촉구
1년 간 일시 중단 법안도 계류
주지사, 일시 중단 기업만 이익
17일 차이나타운 인근의 한 주유소에서 레귤러 개스 가격이 갤런당 8달러70센트를 넘어섰다. 김상진 기자

17일 차이나타운 인근의 한 주유소에서 레귤러 개스 가격이 갤런당 8달러70센트를 넘어섰다. 김상진 기자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남가주 지역 개스값이 갤런당 5.5달러를 돌파하며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가주 주지사 선거 후보들이 정당을 막론하고 주 유류세 부과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유류세 인하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전국자동차클럽(AAA)에 따르면 17일 현재 LA카운티 평균 개스 가격은 갤런당 5.63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전쟁 시작 이후 일부 지역에서는 50센트 이상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추세라면 8달러 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차기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양당 후보들은 일제히 즉각적인 입법 조치를 요구하며 뉴섬 주지사를 압박하고 있다.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치 논설가 스티브 힐튼 후보(공화당)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주의 개스값이 타 지역보다 2달러 이상 비싼 것은 뉴섬의 정책 때문”이라며 “뉴섬 주지사는 북 투어를 중단하고 즉시 복귀해 유류세를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섬 주지사는 현재 자신의 회고록 ‘영 맨 인 어 허리(Young Man in a Hurry)’ 북 투어를 진행 중이다.
 
같은 민주당 진영 내에서도 뉴섬 주지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 후보로 선거에 출마한 맷 메이핸 샌호세 시장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주 유류세를 즉시 유예해야 한다”며 “중산층과 서민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가주 개스값은 환경 분담금과 특수 혼합 연료 규정 등으로 인해 이미 전국 평균보다 약 1.5달러 높게 형성돼 있다. 여기에 전국 최고 수준인 88센트의 가주 유류세까지 더해지면서 주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가주의 유류세는 주로 도로 및 프리웨이 유지 보수를 위한 주요 재원으로 쓰이고 있다.
 
현재 가주 의회에는 유류세를 1년 간 일시 중단하자는 내용의 법안이 계류 중이다.  
 
지난 2월 이를 발의한 토니 스트릭랜드(공화·36지구) 가주 상원의원은 “법안이 통과돼 주지사가 서명하면 당장 갤런당 1.08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며 “고유가가 노동자 가정에 불균형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류세 부과 중단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뉴섬 주지사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세금을 낮추더라도 그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가기보다 석유 대기업의 초과 이익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뉴섬 주지사는 최근의 가격 폭등 원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탓”이라며 개스값 상승을 둘러싸고 연방 정부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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