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국(USPS)이 1종 우편 요금을 최대 95센트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우표 한 장 가격이 사실상 1달러에 근접하게 됐다. 생활 물가 전반이 오른 상황에서 우편 요금까지 오르면 주민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방 의회 청문회에서 데이비드 스타이너 우정국장은 현재 78센트인 1종 우편 요금을 90~95센트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불과 몇 년 사이 연속적인 요금 인상으로 체감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우정국은 재정 악화를 이유로 들고 있다. 2025년 한 해에만 약 9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1년 내 현금이 바닥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스타이너 국장은 “가격 인상, 비용 절감, 판매 확대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며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주민과 소비자 단체들은 요금 인상이 근본 해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우편 물량 감소와 구조적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요금만 올릴 경우,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령층과 저소득층 등 우편 의존도가 높은 계층일수록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우정국이 요금 인상에만 의존하기보다 운영 구조 개선과 서비스 혁신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