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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빈 박사] "노년 건강, 근육과 단백질이 좌우한다"

Los Angeles

2026.03.1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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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빈 박사가 병실에서 환자의 손을 잡고 상태를 살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임영빈 박사가 병실에서 환자의 손을 잡고 상태를 살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년 건강의 중요한 화두로 '근감소증'이 제기되고 있다. 단순히 나이가 들며 근력이 약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되기 쉽지만, 이는 전신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의학적 문제다. 근육은 몸을 움직이는 역할을 넘어 혈당을 조절하고 염증을 낮추며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대사 기관으로 기능한다. 근육량이 감소하면 보행 속도가 느려지고 체력이 떨어지며, 작은 질환에도 회복이 더디다. 심한 경우 낙상 위험이 높아지고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전문가들이 근육을 노년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는 이유다. 그렇다면 근육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많은 의료진은 충분한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을 가장 먼저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노년층의 하루 단백질 권장량은 체중 1kg당 1.0~1.2g, 활동량이 있는 경우 최대 1.5g까지 제시된다. 체중 60kg 기준으로 하루 최소 60g 이상의 단백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고기 100g에 약 20g의 단백질이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식단에서 의식적인 단백질 보충이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서 단백질의 종류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고기 대신 콩이나 두부와 같은 식물성 단백질만으로 충분한지에 대한 궁금증도 적지 않다. 물론 식물성 단백질도 중요한 영양원이다. 다만 단백질 밀도와 필수아미노산 구성, 특히 근육 합성에 중요한 '류신(Leucine)'의 함량과 흡수율 측면에서는 동물성 단백질과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두부 한 모에 약 20g의 단백질이 들어 있지만, 노년기 근육 유지에 필요한 수준을 충족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
 
노년기 식단에 대한 또 다른 오해는 '좋은 음식만 먹고 나쁜 음식은 모두 피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그러나 건강한 식사의 핵심은 특정 식품을 배제하는 데 있지 않다.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채우는 데 있다. 특히 단백질은 노년기에 부족해지기 쉬우며, 결핍 시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빠르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은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 섭취를 의도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으며, 고기와 생선, 계란 등은 양질의 단백질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식품이다. 고기를 무조건 피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는 인식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임영빈 내과'와 '케이데이 페이스(K-day PACE)' 주치의인 임영빈 박사는 "중요한 것은 수명이 아니라 스스로 움직이고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며, 그 기반이 되는 것이 바로 근육"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꾸준히 몸을 움직이고, 식탁에서 단백질을 의식적으로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년의 건강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매일의 식사에서 시작된다. 한 끼에 단백질을 조금 더 보태는 선택이 건강한 노년을 여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213) 757-2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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