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홀 신고 폭증, 도로 보수는 되레 줄었다
Los Angeles
2026.03.22 19:39
올해 신고건 49%나 늘어나
재포장 구간 절반 이하로 뚝
인력 부족에 장비 50 멈춰
LA한인타운 내 한 도로에 팟홀이 수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김상진 기자
LA 전역에서 팟홀(도로 파손) 신고가 급증하고 있지만, 시정부의 도로 보수는 갈수록 부실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전문 매체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올해 들어(3월 17일 기준) 팟홀 관련 신고 건수는 총 6707건으로, 전년 12월 대비 49% 급증했다.
도로 보수 요청은 급증하는 반면 파손된 도로에 대한 보수 작업은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LA시 공공사업국 산하 스트리츠LA(StreetsLA)에 따르면 지난해 도로 포장 작업 규모는 10여 년 전과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통계를 보면 2015~2017년 연간 약 850마일에 달하던 도로 재포장 구간은 2018년 687마일, 2021년 557마일로 줄었고, 2024년에는 216마일로 급감했다가 지난해 310마일에 그쳤다.
지역 매체 스트리츠블로그 LA는 올 회계연도(6월 30일 종료)까지 LA의 도로 포장 규모가 100~160마일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로 인해 도로 재포장은 줄고 팟홀 발생 위험은 오히려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비와 차량 통행으로 인한 마모가 누적되면서 파손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보수 작업에 더 많은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는 구조다.
최근에는 도로 포장 방식 자체를 둘러싼 논란도 제기됐다. 스트리츠LA가 기존처럼 도로 전체(연석부터 반대편 연석까지)를 포장하는 대신 중앙 부분만 부분적으로 보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 임시 보수에 자원이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매체는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시가 ‘Measure HLA’ 규정에 따른 도로 포장 시 자전거 도로, 버스전용 차로, 교차로 휠체어 경사로 개선 의무를 회피하기 위한 조치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신고가 급증했음에도 시정부가 실제 보수를 이행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6월 기준 LA시가 보유한 팟홀 보수 차량 28대 가운데 실제로 매일 운행되는 차량은 12대에 불과했다. 나머지 차량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트리츠LA 측은 최근 폭우와 같은 비상 상황 발생 시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로 보수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난 2월 차이나타운에서 팟홀 보수 작업 현장을 찾아 직접 복구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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