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아이다호주 남파시의 릭 호가보암(47) 시장은 지난 18일 타운홀 미팅 도중 갑자기 쓰러졌고, 현장 응급조치에도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향년 47세.
호가보암 시장은 어머니가 한인인 혼혈 정치인으로 지난 1월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변을 당했다. 캐니언카운티 서기와 아이다호 카운티협회 제3지구 의장, 데비 클링 전임 시장 비서실장, 남파 시의원 등을 거치며 지역 정치 기반을 다졌다. 특히 그는 가족과 공동체 중심의 시정 운영을 강조해 왔다.
그의 한인 정체성은 취임 이후 공개적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1월 13일 ‘미주 한인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인 이민자들의 역사와 기여를 되짚으며 자신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밝혔다.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겪은 경험도 언급하며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인 사회가 미국에서 보여온 노력과 헌신을 강조하며 인종을 넘어선 공동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이 사회를 하나로 묶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남파 시정부는 “우리는 시장이자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며 깊은 슬픔을 전했다. 이어 “이 믿기 힘든 상실감을 함께 애도하며 유가족과 시정부가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따뜻한 배려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보이시에서 약 20마일 떨어진 인구 11만7000명의 남파시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 속에 잠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