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과디아 공항서 여객기·소방차 충돌, 2명 사망 23일 활주로 1개 오픈, 사고 활주로는 27일까지 폐쇄 사고 후 850여 항공편 취소, “항공사에 운항여부 확인” 관제인력 부족, 의사소통 오류 등 조사 이어질 듯
22일 밤 뉴욕 라과디아공항에서 착륙 중에 소방차와 충돌한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여객기. 23일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 직원들이 여객기 잔해를 조사하고 있다. [로이터]
22일 밤 뉴욕 라과디아공항에서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여객기가 착륙 중 소방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공항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일부 활주로는 재개방됐지만, 사고가 발생한 공항 활주로는 오는 27일까지 폐쇄돼 대규모 항공편 취소와 혼잡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23일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동부시각 오후 2시부터 폐쇄했던 라과디아공항의 활주로 하나를 열고,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나머지 활주로는 오는 27일 오전 7시까지 폐쇄된다. FAA 측은 사고가 발생한 활주로 잔해를 조사하는 데에는 최소 일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밤 발생한 사고 여객기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출발한 에어캐나다 8646편(CRJ-900 제트기)으로, 캐나다 재즈항공이 운항하는 여객기다. 밤 11시40분께 라과디아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다 지상에 있던 구조용 소방트럭과 충돌했다.
충돌한 소방트럭은 다른 항공편에서 발생한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움직이던 중이었다. 당시 관제탑에서 구조용 소방트럭이 활주로를 건너도 된다고 허가했으나, 이후 여객기가 착륙하는 것을 확인한 뒤 급하게 정지하라고 지시했지만 피하지 못해 충돌했다. CBS방송은 충돌 당시 비행기가 시속 약 100마일로 움직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여객기는 머리 부분이 크게 파손됐으며, 기체 앞부분이 들린 채 멈춰섰다.
항공기 기장과 부기장이 충돌로 사망했고, 사망한 조종사 한 명과 승무원 한 명은 충돌 후 항공기 밖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기에는 승객 72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이 중 4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32명은 퇴원했다. 충돌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소방대원 2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부상자 대부분은 골절과 타박상을 입었지만 한 명은 뇌출혈 상태다.
FAA는 사고 발생 직후 라과디아공항에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 금지 조치를 내렸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라과디아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850여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공항 측은 추가적인 항공편 일정 변경이 있을 수 있다며 여행객들에게 항공편 지연 및 취소 여부를 꼭 항공사 측에 확인할 것을 권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내 공항에서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부 셧다운 등의 여파로 인한 항공관제 인력 부족 문제도 집중적으로 조사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