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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병원 3400여명 해고…메디케이드 예산 삭감 탓

Los Angeles

2026.03.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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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의 의료 프로그램 예산 삭감 여파로 가주 지역 병원들의 인력 감축이 이어지고 있다.
 
가주고용개발국(EDD)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주 전역 400여 개 병원에서 총 3414명의 의료 종사자가 해고됐다. 이 가운데 약 1600명은 오렌지카운티, 샌타바버라,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 병원 인력으로 집계됐다.
 
주요 병원 사례를 보면 LA아동병원은 지난해 10월 439명을 해고했으며, 카이저 퍼머넌트는 남가주 전역에서 216명의 직원을 감축했다.
 
이 같은 인력 감축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이 지목된다. 이 법은 향후 10년간 메디케이드(가주는 메디캘) 예산을 약 1조 달러 가까이 삭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UC버클리 노동센터는 메디캘 예산 삭감으로 가주 전역에서 7만2000~14만5000개의 의료 관련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전체 의료 일자리 약 265만 개의 3~5%에 해당하는 규모다. 감축 대상에는 병원과 진료소, 재택 간호 분야 등이 포함돼 향후 인력 감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영리 재단인 캘리포니아 헬스케어 파운데이션의 크리스토프 스트레미키스 분석 담당 이사는 “예산 삭감은 의료보험 가입자를 돌보는 모든 기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연방 지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주정부 재원만으로 이를 보전하기 어려워 인력과 서비스 축소 등 어려운 결정을 피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에는 5000만 달러 규모의 연방 예산이 삭감되면서 LA카운티 내 보건소 13곳 가운데 7곳이 운영을 종료한 바 있다.

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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