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워싱턴대학교에 한인 석학의 이름을 딴 교수직이 신설됐다. 주인공은 한국인 최초 하버드대 경영학 박사이자 ‘국제경영학의 대부’로 불린 고 박윤식 조지워싱턴대 명예교수다.
조지워싱턴대 측은 23일 ‘박윤식 국제경영 조교수·부교수직(YoonShik Park Assistant or Associate Professorship of International Business)’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직은 부인 강혜원씨가 지난해 11월 별세 직전 기부한 재원으로 마련됐다. 대학 측은 기부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강씨가 생전에 부동산 투자로 큰 성과를 거둬 이번 기부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1940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목포중을 거쳐 서울고를 졸업한 뒤 경희대 법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1965년 경희대와 결연된 뉴저지 페어리디킨슨대를 통해 유학길에 올라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2년 뒤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에 입학해 1970년 한국인 최초로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그는 세계은행 엘리트 코스로 알려진 ‘영 프로페셔널 프로그램’에 선발돼 8년간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한 뒤, 1980년 조지워싱턴대 교수로 부임해 40년 넘게 후학 양성에 힘썼다. 삼성그룹 초대 기획조정실장과 삼성물산 사외이사도 역임했다.
또 1998년 조지워싱턴대 객원연구원을 지낸 이명박 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환위기 당시 한국 금융계에 조언을 제공하며 ‘한국 국제금융학자의 대부’로 평가받았다.
한편 박 교수는 지난 2022년 3월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본지 2022년 3월 16일자 A-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