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칼럼니스트이자 한국어학자인 경희대 조현용(사진) 교수가 신간 'K-콘텐츠와 문화번역'(책사진)을 출간했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언어 번역이 단순한 말 바꾸기가 아니라 문화적 맥락까지 함께 옮겨야 한다는 관점을 담고 있다. 조 교수는 “한국어를 다른 말로 번역하거나, 다른 말을 한국어로 번역할 때는 반드시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며 “문화번역은 두 언어문화 사이의 우열을 따지기보다 상호 이해와 존중의 기쁨을 나누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문화번역을 언어학은 물론 철학적·사회적 관점에서 접근하며, 상호문화주의적 시각에서 쓰였다. 제국주의나 탈식민주의 같은 이론은 깊이 다루지 않지만, 번역을 통해 문화를 이해하고 연결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전편에 흐른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조현용 교수 조현용 교수 경희대 조현용 상호문화주의적 시각
2025.05.19. 21:47
샌디에이고에서 멀지 않은 카탈리나섬 인근 수중에는 충격적인 비밀이 숨겨져 있다. 수십 년 묵은 수십만 개의 공장 폐기물 드럼통이 바닷속에서 녹슬고 있는 것. 공상 과학 공포 영화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이는 다큐멘터리 영화 '보이지 않는 곳에서(Out of Plain Sight)'를 통해 드러난 위태로운 현실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샌디에이고 아시안 영화제(San Diego Asian Film Festival, SDAFF)가 매년 봄 개최하는 '2025년도 스프링 쇼케이스'의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샌디에이고 주립대(SDSU) 공중 보건과에 재직 중인 허은하 교수(사진)의 2015년 연구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당시 허 교수 연구팀은 남부 캘리포니아 해안 전역에 서식하는 해양 포유류로부터 사상 최고 수준 살충제의 일종인 DDT의 농도를 측정했고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관련 화합물 45종을 발견했다. DDT는 잘 알려진 살충제 중 하나로 자연상에는 존재하지 않고 1874년 처음으로 합성됐다. 또 반감기가 2~15년에 이르는 분해가 잘 안되는 오염물질인 DDT는 여러 생물에 독성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허 교수는 이런 상황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그녀는 "DDT가 해양 먹이사슬을 통해 축적되고 확대된다"며 "DDT는 해산물 섭취를 통해 해양 포유류뿐만이 아닌 인간 건강에도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또 "DDT는 자연환경에 수십 년에서 수백 년까지 남아있을 수 있다"며 "특히 산소와 햇빛이 부족한 심해 환경에서의 DDT 분해는 상당히 느려진다"고 덧붙였다. 불과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남가주 해안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화학 폐기물을 버리는 것은 합법이었다. 이후 화학 폐기물 투기가 금지됐지만 우리 주변 환경 속 화학 폐기물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다. 허 교수는 "이 문제 연구를 위해 2022년부터 데이비드 발렌타인 UC산타바바라 교수와 합동 연구를 진행해 왔다"며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DDT 오염은 화학 폐기물 투기와 깊게 연관됐다"고 강조했다. 허 교수의 발견은 과학계와 언론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LA타임스가 탐사 리포트를 발간한 데 이어 LA타임스 스튜디오가 다큐멘터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를 제작한 것. 이번 다큐멘터리의 감독 및 프로듀서를 맡은 LA타임스 환경 전문 기자 로산나 시아는 필름을 통해 수십 년간 묻혀온 환경 위험의 심각성을 폭로하고 있다. 한편 2024년 11월 개봉된 이번 다큐멘터리는 '2025 산타바바라 국제 영화제'에서 '관객상(Audience Choice Award)'과 2025 환경 영화제에서 '환경 옹호상(Shared Earth Foundation Award)'을 수상했다. SDAFF 스프링 쇼케이스 개막식은 25일 오후7시 울트라스타 시네마스 미션 밸리(7510 Hazard Center Drive, San Diego)에서 열린다. ▶문의:sdaff.org/spring2025/ 박세나 기자교수 보건과 허은하 교수 교수 연구팀 화학 폐기물
2025.04.24. 20:59
텍사스주 휴스턴대학교의 한국인 교수가 갑작스러운 체류 비자 취소로 학교를 떠나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으로 유학생 비자 취소 사례가 급증하는 것과 맞물려 레딧 등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FOX 26, 휴스턴 크로니클 등 지역 매체들은 휴스턴대학교 전형선(사진) 조교수(수학과)가 비자 취소로 인해 한국으로 귀국한다고 지난 15일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교수는 이 같은 사실을 지난 13일 학교 이메일을 통해 학생들에게 직접 알렸다. 전 교수는 이메일에서 “최근 학자들이 비자 취소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는데, 나 역시 비자가 취소돼 한국으로 돌아가 신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강의를 계속할 수 없게 돼 미안하다”고 전했다. 전 교수는 이번 학기에 ‘과학 통계(Statistics for Sciences)’ 수업을 맡고 있었다. 일단 휴스턴대학교 측은 언론 보도 등으로 논란이 커지자 “과거에 (전 교수가) 박사 과정을 밟았던 학교에서 발급받은 학생 비자가 돌연 종료되었기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다만, 비자 취소의 구체적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 교수는 지난 2022년 아이오와주립대학교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8월부터 휴스턴대학교에 교수로 합류했다. 전 교수의 경력을 비추어 봤을 때, 그는 박사 과정을 마친 이후 유학생에게 제공되는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프로그램을 통해 근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민법 변호사들의 분석이다. 특히 전 교수와 같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자는 최대 3년까지 OPT 연장이 가능하다. 전 교수가 지난 2022년부터 OPT를 시작했다면, 잔여 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돌연 비자가 취소됐다는 점은 의문을 낳고 있다. 이민법 전문가들은 전 교수의 학생 비자 입국 허가서(I-20) 취소가 그의 OPT 종료의 직접적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I-20은 유학생의 학업 목적 체류를 증명하는 핵심 서류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발급하고 있다. 천관우 이민법 변호사는 “I-20에 명시된 학생 신분 조건을 준수하지 않았거나 서류 내용에 반하는 행동을 했을 경우, 정부는 I-20을 종료시킬 수 있다”며 “범죄를 저질렀거나, 또는 경미한 범죄라도 공공안전에 위협을 가한 경우가 대표적 사례”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선 이후 유학생 비자 취소가 12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전문매체 인사이어하이어에드(IHE)에 따르면 취소되거나 변경된 학생비자는 약 1200건(15일 기준)으로 약 180개 대학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해 대학가 시위에 참여한 학생 300여명의 학생비자가 취소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준 기자한국인 교수 한국인 교수 휴스턴대학교 수학과 휴스턴대 교수
2025.04.16. 21:14
재미시인협회(회장 지성심)가 오는 21일 조동범(사진) 교수를 초청해 오후 6시에 ‘시인 교실’ 무료 줌 강연회를 개최한다. 강연 주제는 ‘묘사의 방법과 시 쓰기 비밀 레시피’이다. 지성심 재미시인협회 회장은 “이 강의를 통해 시를 쓰는 방법과 함께 시적인 것을 건져 올릴 수 있도록 안내하고 묘사를 통해 시의 언어와 사유가 어떻게 빛날 수 있는지 말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감각과 시 언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동범 교수는 2002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심야 배스킨라빈스 살인사건’, ‘카니발’, 산문집 ‘알래스카에서 일주일을’, ‘보통의 식탁’, ‘나는 속도에 탐닉한다’, 평론집 ‘디아스포라의 고백들’, 시창작 이론서 ‘묘사’, 글쓰기 안내서 ‘부캐와 함께 나만의 에세이 쓰기’, ‘100년의 서울을 걷는 인문학’, 연구서 ‘오규원 시의 자연 인식과 현대성의 경험’ 등을 펴냈다. 청마 문학연구상, 딩아돌하 작품상, 미네르바 작품상, 김춘수 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 문예 창작학과에서 시와 시론을 강의하고 있다. 시에 관심 있는 문인과 일반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줌 접속 ID: 387 121 2552, 패스코드: kpaa. ▶문의: (818)621-1377조동범 교수 조동범 교수 작품상 미네르바 지성심 재미시인협회
2025.03.09. 19:00
미국 세무사(Enrolled Agent) 자격증은 연방국세청(IRS)이 발급하는 최고 권위의 자격증이다. 세법 문제 등 연방국세청을 상대해야 하는 모든 업무에 있어서는 CPA나 변호사 자격과 동일한 권위를 인정받는 자격증이다. 단지 CPA나 변호사 자격증은 주정부에서 발급하지만 세무사 자격증은 연방 정부에서 발급한다는 것이 다르다. 한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35년간 미국 세무사 시험 준비를 지도해 온 장홍범 교수는 미주 한인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무사들의 대부'로 일컬어진다. 미주 지역에 개업 중인 한인 세무사들의 80% 이상이 장홍범의 교수의 제자들이기 때문이다. 미주한인공인세무사협회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장홍범 교수는 "30여 년간의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무런 사전 세무 지식이 없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약 3개월 강의만으로 세무사 시험에 100% 합격시킬 수 있다"라고 자신한다. 세무사 시험은 연방국세청에서 주관하는 시험으로 모두 4지선다형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영어 독해력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하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학력이나 전공에 관계없이 응시가 가능하며, 국적도 상관없기 때문에 불법체류자도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장홍범 교수는 미국 세무사 시험(Special Enrolled Agent Exam)을 위한 준비과정을 줌(zoom)을 이용한 화상강의로 개강한다. 오는 18일부터 3개월 과정으로 수업은 화, 목, 토요일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실시간 화상강의에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 미리 녹화된 영상을 통해서도 각자 편리한 시간에 맞춰 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 이번 강의에서는 ▶연방 개인 소득세와 법인소득세 ▶상속세 및 증여세 ▶개인연금 및 회사연금 등 세법 전반을 공부하여 그동안 미국 생활과 사업을 하면서 궁금했던 세금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확실히 해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세무사 자격 취득은 세무회계 및 재정 관련 분야의 전문직 진출을 위한 초석이 되어줄 것이다. 합격 후 별도의 실무훈련과정을 거쳐 개인 사무실도 오픈할 수 있다. 세무회계 사무실 창업을 원하는 이들은 신규 세무사들의 열린 모임인 G conference (gtaxconsulting.com) 과 미주 한인세무사 협회(nakaea.com)를 통해 창업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강의 일정은 신문광고나 웹사이트(eatax.net)의 커뮤니티란를 참고하거나 전화 또는 카카오톡으로 문의할 수 있다. ▶문의: (714)393-2238, eatax(카카오톡)업계 장홍범 교수 장홍범 교수
2025.02.14. 0:03
부모의 퇴근을 기다리는 40~50명의 초등학생이 YMCA의 방과 후 수업에 모인다. 대부분의 시간을 멀뚱멀뚱 앉아서 선생님을 기다리며 때운다. 또래 교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숙제를 마친 후에도 놀이에 쉽게 끼지 못한다. 교사는 인력 부족으로 운동 등 외부활동까지 적극적으로 지도할 여력이 없다. 13세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인 안선주 조지아대학(UGA) 미디어학 교수는 매일 아이를 방과 후 수업에 보내며 보육 프로그램의 구조적 문제점에 대해 깨닫게 됐다. “교사가 부족하니 아이가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하죠. 결국 부모의 부재 속에서 매일 2시간씩 허비하는 셈입니다. 좌식 시간이 늘어나니 아동 비만 문제도 심각해졌어요. 바쁜 이민자 부모는 학교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니 자녀도 답답한 마음에 오늘 뭘 했는지조차 공유하지 않으려 들어요.” 이러한 복합적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2018년 안 교수를 비롯해 공학, 스포츠과학, 공중보건, 데이터사이언스 등 5개 분야 연구진이 모였다. 국립보건원(NIH)이 5년간 33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그 결과 6~10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혼합현실(MR) 게임 ‘피트니스 버디’가 탄생했다.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방과후 돌봄시설의 어린이 303명이 게임 후 신체활동이 크게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안 교수는 “아동에게 적절한 동기를 부여해 행동 변화를 촉구하고, 실시간 긍정적 피드백으로 변화를 유지시키는 부모상을 알고리즘화시킨 것이 이 게임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을 움직이는 동기는 가상의 반려동물이다. 사용자가 농구, 축구 등 정해진 운동 과제를 수행할 때마다 화면 속 강아지의 행복도가 높아진다. 이 강아지 에이전트는 작은 과제를 달성할 때마다 사용자의 성공을 축하하고, 매주 5분씩 운동량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목표를 조정한다. 안 교수는 “유튜브가 개인 취향에 맞춰 자동재생 영상 알고리즘을 적용시키듯, 강아지는 아동 개개인마다 달성할만한 과제를 골라 추천한다”고 전했다. 내 아이의 성장 과정 하나하나를 알고 싶은 부모의 입장도 게임에 반영됐다. 휴대폰으로 아이의 성취 과정을 살펴보고 운동 중인 아이에게 실시간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그는 “한국과 달리 교사가 매일 보육일지를 써주지 않는 미국은 부모로서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아 답답한 면이 있다”며 “매주 자동 생성되는 게임 결과 보고서는 부모가 자녀생활에 대해 ‘아는척’할 수 있는 대화의 물꼬”라고 강조했다. 특히 언어장벽을 겪는 이민자 부모라 하더라도 게임은 직관적 이해가 가능해 세대간 문화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 안 교수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UGA 교수직을 제안받으며 조지아로 이주해 인종, 사회적 다양성을 고려한 사회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글·사진=장채원 기자교수 조지아대학 안선주 조지아대학 미디어학 교수 이민자 부모
2024.11.28. 18:00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다프나 주르(사진) 스탠퍼드대 교수가 한글 발전과 보급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정부로부터 ‘화관문화훈장’을 수여받는다고 밝혔다. 주르 교수는 지난 5월 LA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정부에 한글발전 유공자로 추천된 바 있으며, 한국 정부의 공적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9일 제578돌 한글날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화관문화훈장을 수여받는다. 이스라엘 국적의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르 교수는 중학교 시절 본 무술영화를 계기로 태권도를 배운 뒤 한국에 대해 알게 됐다. 주르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한국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러스 킹(Ross King) 교수의 지도 아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한국문학을 공부했다. 주르 교수는 2002년 9월부터 2024년 현재까지 한국 문학 작품의 번역과 출판을 통해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고 있으며, 2012년부터는 스탠퍼드 대학교 동아시아언어문화학부 교수로 한국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2014년부터 미네소타주 콩코르디아 언어마을(Concordia Language Villages)내 한국어 마을인 ‘숲속의 호수’ 촌장을 겸임하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미국 청소년들에게 가르치고 알리며, 한글의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경준 기자교수 스탠퍼드 스탠퍼드대 교수 스탠퍼드 교수 교수 한글
2024.10.06. 20:32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는 스탠퍼드와 함께 실리콘밸리에 진출하기 가장 좋은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 양질의 인력 확보에 혈안이 된 빅테크 기업들은 심지어 인턴들에게도 웬만한 기업의 정직원 수준의 보상을 주면서 구애에 열심이었다. 그러니 버클리에서는 프로그래밍 수업을 들으려는 학생들로 넘쳐났고, 학교에서는 수업을 늘려야 했다. 그런데 최근 그 학교 컴퓨터학과 제임스 오브라이언 교수가 자신의 링크드인에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버클리의 컴퓨터학과 졸업생들이 취업을 걱정하기 시작했다는 글을 썼다. 과거에는 성적이 나쁜 학생들도 손쉽게 직장을 구했는데, 요즘은 학점이 가장 좋은 학생들도 졸업을 앞두고 아무런 오퍼를 받지 못했다고 하소연한단다. 오브라이언 교수의 진짜 걱정은 이 추세가 앞으로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데 있다. 그가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실험적인 프로젝트 대신 당장 수익이 나는 사업에 집중하고, 그 외에는 AI에 올인하는 중이다. 결국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수혜자는 오픈AI와 같은 앞선 AI 기업에서 경험을 쌓고 나온 경력자들뿐이라는 것.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우수한 AI가 컴퓨터를 전공한 사람들에게 취업 장벽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나온 AI 모델의 성능이 뛰어나 초급 프로그래머를 뽑지 않고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면 굳이 고용해서 인건비를 늘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오브라이언 교수는 이번 가을에 입학한 컴퓨터 전공 학생들이 4년 후에 졸업할 때는 완전히 다른 취업 시장을 만날 게 확실하다고 경고한다. 일자리는 계속 줄어드는데 이미 직장을 잃은 프로그래머들과 함께 경쟁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컴퓨터학과 교수 컴퓨터학과 교수 컴퓨터학과 졸업생들 학교 컴퓨터학과
2024.10.02. 21:07
USC 재학 여학생이 수업 중 금속 물병으로 조교수를 가격해 체포됐다. USC 언론대학원이 운영 중인 ‘에넌버그 미디어’에 따르면 사건은 23일 오전 11시쯤 USC 내 버나 앤 피터 다우터리브 홀 112호에서 발생했다. 이 여학생은 금속 물병으로 조교수의 머리를 가격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학생은 살상 무기에 의한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익명을 요구한 목격자는 “공격이 별다른 이유 없이 일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학생이 수업 전에 고함을 지르고 물병을 책상에 내리쳤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칼라일 USC 공공안전국(DPS) 부국장은 “교수는 현장에서 치료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해당 학생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윤재 기자여학생 교수 여학생 교수 재학 여학생 금속 물병
2024.09.24. 22:00
'왜 노래 부르기는 치유적인가?'를 주제로 한 음악치료 합창 세미나가 오는 22일(일) 오후 3시30분부터 세리토스 선교교회에서 진행된다. 세미나 강사는 최병철 숙명여대 명예교수다. 첫 한인 미주 공인음악치료사인 최 교수는 1988년부터 노워크 소재 메트로 주립병원에서 근무했고 1996년에 캔자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귀국하여 한국 최초의 음악치료대학원을 숙명여대에 설립했다. 최 교수는 은퇴 후 남가주로 돌아와 지난 2월 '음악으로 행복한' 남가주 치유합창단을 창단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음악치료 소개와 함께 ▶내 몸이 내는 소리 듣기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을 치유하기 ▶합창으로 함께 건강하기 등 흥미로운 내용을 골자로 강의 및 체험 위주의 워크숍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 교수는 "향후 관심 있는 이들과 함께 치유음악 연구모임도 결성하여 리더들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과정을 마련하고 싶다"며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음악의 치유적인 힘을 경험해 보았을 터다. 음악의 치유적 경험을 과학적으로 소개하고 특별히 목소리 활용기법들을 소개하는 이번 세미나는 교회 성가대원, 합창단원, 음악 애호가 누구에게나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세미나 문의는 전화로 가능하며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세미나 교재를 내려받을 수 있다. 최 교수가 이끄는 남가주 치유합창단 가을학기는 오는 10월 1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7-9시 세리토스 선교교회에서 연습한다. ▶문의: (657)681-9480 ▶주소: 12413 E. 195th St, Cerritos ▶웹사이트: joyandsound.org알뜰탑 최병철 교수 최병철 교수
2024.09.04. 18:07
"친부모가 입양을 선택한 것을 용서합니다. 그 당시에는 서로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을 거예요. 저는 지금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고 있어요. 친부모도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랍니다." 미국에 입양된 한인 제시카 김 로저스(한국명 김고은.46) 씨는 29일 한국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에서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친가족을 알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입양 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1977년 6월 10일에 서울에서 태어났고, 사직파출소 문 앞에서 발견됐다. 이후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이듬해 6월 펜실베이니아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그는 회계사인 양부와 주부인 양모 밑에서 자랐다. 그에게는 양부모가 한국에서 입양한 여동생도 한 명 있었다. 김씨는 코네티컷의 한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뒤 오리건 대학에서 연극사를 전공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북부의 작은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면서 극장 책임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극은 제가 기억하는 것 중 항상 열정을 가져온 대상"이라며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봄 학기에 4명의 한국 학생을 가르치면서 본격적으로 뿌리 찾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다음달에는 입양 후 45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여행할 계획이다. 아직은 한글을 조금 읽을 줄 아는 유치원 입학 전 수준에 불과하지만,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를 몰아서 보는 등 한국 여행을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김씨는 "친가족 찾기가 결코 쉽게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친가족 찾기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교수 친부모 교수 사연 입양 한인 친부모 용서
2023.11.29. 19:07
롱아일랜드대 사회학 교수를 역임한 지창보 교수가 지난 7일 새벽 2시에 만 100세를 한달여 남겨놓고 소천했다. 고인의 환송예배는 12일(목) 오후 7시, 발인예배는 13일(금) 오전 7시에 플러싱 중앙장의사(718-353-2424)에서 열리고, 화장의식은 13일(금) 오전 10시30분 뉴욕주 미들빌리지에 있는 Fresh Pond Crematory에서 진행된다. 연락처 201-491-6001(박중련), 718-710-7648(하용화).부고 롱아일랜드대 교수 교수 소천 롱아일랜드대 사회학 플러싱 중앙장의사
2023.10.10. 17:25
국세청에서 주관하는 미국 세무사 시험(Special Enrolled Agent Exam)은 4지 선다형의 문제 은행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영어 독해력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하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시험은 '개인 소득세법' '법인 소득세법' '국세 기본' 등 3과목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한 과목씩 따로 시험에 응시하여 최대 2년간 3과목을 모두 합격하면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다. '세무회계법인 송현'의 공동대표이며 '미주한인공인세무사협회' 회장이기도 한 '장홍범 교수(사진)'의 세무사 강의는 세무현장 경험과 함께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 장 교수는 "아무런 사전 세무 지식이 없는 분들도 세무사 시험에 100% 합격시킬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세무사 시험은 학력이나 전공 국적에 상관없이 응시할 수 있어 유학생이나 불법체류자도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라이선스 취득 후에는 개인 세무 회계사무실을 운영할 수 있고 취업을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OPTIMA TAX RELIEF'나 'TAX RISE' 같은 주류사회의 'Tax Debts Relief' 관련 컨설팅 회사로의 취업이 급증하고 있다. 또 한인타운의 개인 세무 회계사무실이나 H & R BLOCK 등에 취업을 하여 경험을 쌓은 후 미 주류사회의 회계법인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많은데 인력 부족으로 인해 입사 기회가 훨씬 수월해진 상태라고 한다. 한편 한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35년간 미국 세무사 시험 준비를 지도해온 장홍범 교수는 '세무사들의 대부'로 불린다. 전국 한인 개업 세무사들의 80% 이상이 장홍범 교수의 제자들이기 때문이다. 전국 세무사들의 온라인 모임인 'G CONFERENCE'와 미주 한인 공인세무사 협회가 창업을 적극 지원하며 온라인을 통한 세무사 실무 교육도 제공하여 창업을 꿈꾸고 있는 한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 5월 29일(월)에 개강하는 ZOOM 화상 강의는 매주 월 수 금요일 저녁 7시부터 8시 반까지 실시될 예정이며 실시간 화상강의에 참여가 곤란한 경우 녹화된 동영상으로 편리한 시간에 각자 공부할 수 있다. ▶문의: (714)393-2238 eatax(카톡아이디) ▶웹사이트: eatax.net eatax.com 업계 장홍범 교수 장홍범 교수
2023.05.18. 23:02
느지막한 점심을 먹고 소파에 걸터앉으며 카톡을 열었다. 여느 때와 같이 캘스테이트 노스리지대학(CSUN) 교사 자격증 클래스에서 함께 공부했던 캐런 선생님이 보낸 내용을 열었다. 난데없이 대학 은사인 클라라 박 교수님의 얼굴이 나타났다. 교수님의 부고 소식이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뇌출혈이란다. 옛날 생각이 몰려오면서 눈물이 와락 쏟아졌다. 내 가슴을 받치고 있는 기둥 하나가 무너지듯 내려앉았다. 2002년 CSUN을 찾은 나는 한국어 교사 자격증 과정을 위한 입학 절차를 마치고 그곳에서 박 교수님을 처음 만났다. 그때만 해도 한국인 교수를 만나기 힘들었을 때라서 오랜만에 친정어머니를 만나듯이 반가웠다. 박 교수님은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받으려는 학생들을 정성으로 지도하셨다.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의 예비 한국어 교사인 내가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시기도 했다. 심지어 한국어만큼 영어도 잘 구사해야 한다며 여름 방학에는 강도 높은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배려도 해주셨다. 미국 땅에서 당당한 한국어 교사가 되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과 격려를 해주셨다. 한국어 교사 과정을 끝내자 교수님은 한국어 교사 자격증만으로는 중고등학교에서 일하기 힘들다면서 수학 교사 자격증 수업을 들으라고 권하셨다. 나는 또다시 수학 교사가 되기 위한 긴 여행을 시작했다. 무사히 과정을 마치고 LA 동부에 있는 공립고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지원 당시 교수님은 추천서도 직접 써 주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박 교수님은 많은 한국어 교사 배출에 초석이 되셨던 것 같다. 제자를 향한 박 교수님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어떻게, 무엇을 통해 한국어를 가르치는지 자주 이메일로 물으시고 본인은 연구자로서의 길을 걸으셨다. 교수님이 주신 수많은 격려와 따뜻한 사랑의 이메일이 지금도 내 우편함에서 나를 깨운다. 나는 이민 후 쉰 살이 넘어 박 교수님 덕분에 교사가 되었다. 그리고 13년의 교직 생활을 끝내고 지난 2019년 6월 은퇴했다. 박 교수님은 33세에 미국 땅을 밟고 USC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CSUN에서 30년 동안 교육학 교수로 재직하셨다. 교수님은 교육학 분야에서 지칠 줄 모르는 학자의 길을 걸으셨다. 교수님이 생각나는 해에는 성탄절 선물을 정성스레 포장하여 대학으로 부치곤 했다. 선물을 보내지 않아도 되는데 고맙게 잘 받았다고 이메일로 일일이 답을 주셨다. 선한 표정으로 차근차근, 그리고 조용히 말씀하시던 교수님의 온화한 모습이 무척 그립다. 돌아가시기 전에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책감과 후회가 남지만 되돌릴 수 없다. 교수님의 흔적을 뇌리에 깊이 뿌리내려 나도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자가 되고 싶다. 나는 눈을 감고 조용히 말해 본다. “45세에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으셨을 때의 소원이 실컷 자는 것이라고 하셨지요? 하나님 품 안에서 마음껏 주무세요.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교수님!” 이현인열린광장 클라라 교수 한국어 교사 한국인 교수 교수님 덕분
2023.02.19. 18:25
재미과기협, 필즈상 수상 허준이 교수 강연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회장 김영기 시카고대 물리학과 석좌교수)는 지난 9일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과 천재들의 상이라 불리는 '맥아더상'을 수상한 허준이 프리스턴대 수학과 교수 온라인 특강을 진행했다. 온라인 줌미팅으로 열린 특강에서 허준이 교수는 한인 중고교생, 대학생 및 대학원생, 일반인, 과학기술자 300명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허 교수는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는 넓은 공간에 나가서 걷고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될 때가 있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할 것이다'라는 생각은 자칫 강박관념이 되어 더 많은 가능성을 놓칠 수 있다. 생각에 제한을 두지 말고 넓은 세상을 바라보라"고 조언했다. 허준이(오른쪽) 교수가 KSEA 김영기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SEA 제공]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사설 허준 교수 교수 특강 물리학과 석좌교수 교수 온라인
2022.11.16. 16:39
한인 교수가 케네소주립대(KSU) 학과장을 맡게 됐다. KSU에 따르면 장유선 교수는 7월부터 케네소주립대의 로보틱스 앤 매카트로닉스 엔지니어링 학과장을 맡게됐다. 장 교수는 현재 현재 KSU의 교수이자 조지아텍 겸임 교수를 맡고 있으며 두 대학간에 설립된 공동연구소 VANET(Vehicular Ad-hoc Networking)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한국한공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했고, 공군에서 학군사관 장교로 근무했다. 2002년 컬럼비아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벨 연구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2007년 조지아텍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강력한 모바일 네트워킹(Robust Mobile Networking)'이라는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장 교수의 전문분야는 무선 멀티미디어 통신, 차량 네트워크,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무선 통신시스템이다. 지능형 이동통신 기술과 스마트 인프라를 통해 환경개선을 이루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드는 게 장 교수의 목표이다. 장 교수는 제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회장 김형률) 간사를 역임하며 한인사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케네소주립대는 애틀랜타 북쪽 15마일 정도 떨어진 케네소에 위치해 있다. 80개 이상 온라인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미국 최고 온라인 대학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2017년 가을부터 2020년 가을까지 학생수가 16% 증가해 전국에서 17번째로 성장하는 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학과장 교수 한인 교수 엔지니어링 학과장 장유선 교수
2022.07.12. 15:05
UCLA의 현직 교수와 한인 부인이 함께 거액을 기부, UCLA에 한국 불교 석좌 교수직이 신설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대학 측은 10일 “로버트 버스웰(69) 아시안언어·문화학부 교수와 부인 크리스티나 리 버스웰(한국명 이영주)씨가 370만 달러를 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영주씨는 한국 종교 경전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불교 석좌 교수직이 신설된 것은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최초다. 신설될 석좌 교수직은 고려 시대 승려였던 보조국사 ‘지눌’로 명명됐다. 버스웰 교수는 세계적인 한국학 권위자이자 한국 불교 전문가로 이 대학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한국학 센터(1993년)와 불교학 센터(2000년)를 설립한 인물이다. UCLA 인문학부 데이비드 슈버그 학장은 “한국학과 불교학에서 버스웰 교수가 미친 영향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버스웰 교수는 UCLA의 한국학과 불교학을 전국 최대 규모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었고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수십 명의 학자를 양성한 인물로 그의 기부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스웰 교수는 20대였던 1974년 한국 순천 송광사로 출가, 5년간 참선을 수행하기도 했다. 법명은 ‘혜명(慧明)’이다. 이후 승복을 벗고 UC버클리에서 금강상매경론의 한국적 기원이란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스탠퍼드대 교수를 거쳐 UCLA에 부임했다. 버스웰 교수는 아내인 이영주씨를 1997년 동국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만났다. 당시 이씨는 컬럼비아대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잠시 동국대에 왔다가 학교 측 요청으로 통역을 맡았었다. 한편, 한국 불교 석좌 교수직 신설로 UCLA는 미국 내 한국 종교 관련 연구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학은 지난 2007년 한국 기독교학 석좌교수로 옥성득 교수를 임명하기도 했다. 장열 기자한국불교 교수 한국불교 석좌 석좌 교수직 교수직 신설
2022.05.12. 22:27
본지에 칼럼 ‘아름다운 우리말’을 연재하고 있는 조현용 경희대 한국어교육 전공 교수가 신간 ‘몸이 되는 말-위로의 말씀 요한복음’(사진)을 펴냈다. 이 책은 철학자인 전헌 선생이 요한복음에 대해 강의한 것을 조 교수가 배우며 정리한 것이다. 기독교의 성경을 바탕으로 한 강의이지만, 동서양 철학을 넘나드는 설명으로 종교를 넘어 인간의 삶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조 교수가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건네듯 편안한 문체로 정리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조 교수는 “읽는 내내 전 선생의 강의 속에 푹 빠져 따뜻한 위로를 받는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42년생인 재미 철학자 전 선생은 서울대학교에서 철학을, 서던메소디스트대학교와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매코믹신학대학원 신학부, 뉴욕주립대학교 비교문학과,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부, 국민대학교 문화교차학과에서 가르쳤다. 김은별 기자조현용 교수 조현용 교수 조현용 경희대 전공 교수
2022.03.23. 19:53
재미시인협회(회장 고광이)이 3월 시인 교실에 유성호(사진) 교수를 강사로 초빙해 줌 화상 강의를 연다. 활발한 비평 활동으로 문단의 깊은 신뢰를 받는 유성호 교수는 ‘부재로서의 존재 증명-사랑의 시학’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유성호 교수는 한양대 국문과 교수이자 인문대 학장을 겸임하고 있다. 저서로 ‘서정의 건축술’, ‘정격과 역진의 정형 미학’, ‘단정한 기억’ 외 다수 문학평론집이 있다. 재미시인협회는 시를 사랑하고 시에 전반적인 이해와 시 창작에 대해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시인교실’을 매달 무료 줌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유성호 교수 초청 시인 교실은 오는 19일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줌으로 열린다. ▶문의: (310)612-9580유성호 교수 유성호 교수 화상 강의 다수 문학평론집
2022.03.13. 12:20
본지에 칼럼 ‘아름다운 우리말’을 연재하고 있는 조현용(사진) 경희대 한국어교육 전공 교수가 소망을 담은 우리말 어휘와 삶의 이야기를 녹여낸 신간 ‘우리말 소망’을 펴냈다. 조 교수는 우리말이 품고 있는 뜻을 전하기 위해 ‘우리말 시리즈’를 써 오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행복한 곳이라는 진리를 전해주는 ‘우리말 선물’, 우리말에서 삶의 지혜를 찾아보라는 ‘우리말 지혜’, 우리말의 기본 규칙과 예외·탄생 배경을 다룬 ‘우리말 교실’ 등이 있다. 조 교수는 “언어는 단순한 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문화·역사 등 모든 것을 담고 있다”며 “이 책에서 우리말이 담고 있는 바람과 소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우리말 소망’은 ▶주문을 외다 ▶감정 이입 ▶마음 치유 ▶무언가를 향한 기도 ▶어떤 가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조 교수는 “소망은 삶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힘을 가졌고, 품고 있는 소망은 하루를 버티게 해 주고 나를 성장하게 하며, 미래를 기대하게 만든다”며 “우리말 어휘가 담고 있는 소망에 저자의 소망을 더하고, 독자의 소망을 더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책에는 우리말 이야기와 함께 어려움 속에서 소망을 이뤄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겼다.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우리 삶과 우리들의 이야기다. 경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조 교수는 현재 경희대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우리말 어휘 연구가로 우리말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조현용 교수 조현용 교수 우리말 소망 신간 우리말
2022.03.10.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