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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자동차 산업의 중서부 투자

Chicago

2026.03.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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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호

박춘호

토요타 자동차가 중서부를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토요타 자동차는 켄터키주 렉싱턴 인근 지역에 대형 조립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곳과 남부 인디애나 지역 공장을 대상으로 1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토요타 자동차의 이번 발표는 미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향후 5년간 10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의 일부로 알려졌다.  
 
켄터키주의 주도인 렉싱턴에서 20마일 북쪽에 위치한 조지타운 공장은 토요타의 공장 중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만 1만명에 가깝고 전체 공장 부지가 1300에이커, 공장 면적만 900만평방피트다. 매년 55만대의 차량과 44만개의 엔진이 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공장에 8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인 토요타는 올해말 시장에 선보일 전기 SUV 하이랜더를 위해 생산 라인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2025년 기준 판매량과 생산량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한 바 있는 토요타는 남부 인디애나주 공장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랜드 하이랜더와 시에나 하이브리드, 렉서스 TX 모델을 생산하고 있는 인디애나주 프린스턴 공장에 2억달러를 들여 생산 라인 현대화에 나선다고 밝힌 것이다.  
 
프린스턴 공장은 인디애나주 최남단 에반스빌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2024년 14억 달러를 투자해 향후 배터리 사업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에 이은 것이다. 그러니까 향후 토요타 자동차의 배터리, 전기 자동차 투자는 켄터키와 인디애나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파악할 수가 있다. 토요타의 인디애나주 프린스턴 공장은 설립된지 30년이 넘었고 현재 7300명의 노동자가 매년 42만대 이상의 인기 토요타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 자동차도 최근 일리노이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자회사인 현대 트랜스리드(Translead)라는 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는 트럭에 부착되는 트레일러와 플랫베드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일반 승용차나 트럭이 아니라 상용 트럭 트레일러 등에 특화된 현대차의 자회사다. 본사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는데 이번에 4억5000만달러를 투자해서 윌카운티 졸리엣 인근에 2곳의 공장을 확보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계획대로 투자가 완료되면 총 2500명의 풀타임 직원이 채용될 예정이다. 공장이 들어설 곳은 데스 플레인강 인근으로 이전에는 캐터필러와 라이온 전기 버스 공장으로 이용됐던 곳으로 알려졌다.  
 
공장 부지 면적은 총 52에이커. 특히 라이언 전기 공장의 경우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준비 과정을 거쳐 2027년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 트랜스리드가 투자할 또 한 곳의 공장 시설은 예전까지 피오리아에 본사를 둔 캐터필라가 주요 부품을 생산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데스 플레인강에서 5마일 정도 북동쪽에 위치한 이 공장은 일리노이를 대표하는 제조업체인 캐터필라가 1951년부터 2019년까지 운영했었다. 호황일 때에는 7000명의 노동자가 이 곳에서 생산활동에 전념하기도 했다.  
 
하지만 캐터필라는 국내 생산이 줄어들자 7년 전 이 공장을 폐쇄했고 현대 트랜스리드가 인수하기 전까지 비어 있었다. 마치 쇠퇴한 일리노이 제조업을 상징하는 곳처럼 여겨졌으나 다시 투자의 대상이 된 셈이다.  
 
현대 트랜스리드가 본사인 캘리포니아가 아니라 중서부 일리노이에 생산 거점을 확보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회사측은 이번 투자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전국에 있는 딜러 네트워크와 생산 시설이 더욱 원활하게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생산 거점을 중서부에 확보함으로써 고객들과 보다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라는 것이다.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가 물류의 허브면서 이 곳을 중심으로 전국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 트랜스리드의 중서부 공장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소위 러스트 벨트라고 불리는 중서부 지역에도 주요 투자 계획이 발표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정권에 따라 투자가 성급하게 이뤄지고 일부 계획들은 축소되거나 연기되는 일도 보인다.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 배터리 공장 투자가 대표적이다. 제조업이 중서부 지역의 산업 근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장기적이고 합리적인 투자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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