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 휘발유 가격이 수요일 오전 하룻밤 사이 5%가량 떨어지며 상승세가 꺾였다. 이번 주 리터당 최고 2.14달러까지 치솟았던 일반 휘발유 가격은 일부 주유소에서 2.03달러까지 내려간 상태다.
이번 하락은 중동 정세 변화와 맞물린 흐름으로 보인다. 최근 휘발유 가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 여파로 계속 올랐다. 아직도 한 달 전보다 리터당 38센트 높은 수준이어서 부담은 크지만, 일단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국제 유가 시장의 변동은 보통 하루 정도의 시차를 두고 주유소 가격에 나타난다. 전날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이른 아침에 가격이 내리는 경우가 많고 유가가 오르면 오후나 저녁 시간대에 다시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 시장은 중동 지역의 평화 협상 진전 여부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란이 적대적이지 않은 일부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뜻을 국제해사기구(IMA)에 전달하면서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양국 간 협상 결과에 따라 며칠 안에 가격이 더 내려갈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국제 정세가 여전히 유동적이라 시장 상황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장담하기는 이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