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골프칼럼] <2416> 어프로치, 과유불급 기억하라

Los Angeles

2026.03.26 19:0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골프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스포츠라고 하지만, 한 번 머릿속에 자리 잡은 이론이나 습관화된 스윙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핸디캡이 줄어들수록 그 어려움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
 
아무리 티칭(teaching) 프로가 각종 기구와 장비를 동원해 골프의 정석을 가르친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자신의 느낌에 따라 스윙이 변형되기 마련이다.
 
‘머리를 들지 말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고개를 들어 올리기 일쑤다. ‘힘을 빼라’는 티칭 프로의 조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축이 흔들릴 듯한 힘을 주는 경우도 흔하다.
 
그래서 필자는 ‘골프는 인간의 본능과 역행하는 게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역행’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골프는 비로소 발전의 즐거움을 주는 스포츠가 된다.
 
스윙에서 가장 혼동이 많은 동작은 백스윙이다. 특히 클럽 타면을 어떤 방향으로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이는 50야드 이내 숏게임에서 클럽 타면 방향(clubface)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와 직결된다.
 
먼저 스윙은 목표선을 따라가는 직선 운동이 아니라 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원운동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이 궤도에 대해 ‘직각’이라는 표현은 클럽 타면을 열었다(open) 닫는(closed) 동작을 의미한다.
 
따라서 백스윙에서는 클럽 타면이 열리면서 올라가고, 다운스윙에서는 다시 닫히며 내려온다. 그리고 볼을 치는 순간에는 본래의 직각 상태가 되어야 하며, 팔로스루(follow-through)에서는 다시 타면이 닫히면서 피니시(finish)로 이어진다.
 
하지만 약 50야드 이내 어프로치 샷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 백스윙 때 타면이 열리며 올라간 뒤 다운스윙에서는 약간 닫힌 상태로 내려오다가, 임팩트 순간부터 팔로스루까지는 직각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즉 볼을 치는 순간부터 클럽 타면에 붙어 있는 볼을 타면이나 양손의 손목 변화 없이 목표를 향해 던져 보낸다는 느낌이 필요하다.
 
여기서 손목의 변화가 없어야 한다는 것은 곧 방향성을 의미한다.
 
이를 이해하려면 오른손바닥을 약 45도 각도로 세운 뒤 그 위에 동전이나 볼을 올려놓고 목표를 향해 던져보면 된다. 손바닥의 방향에 따라 볼의 방향이 달라지는 원리를 쉽게 느낄 수 있다.
 
목표를 향해 던질 때 손바닥이 몸 쪽을 향하면 볼은 목표의 왼쪽으로 날아가고, 손바닥이 젖혀져 오른쪽을 향하면 볼은 오른쪽으로 향하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유연한 리듬과 템포다. 그립을 쥐고 있는 악력 또한 부드러워야 한다.
 
짧은 거리의 어프로치 샷에서는 타면 방향이 매우 중요하지만, 타면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오히려 거리 감각이 떨어지고 목표에 대한 집념이 지나쳐 스윙 전체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적용한다면 보다 리듬 있고 부드러운 스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