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샷은 종류도 다양하다. 볼 위치가 같은 상황이 없을뿐더러 여기에 상황에 따라 스탠스까지 변형되므로 벙커샷은 언제나 이중고를 겪기 마련이다. 여러 상황 중, 볼이 중력과 회전력에 의해 모래 속에 박혀 있거나 풀 속(rough)깊은 곳에 있을 때는 심리적인 부담은 물론이고 동반자들의 눈을 피해 볼을 옮기고 싶을 정도다. 그런데 만약 유혹을 이기지 못해 부정행위를 하면 심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다음 샷이나 남은 홀들을 망치기 일쑤다. 따라서 절대 부정행위에 동요되지 말아야 한다. 골프규칙 제1장 1항에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골프는 신사의 스포츠다(Golf is gentlemen sports)’. 이렇게 골프 룰의 첫 항목이 신사도를 강조하고 있듯이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던, 자신은 룰과 매너를 지켜야 참다운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그래서 골프대회는 심판이 없는 경기이다. 골퍼 자신이 심판이며 대부분의 경우, 판단도 스스로 내려 룰을 적용해야 할 때도 있다. 상대는 자신과 골프볼, 그리고 골프코스와 자연이란 환경일 뿐이다. 벙커의 모래 속에 ‘푹’ 박힌 볼(일명 에그프라이)은 힘으로 쳐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냉철한 판단과 자신감이 앞서야 하고 이런 상황은 평상시의 벙커샷과 다를 바 없다. 단지 클럽헤드를 어떻게 세팅하느냐가 관건이다. 다시 말해 볼이 모래 위에 떠 있을 때는 놓인 정도에 따라 클럽페이스를 열거나 닫아야 한다. 그러나 모래 속에 깊이 박힌 볼은 클럽 타면을 닫고 샷을 해야 한다. 만약 볼이 모래 속에 절반 정도 박혀 있다면 타면의 각도는 약 10도 정도를 닫아야 한다. 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모래 속에 박혀 있다면 타면의 각도가 볼에 대하여 직각이라면 타면은 20도 이상 닫아야 한다. 타면을 닫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클럽타면을 과도하게 오픈하면 클럽의 리딩에지, 즉 클럽 날이 공을 치거나 바닥으로 볼 윗부분을 치게 되어 벙커탈출이 불가능해 진다. 둘째, 클럽헤드 구조는 뒤쪽 힐보다는 앞쪽 토가 무겁게 제작되어 헤드가 모래에 닿는 순간, 타면의 앞쪽 무게중심이 모래의 저항을 받는다. 이것은 손가락을 모으고 물속에서 손바닥을 좌우로 저을 때 저항력 때문에 손바닥이 열리며 뒤로 제쳐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따라서 클럽헤드가 모래에 파고들 때 타면이 모래의 저항력 때문에 열리는 것까지 참고해야 한다는 뜻이다. 모래 속에 박힌 볼을 칠 때는 클럽헤드가 멈춰서는 일이 없어야 한다. 즉 모래와 볼을 찍어 친다는 개념이 앞서면 안 된다는 뜻이다. 모든 샷이 그러하듯, 의도적으로 팔로스루를 주도해야 볼의 탄도는 물론 비거리를 확보하는 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벙커 클럽헤드 구조 클럽 타면 저항력 때문
2025.12.11. 18:10
티박스에 올라서면 심리적 부담을 피할 수 없는 것이 골퍼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더욱이 같은 그룹의 사람들이 잘 치는 경우 더 갈등에 시달린다. 이것이 이른바 정신적인 훈련이며 끈질긴 승부사 기질을 다듬어 가는 기회라고 바꾸어 생각한다면 보약임에 틀림없다. 골프게임을 순조롭게 풀어나가려면 무엇보다도 자신과의 싸움과 냉정한 페이스를 지켜야 한다. 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골프코스에서는 다른 골퍼의 샷이나 스윙에 관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샷에 관심을 갖고 이를 주시하고 지켜보는 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내기가 걸린 샷이라면 대부분 실수를 바라는 것은 당연지사. 특히 러프나 벙커에 볼이 들어가면 내심 즐거워하다가 그 샷이 핀 옆에 붙어버리면 이를 지켜본 사람의 다음 샷은 대부분이 상상을 초월한 샷이 되고 만다. 이것은 자신을 암울하게 만드는 행위며 본질의 골프와 역행하는 행동이기도 하다. 약간 턱이 높은 일반 벙커나 팟벙커(pot bunker)에서는 정신적인 혼란이 따르게 마련이지만 한두 가지의 원칙만 지킨다면 쉽게 탈출할 수 있다. 벙커의 정상을 연결한 선이 지면에 대하여 직각 내지는 예각이라면 고도의 훈련 없이는 불가능하지만 대부분의 벙커는 둔각이다. 깊은 벙커나 볼이 모래 속 깊이 박혀 있을 때는 심리적으로 ‘퍼서 올린다’는 마음이 앞서게 된다. 그러나 골프는 언제나 ‘인간의 본능과 역행’한다는 것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퍼서 올린다’는 생각이 들면 클럽 타면을 완전히 열게 될 것이고 샌드웨지가 모래에 닿는 순간 양손의 손목이 꺾이게 된다. 그리고 클럽 타면을 오픈하면 할수록 클럽 타면에 볼이 실리(닿는)는 확률은 낮아져 볼은 제자리에 다시 떨어진다. 이것은 넓은 샌드웨지 타면의 면적을 십분 활용치 못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또 다른 실수 원인은 필요 이상으로 피니시를 크게 할 때다. 피니시라는 의미보다는 짧은 팔로스루, 즉 왼쪽 가슴 높이 정도에서 마무리한다는 개념이 앞서야 한다. 아울러 벙커샷은 넓은 샌드웨지 타면을 활용한 과감한 플레이가 중요하며 다운스윙에서 팔로스루까지 양손목이 꺾이지 않은 고정된 상태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벙커샷에서 고민되는 거리조절은 클럽 바닥 면이 모래 위에 놓여있는 볼과 클럽 타면 사이의 모래 두께로 거리를 맞춰 나가야 한다. 특히 모래 속에 박힌 볼은 클럽이 모래를 치고 빠져나올 때 알파벳의 ‘V’자가 아닌 장방형, 즉 초승달 모양이 가장 적합하고 클럽선택도 거리에 상관없이 샌드웨지를 사용해야 한다. 반대로 모래 위에 떠 있는 볼의 경우 어떤 클럽을 사용해도 무관하지만 그립을 1~2인치 짧게 내려 잡고 샷을 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벙커샷 과감성 클럽 바닥 클럽 타면 샌드웨지 타면
2025.12.04.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