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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400> 벙커샷의 기본은 과감성

Los Angeles

2025.12.04 18:53 2025.12.0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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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티박스에 올라서면 심리적 부담을 피할 수 없는 것이 골퍼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더욱이 같은 그룹의 사람들이 잘 치는 경우 더 갈등에 시달린다. 이것이 이른바 정신적인 훈련이며 끈질긴 승부사 기질을 다듬어 가는 기회라고 바꾸어 생각한다면 보약임에 틀림없다.
 
골프게임을 순조롭게 풀어나가려면 무엇보다도 자신과의 싸움과 냉정한 페이스를 지켜야 한다. 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골프코스에서는 다른 골퍼의 샷이나 스윙에 관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샷에 관심을 갖고 이를 주시하고 지켜보는 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내기가 걸린 샷이라면 대부분 실수를 바라는 것은 당연지사.
 
특히 러프나 벙커에 볼이 들어가면 내심 즐거워하다가 그 샷이 핀 옆에 붙어버리면 이를 지켜본 사람의 다음 샷은 대부분이 상상을 초월한 샷이 되고 만다. 이것은 자신을 암울하게 만드는 행위며 본질의 골프와 역행하는 행동이기도 하다.
 
약간 턱이 높은 일반 벙커나 팟벙커(pot bunker)에서는 정신적인 혼란이 따르게 마련이지만 한두 가지의 원칙만 지킨다면 쉽게 탈출할 수 있다.
 
벙커의 정상을 연결한 선이 지면에 대하여 직각 내지는 예각이라면 고도의 훈련 없이는 불가능하지만 대부분의 벙커는 둔각이다.
 
깊은 벙커나 볼이 모래 속 깊이 박혀 있을 때는 심리적으로 ‘퍼서 올린다’는 마음이 앞서게 된다. 그러나 골프는 언제나 ‘인간의 본능과 역행’한다는 것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퍼서 올린다’는 생각이 들면 클럽 타면을 완전히 열게 될 것이고 샌드웨지가 모래에 닿는 순간 양손의 손목이 꺾이게 된다.
 
그리고 클럽 타면을 오픈하면 할수록 클럽 타면에 볼이 실리(닿는)는 확률은 낮아져 볼은 제자리에 다시 떨어진다. 이것은 넓은 샌드웨지 타면의 면적을 십분 활용치 못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또 다른 실수 원인은 필요 이상으로 피니시를 크게 할 때다. 피니시라는 의미보다는 짧은 팔로스루, 즉 왼쪽 가슴 높이 정도에서 마무리한다는 개념이 앞서야 한다.
 
아울러 벙커샷은 넓은 샌드웨지 타면을 활용한 과감한 플레이가 중요하며 다운스윙에서 팔로스루까지 양손목이 꺾이지 않은 고정된 상태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벙커샷에서 고민되는 거리조절은 클럽 바닥 면이 모래 위에 놓여있는 볼과 클럽 타면 사이의 모래 두께로 거리를 맞춰 나가야 한다. 특히 모래 속에 박힌 볼은 클럽이 모래를 치고 빠져나올 때 알파벳의 ‘V’자가 아닌 장방형, 즉 초승달 모양이 가장 적합하고 클럽선택도 거리에 상관없이 샌드웨지를 사용해야 한다.
 
반대로 모래 위에 떠 있는 볼의 경우 어떤 클럽을 사용해도 무관하지만 그립을 1~2인치 짧게 내려 잡고 샷을 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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