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약국 처방 시 기존 대비 10~50% 비용 절감 가능
온라인 약국 및 홈 배송 서비스 확대로 소비자 선택권 강화
수의사 협회 전문성 우려 속 처방전 발급 수수료 논란 가열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와 함께 의약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온타리오주 내 일반 약국들이 반려동물 처방전 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토론토 리사이드 지역의 페이스 약국(Pace Pharmacy)을 비롯한 다수의 약국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반려동물 의약품 서비스를 제공하며 보호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낮추고 있다. 이는 최근 캐나다 연방 경쟁국(Competition Bureau)이 시장 경쟁 촉진을 위해 권고한 사항과 맞물려, 그동안 수의료 기관에 국한되었던 의약품 공급망이 일반 약국으로 확대되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일반 약국 조제로 인한 실질적 비용 절감과 편의성 확대
토론토에 거주하며 여러 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보라 스미스 웨버 씨는 최근 반려동물의 처방전을 일반 약국으로 옮긴 후 상당한 비용을 절감했다. 기존 수의과 병원에서 조제할 때 20일 분량에 200달러, 두 달 분량에 300달러에 달하던 약값이 일반 약국 이용 후 10%에서 최대 50%까지 낮아진 것이다. 아담 실버타운 약사는 일반 약국이 인간과 동물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을 대량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 인하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온라인 주문과 홈 배송 서비스의 결합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격 경쟁력 이상의 편의를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수의사 협회의 전문성 우려와 처방전 발급 수수료 갈등 이러한 변화에 대해 캐나다 수의사 협회(CVMA)는 즉각적인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수의사들은 약사들이 동물의 특이적인 생리학적 구조와 약물 대사 과정에 대한 전문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보호자들에게 약품 구매 전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약국 이용을 위해 보호자가 수의사에게 처방전 발행을 요청할 경우, 병원 측에서 적게는 15달러에서 많게는 50달러에 이르는 '처방전 작성 수수료(Prescription-writing fee)'를 부과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려는 약국 측과 동물의 안전 및 수익 구조 보전을 주장하는 수의계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상생을 위한 제도적 보완과 소비자 중심의 의료 환경 정착 현재 온타리오주 보호자들은 연간 개 한 마리당 평균 4,137달러, 고양이 한 마리당 2,849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유지 비용을 감당하고 있다. 이번 약국 조제 허용은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수의계와 약학계가 대립하기보다는 환자(반려동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협력적 모델을 구축하고, 정부 차원에서 처방전 발급 수수료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반려동물 의료 주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