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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아니다”…호주 하늘이 새빨갛게 변한 이유
Los Angeles
2026.03.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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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A 캡쳐
호주 서부 지역 하늘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붉게 물들어 주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덴햄의 샤크베이 캐러밴 파크에서는 지난 금요일 하늘 전체가 강렬한 붉은빛으로 변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관측됐다. 현지 주민들은 “밖이 기묘할 정도로 으스스하고 모든 것이 먼지로 덮여 있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번 현상은 열대성 사이클론 ‘나렐레’가 접근하면서 대기 중에 대량의 먼지가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상 전문 기관에 따르면 강한 바람이 지표면의 먼지를 공중으로 끌어올리며 하늘 색이 급격히 변했다.
특히 호주의 토양은 철 성분이 풍부하고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산화 과정을 거치면서 붉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붉은 먼지가 공기 중에 퍼지며 마치 화성처럼 붉은 하늘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현상은 사이클론뿐 아니라 산불이나 황사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2019년 호주 동부 대형 산불 당시 낮 하늘이 검게 변한 뒤 붉은색으로 물든 사례가 있으며, 같은 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도 산불로 인해 붉은 하늘이 관측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미세한 먼지나 연기 입자가 태양빛과 상호작용하면서 특정 파장의 빛이 강조되는 ‘산란 현상’이 이러한 색 변화를 일으킨다고 설명한다.
한편 해당 사이클론은 이후 세력이 약화돼 저기압으로 격하됐으며, 일부 지역에 비와 강풍을 동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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