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 집회서 ‘생활 밀착형’ 성과 강조 도로 인프라 개선·보육 서비스 확대 등 한인들 “긍정적이지만 더 지켜봐야”
13일 뉴욕 브루클린 주택법원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하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사진 뉴욕시장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도로 보수와 보육 정책을 앞세운 ‘생활 밀착형’ 성과를 강조했다.
지난 12일 퀸즈 낙다운 센터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집회에서 맘다니 시장은 초기 성과로 ▶도로 인프라 개선 ▶보육 서비스 확대 ▶버스 속도 개선 ▶시 운영 식료품점 추진 등을 제시했다. 특히 도시 곳곳의 팟홀 보수를 가장 즉각적인 성과로 내세웠다. 대형 공약보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기본 행정에 집중하는, 이른바 ‘팟홀 정치(pothole politics)’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맘다니 시장은 이를 두고 “정부에 대한 신뢰는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핵심 축은 보육 정책이다. 시는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보육 지원을 확대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2세 아동 대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장기적으로는 보편적 보육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는 수천 명 규모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아이를 출산한 롱아일랜드시티 거주 한인 정모 씨는 “뉴욕의 높은 보육비 때문에 출산 이후에도 거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며 “보육비 부담 완화 정책이 계속 추진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효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가 직접 운영하는 식료품점 역시 물가 부담 완화를 목표로 하지만, 실제 효과를 판단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 운영 식료품점이나 공공서비스 확대 정책은 향후 상권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자영업 비중이 높은 한인 사회에서는 보다 신중하게 받아들여질 여지도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러한 정책들이 실제 생활이나 비즈니스 환경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정책 방향은 선거 당시 내세웠던 무료 대중교통, 렌트 안정 등 대형 공약과 비교하면 보다 현실적인 접근으로 평가된다. 재정과 정치적 제약 속에서 당장 실행 가능한 분야부터 성과를 쌓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책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일부는 팟홀 보수 등 생활형 행정 개선이 시작된 점을 긍정적으로 보지만, 렌트와 생활비 부담 같은 구조적 문제에서는 아직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일 차로 출퇴근하는 30대 한인 김모 씨는 “맘다니 시장이 팟홀 보수 성과를 내세운 연설을 했는데, 체감상으로는 여전히 팟홀 문제가 심각하다 느껴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