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노숙자 관련 화재 하루 평균 46건
Los Angeles
2026.04.19 20:53
2020~2025년새 137% 증가
텐트 주변 폭발 위험물질 많아
LA에서 지난 한 해 동안 하루 평균 50건에 가까운 노숙자 캠프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LA의 노숙자 문제가 계속 심화하는 가운데 노숙자 텐트 관련 화재까지 급증하면서 당국의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LA소방국(LAFD)에 따르면 지난해 LA 지역 내 노숙자 관련 화재는 총 1만6982건이다. 하루 평균 46건꼴로 노숙자 텐트 관련 화재가 발생한 셈이다. 이는 지난 2020년(7165건)과 비교하면 무려 137% 가량 급증한 수치다.
대부분의 화재는 소규모로 진압되지만 일부는 주택 피해 등으로 이어지며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5월에는 노숙자 텐트가 밀집해 있던 LA총영사관 옆 공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 진화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본지 2025년 5월 21일자 A-3면〉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웨스트레이크 일대에서는 반복된 화재로 주변 환경이 훼손되는가 하면, 학교 인근 외벽 등에도 화재 흔적이 생겨나고 있다.
김성현(43·LA)씨는 “당국이 집 주변 노숙자 텐트를 철거해도 또 몰려들어 화재나 마약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노숙자 캠프엔 폭발 위험 물질이 함께 존재하는 경우가 많아 현장 대응 위험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속성 가연물과 휘발성 액체, 리튬이온 배터리 등이 혼재돼 있어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4년 엔시노 지역에서는 캠프 화재 도중 폭발이 발생해 소방관이 부상을 입는 사고도 있었다.
문제는 잦은 출동이 응급 대응 여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지역에서는 동일 캠프 화재로 수십 차례 출동이 반복되면서 구급 인력까지 동원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인근 지역 대응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LAFD는 한 지역 대응에 인력이 집중될 경우 다른 지역 대응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 LA의 응급의료 및 화재시 평균 출동 시간(5~7분)은 전국 평균(4분 이내)보다 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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