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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수요, 팬데믹 이후 최대 반등

Los Angeles

2026.04.2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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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투어 건수 18% 증가
LA도 2년여 만에 최고 기록
AI·금융·문화산업 호황 영향
이란 분쟁 등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전국에서 오피스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소프트웨어 기업 VTS에 따르면 신규 대면 및 가상 오피스 투어 건수를 나타내는 ‘오피스 수요 지수(Office Demand Index)’는 지난 1분기 79포인트로 전 분기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하며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VTS의 닉 로미토 최고경영자(CEO)는 “불안정한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오피스 수요는 올해 매우 강한 출발을 보였다”며 “특히 이번 분기에는 기술 기업의 인공지능(AI) 호황뿐 아니라 금융 및 법률 업종까지 수요 확대를 이끈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요 증가세는 최근 하락세였던 고용 지표와는 다소 엇갈린 결과여서 주목된다. 노동통계국에 의하면 지난 1월 사무실 기반 일자리는 2022년 대비 여전히 2% 감소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고용 감소는 오피스 수요 축소로 이어지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유도할 수 있는 협상력을 확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실률 역시 소폭 개선됐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올해 1분기 22.2%로 전 분기 대비 0.14%포인트 하락했으며, 2025년 2분기 정점 대비로는 0.30%포인트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이 전국 오피스 수요 증가를 주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AI 관련 기술 고용 증가가, 뉴욕은 다양한 산업 기반이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LA 역시 예술·문화 산업 성장에 힘입어 분기 기준 두 자릿수 수요 증가를 기록했다. LA의 오피스 수요 지수는 1분기 72포인트로 지난 2024년 2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팬데믹 이전 평균보다는 여전히 낮았다.
 
반면 보스턴은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부진한 시장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원 축소 여파로 생명과학 분야 오피스 수요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이외에도 시애틀, 워싱턴 D.C., 시카고 등은 고용 성장 둔화로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VTS의 라이언 마시엘로 최고전략책임자(CSO)는 “AI 붐이 오피스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기술 산업 기반이 부족하거나 성장 동력이 제한적인 지역은 수요 감소를 겪고 있다”며 “지난 분기 LA 등 일부 지역이 회복을 보였으나,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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