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을 야간 순찰 중인 경찰관이 웨스턴 애비뉴 인근 횡단보도에서 성매매 의심 여성에게 귀가를 권고하고 있다. 여성 뒤로 보이는 건물은 한인 대형 교회다.
LA한인타운과 라치몬트 일대에서 성매매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경찰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LA경찰국(LAPD)은 최근 웨스턴 애비뉴 2가부터 멜로즈 애비뉴까지 이어지는 ‘웨스턴 코리도(Western Corridor)’ 구간을 중심으로 순찰을 확대했다. 최근 사우스 LA의 피게로아 코리더에서 성매매 단속이 강화되면서 성매매 여성들이 북쪽 주거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른 아침 시간대에도 성매매 여성들이 거리에서 목격되고 있으며,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학교 등교 시간과 겹치면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ABC 방송은 지난 30일 경찰과 동행해 한인타운 성매매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다니엘 차베스 경관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시간에도 노출이 심한 복장의 여성들이 거리에서 목격된다는 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성매수자들이 이용하는 차량으로 의심되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장소에서는 인신매매 조직과 연관된 차량이 장시간 대기하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LAPD 한인타운 전담지서인 올림픽 경찰서의 레이첼 로드리게스 경감은 “웨스턴 애비뉴 일대는 오랫동안 성매매와 인신매매 문제가 존재해온 지역”이라며 “최근에는 보다 노골적인 형태로 주택가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자택 앞에 감시 카메라 안내문을 설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아침 산책 중 콘돔이나 노출이 심한 장면을 목격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해당 구간 인근에는 초등학교들이 위치해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상황을 보고 질문을 하는 등 불편함이 크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력 부족 속에서도 단속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야간 주차 차량이 줄어드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은 주로 18세에서 23세 사이지만, 미성년자가 포함된 사례도 확인됐다. 가장 어린 피해자는 11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행법상 성매매 목적 배회만으로는 체포가 불가능해 실제 거래가 확인돼야 단속이 가능하다. 경찰은 많은 여성들이 인신매매 조직의 통제를 받는 피해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주민 안전과 특히 학생들의 통학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