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 주지사가 약 4억5000만 달러를 투입해 추진한 ‘차세대 911’ 시스템이 결국 중단되면서, 현재 사용 중인 구식 시스템마저 붕괴 위험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 시티저널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가주는 2019년 기존 아날로그 911 시스템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는 현대화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주정부는 사업 비용을 약 1억3200만 달러로 추산했지만 이후 투입 예산은 약 4억5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구축 과정에서 심각한 오류와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서 뉴섬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해당 사업을 중단했다.
당초 가주 주지사실 산하 비상서비스국(OES)은 주를 4개 지역으로 나눠 911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첫 도입 지역인 투올러미 카운티에서는 긴급전화 접수와 발신자 위치 확인, 전화번호 식별 기능에 오류가 발생했고, 일부 통화는 연결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일부 지역에서도 통화 끊김과 재연결 실패, 음성 품질 문제 등 100건이 넘는 장애 신고가 접수됐다.
문제는 가주가 여전히 1970년대 도입된 기존 911 시스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후 장비와 단종된 부품, 반복적인 통신 장애로 시스템 고장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월 기준 339개 관제센터가 7~10년 이상 통화 처리 장비 유지보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고 기록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는 공급업체 지원이 종료된 구형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부품은 단종돼 온라인 중고시장 이베이에서 조달하는 상황이다. 해당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는 기술자도 공급업체에 단 한 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정부는 지역별 방식 대신 주 전역 단일 시스템 구축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30년이다.
그러나 주 의회 산하 입법분석국(LAO)은 이 계획에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LAO는 “문제의 원인과 범위를 먼저 파악하고 새로운 계획이 실제 해결책이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