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교육 플랫폼 주토비가 가주차량등록국(DMV) 자료(2016~2025년) 10년치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응시자 1016만4062명 가운데 328만6146명이 불합격해 탈락률은 32.3%로 집계됐다. 합격자는 687만7916명으로 합격률은 67.7%에 머물렀다.
매년 약 100만 명 안팎이 시험에 응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만~40만 명이 탈락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수치는 재응시자를 포함한 결과로 첫 시험 기준 합격률은 이보다 더 낮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의 복잡한 교통 환경이 시험의 난도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에서는 다차선 도로와 보행자 밀집 구간, 신호 체계가 복잡한 교차로, 짧은 고속도로 진입 구간 등 다양한 상황을 동시에 대응해야 한다. 단순히 차량을 조작하는 능력뿐 아니라 주변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위험을 예측하는 능력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운전자의 경험 부족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혔다.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제 도로 주행 경험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거나 기본적인 안전 확인 절차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초보 운전자일수록 긴장으로 인해 평소 연습한 내용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 탈락 사유로는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 확인 미흡 ▶정지선 및 신호 위반 ▶속도 조절 실패 ▶평행주차 실수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복잡한 기술이 아니라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지 못해 감점되는 경우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실기시험은 단순 운전 기술보다 상황 판단과 안전 의식을 더 엄격히 평가하는 구조”라며 “시험 통과를 위해서는 반복적인 연습과 충분한 도로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다양한 교통 환경에서의 실제 주행 경험을 쌓는 것이 합격률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DMV는 교통사고 예방과 도로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재의 실기시험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