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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 2주기, 서울대 동문 나섰다…"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

Los Angeles

2026.05.0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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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연대 필요성 커져
지난 2일 남가주 서울대 동문 등 양용 2주기 추모집회 참가자들이 LA시청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지난 2일 남가주 서울대 동문 등 양용 2주기 추모집회 참가자들이 LA시청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한인 단체들 사이에서도 고 양용씨 사망 사건의 정의 촉구 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학교 남가주 총동창회(회장 양수진) 동문들도 참여에 나서면서 한인사회 내 연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양수진 서울대 남가주 총동창회 회장은 “양민 박사가 동문인 만큼 외면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판단했다”며 “동문이 어려움을 겪을 때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한인사회의 소극적 대응도 지적했다. 그는 “한인들은 경찰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두려움이나 무관심으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사건일수록 결속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양용씨는 2024년 LA에서 정신질환 위기 상황 속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출동한 경찰의 총격으로 숨졌다.〈본지 2024년 5월 3일자 A-1면〉 사건 이후 경찰의 과잉 대응과 정신건강 위기 대응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고, 유가족은 관련 경관들을 상대로 연방 소송을 제기했다.
 
양용씨 사건 2주기를 맞은 지난 2일 LA 다운타운 연방법원 앞에서는 추모 집회와 기자회견이 열렸다.〈본지 5월 4일자 A-1면〉 유가족과 시민단체, 경찰 폭력 피해자들이 참석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집회 후에는 LA시청까지 행진이 이어졌다.
 
양 회장은 이번 사건을 구조적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용 사건은 정신질환 위기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례”라며 “법적·제도적 시스템이 정비돼 권리가 보호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문회 측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참여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유가족 측도 한인사회의 참여를 호소했다. 양용씨 부친 양민 박사는 “그동안 한인 정치인과 단체, 한인사회가 이 사건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 문제는 특정 개인의 일이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건일수록 한인사회가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공동체가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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