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4주간 전국에서 잠정 주택 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34만10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이다.
우선 주택 구매 비용이 일시적으로 완화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국 기준 중간 주택 비용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월 2606달러였다. 최근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평균 금리는 6.23%로 2주 전 기록했던 6개월 최고치인 6.46%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중동 긴장 재확산 우려로 일평균 금리가 최근 다시 6.56%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택 매물이 증가한 점도 시장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주택 매물 수는 전년 대비 약 1% 증가한 147만7250채로, 최근 최소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물이 늘어나면 구매자 선택폭이 넓어지고 거래도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계절적 요인도 거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레드핀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4월 말은 전국에서 주택을 시장에 내놓기 가장 좋은 시기로, 매물이 빠르게 거래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로 나타났다.
한편 잠정 판매가 증가하면서 올해 봄철 주택 구매 시즌이 예년보다 늦게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 분위기가 과거 팬데믹 시절과 같은 과열 양상은 아니라는 평가다. 현재 거래되는 일반 주택은 평균 43일 만에 계약이 체결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3일 더 길어진 것이다.
또한 계약 체결 주택 가운데 호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비율은 26.4%에 그쳤다. 이는 최근 최소 5년간 같은 시기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