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압박에 항공 요금 줄인상, 카니 총리 민영화 추진에 긴장 항공사 비용 전가에 소비자 비명, 공항 독점 요금 인상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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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캐나다는 항공 연료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압박을 이유로 밴쿠버발 주요 노선을 포함한 일부 운항을 조기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웨스트젯도 요금 인상을 예고하고 연방 정부가 공항 민영화를 검토하면서 항공 이용객들의 금전적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에어캐나다 밴쿠버발 계절 노선 운행 중단
에어캐나다는 7일 항공 유가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4개 계절 노선 운항을 계획보다 빨리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밴쿠버에서 출발하는 앵커리지, 오스틴, 보스턴, 휴스턴행 항공편 운행이 멈춘다. 에어캐나다 측은 이미 예약을 마친 승객들에게 전액 환불이나 대체 여행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며, 2027년 여름 시즌부터 해당 노선 운영을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마이클 루소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 보고 자리에서 하반기 항공 유가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로 2026년 전체 실적 전망치 발표를 보류했다. 이러한 결정은 에어캐나다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가 직면한 비용 관리와 가격 책정의 고충을 보여준다. 에어캐나다는 지난 4월에도 토론토와 몬트리올에서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웨스트젯 추가 비용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 전가
서부 지역 기반 항공사인 웨스트젯 또한 항공 요금 인상을 공식화했다. 알렉시스 폰 호엔스브로흐 최고경영자(CEO)는 연료비 급등으로 발생한 원가 압박을 항공사가 모두 짊어지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웨스트젯은 각종 수수료와 부가 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며, 비용 전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영상 어려움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여행 검색 엔진 카약의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 국내선 평균 요금은 이미 이전보다 약 20% 상승했다. 웨스트젯은 에어캐나다처럼 대규모 노선 폐쇄를 단행하지는 않았으나, 항공편 운행 횟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연방 정부 공항 민영화 검토에 따른 부작용 제기
연방 자유당 정부는 최근 경제 정책 보고서를 통해 공항 민영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크 카니 총리는 공항 소유 구조를 변경해 자본 가치를 끌어내고 이를 경제 성장 프로젝트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캐나다의 20여 개 대형 공항은 정부 소유하에 비영리 기관인 공항 관리국이 임대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약 5억 달러의 임대료를 정부에 지불하고 있다.
공항 민영화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민간 자본이 들어오면 시설 개선과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더 쉽게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반대하는 쪽에서는 공항이 사실상 독점 구조인 만큼, 민영화 이후 운영사가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항공사 수수료를 크게 올릴 가능성을 우려한다. 이렇게 늘어난 비용은 결국 항공권 가격에 반영돼 승객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과거 공항 민영화를 추진했던 호주에서는 운영 기업들이 사용료를 크게 올려 국민들의 항공 이동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