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민들의 소득 증가 속도가 치솟는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득 자체는 올랐지만 생활비 부담이 더 빠르게 높아지면서 실제 생활 수준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최근 뉴욕주 감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뉴욕주 물가 상승률은 23.1%였다. 반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득(real income)은 대부분 정체되거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득’을 기준으로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분석했다. 따라서 명목상 소득이 늘었더라도 집값과 식비, 교통비 등이 더 많이 오르면 실질 소득은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5년 동안 물가를 반영한 실질 중간 가구소득은 주 전체에서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같은 기간 뉴욕주 62개 카운티 중 23곳에서는 실질 소득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폭이 가장 큰 지역은 티오가카운티로, 5년 동안 주민들의 실질 소득이 5.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그린카운티는 18.2% 증가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얼스터카운티는 9% 늘었다.
뉴욕시 5개 보로 가운데는 퀸즈와 브루클린만 실질 소득이 증가했다. 퀸즈 실질소득은 1.9%, 브루클린은 8.3% 증가한 반면 스태튼아일랜드는 3.5%, 맨해튼은 2.4%, 브롱스는 1.3% 감소했다.
보고서는 특히 주거비와 식비, 보험료 등 생활비 부담 증가가 가계 압박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은 “너무 많은 뉴욕 주민들의 소득 증가 속도가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생활비 부담 완화와 고임금 일자리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