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전체

최신기사

메릴랜드 물가 가장 높은 이유

최근 2년간 메릴랜드 지역 물가가 전국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연방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의 4월 소비자물가 보고서에 의하면  볼티모어 지역(Baltimore-Columbia-Towson, MD)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 대비 3.0% 올랐다.    이같은 수치는 이번달 조사대상 11개 메트로권역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 2월 이후 증가율도 0.9%로 가장 높았다. 4월 전국 상승률은 2.3%로 2021년 2월(1.7%) 이후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메릴랜드는 특히 주거, 의료, 음식 등의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메릴랜드가 펜데믹 이후 재정난을 겪는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펜데믹 기간 정부 지출을 크게 늘리면서 재정 고갈 사태를 맞았으며, 재정 확대에 따른 고물가 및 임금 상승 악순환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욱 심했다는 것이다. 결국 타 지역에 비해 물가 완화 속도도 느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3월 물가 조사 대상지역이었던 워싱턴 지역(Washington-Arlington-Alexandria, DC-VA-MD-WV)의 CPI는 2.4%, 1월 대비 상승률은 0.8%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CPI가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자 “인플레이션은 없고 휘발유ㆍ에너지ㆍ식료품 거의 모든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유럽과 중국이 그랬듯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너무 늦는 파월은 뭐가 잘못된 걸까. 번영할 준비가 된 미국에 불공평한 것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인플레이션이 잡혔으니 이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이 항상 늦는다고 비판하며 미국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속히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차별 부과한 ‘관세폭탄’도 가시적 성과를 내는 듯한 모습이다. 지난 4월 미국이 거둬들인 관세 수입은 163억 달러로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과 비교하면 87% 증가한 수치다. 4년 만의 최저 물가상승률, 월간 최고치를 깬 관세 수입 등 일부 호전 지표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연준 의장을 거듭 압박한 것도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 효과를 키우기 위한 계산에서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메릴랜드 물가 메릴랜드 지역 소비자물가 보고서 트럼프 대통령

2025.05.14. 11:53

썸네일

“안 사요, 적게 사요” 물가·관세에 소비 줄이기 열풍

급격히 오른 물가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까지 시행되면서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지출을 줄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지난 9일 크레딧 관리업체 크레딧카르마가 지난 4월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소비절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응답자의 83%는 향후 재정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필수적이지 않은 지출을 크게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특히 ‘노바이(No Buy)’, ‘슬로우바이(Slow Buy)’, ‘로우바이(Low Buy)’와 같은 소비절제 운동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노바이 챌린지는 의류, 도서, 전자제품, 여가활동 등 비필수 품목 구매를 전면 중단하는 운동이다. ‘로우바이’와 구매 자체를 최소화는 것이고 슬로우바이는 구매 전 48시간 숙고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절제 운동은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과소비를 줄이고 재정 건전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나타났다.   이런 트렌드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Z세대 소비자들의 68%는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절약 트렌드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3분의 1 이상은 재정 관리 정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얻고 있다는 재무 소프트웨어 업체 H&B블록의 조사 결과도 나왔다.   소비 절제 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가계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소비자는 저축을 대부분 소진하고, 생계비를  신용카드에 의존하고 있다. 갤럽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53%는 자신의 재정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답했고, 57%는 현재 생활 수준을 유지하지 못할까 걱정한다고 답했다. 또한 뱅크레이트 조사에서는 소비자 43%가 돈 문제로 인해 불안, 스트레스, 불면증,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생활필수품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자산관리업체 레이먼드 제임스의 유제니오 알레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제 소비자들은 가격 상승분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며 “그 대안은 결국 소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런 단기적 절약이 일시적인 효과를 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소비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미시간 코너스톤 파이낸셜 서비스의 대니 밀란 대표는 “다른 사람이 돈을 어떻게 쓰는지 신경 쓰지 말고, 자신만의 예산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우선”이라며 “지출 내역을 직접 확인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작업만으로도 월 800달러 이상의 지출을 절감한 경험이 있다”고 조언했다. 조원희 기자소비자 지출 소비절제 운동 z세대 소비자들 박낙희 소비 물가 관세

2025.05.11. 19:27

썸네일

가격 폭등 공포에 사재기…소비자 빚 부담 증가

#. 30대 한인 A씨는 새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중국 수입품 가격이 비싸질 수 있다는 소식에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Temu)에 담아 놓은 수십 개의 ‘찜’ 상품을 서둘러 구매했다. A씨는 “가격이 오를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수백 달러를 아낀 셈”이라고 강조했다.   #.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고가의 가전제품 해외 직구를 망설이던 한인 B씨는 관세와 보복 관세에 제품 가격이 오를까 싶어 결국 1년 가까이 참아온 구매를 완료했다. 그는 “출혈은 크지만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조치가 시행되면서 커지고 있는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들로 하여금 평소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크레딧카드닷컴의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5명 중 1명꼴인 19%가 ‘둠 스펜딩(doom spending)’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둠 스펜딩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충동적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행태를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기존의 추가 관세를 10%에서 20%로 두 배 늘리는 새 관세 정책을 강행했다.   이에 대해 크레딧카드닷컴의 존 이건 개인 금융 분석가는 “새로운 관세가 소비 지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는 많은 소비자의 소비 습관을 바꾸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의 28%가 이미 가전제품이나 가정용품 등에서 큰 소비를 했으며, 22%는 비상식량, 화장지, 일반 의약품 등을 비축하고 있다.   관세 정책에 따라 가격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고가의 제품이나 자주 사용하는 기본 생필품을 가격 변동에 앞서 미리 구매 중인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예방성 과다 소비가 부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선 크레딧카드 부채가 있는 소비자의 34%가 올해 부채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국내 크레딧카드 부채가 이미 1조2100억 달러를 초과한 상황에서 더 큰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건은 “둠 스펜딩의 문제점 중 하나는 예산을 초과해 지출하게 만들고, 크레딧카드 부채가 늘어나면서 고금리 이자와 수수료로 인해 재정적으로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관세에 따른 물가 및 생필품 가격 상승에 앞서 높은 금리의 개인 부채를 먼저 갚고 비상금을 마련해 놓는 것이 현명한 재정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렌딩트리의 맷 슐츠 수석 크레딧 분석가는 “향후 몇 달간 경제가 어떻게 변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며, “이럴 때일수록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재정적인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훈식 기자관세 충동 관세 정책 대규모 관세 추가 관세 박낙희 지출 물가 인상

2025.03.05. 0:43

썸네일

‘연준 중시’ 8월 PCE 물가 2.2%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8월 들어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소비지출은 증가폭이 꺾이며 소비가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상무부는 27일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이 목표로 삼는 물가상승률(2.0%)에 상당히 근접한 수치로, 2021년 2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PCE 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은 전망치(2.3%)보다 낮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전월 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물가의 최근 변화 흐름을 반영하는 전월대비 상승률은 대표지수와 근원 지수 모두 최근 4개월간 0.0∼0.2% 범위에 머무르며 0.2%를 넘지 않았다. 최근 4개월간 물가 흐름을 연율로 환산하면 연준 목표치(2.0%)를 밑돌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다.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CPI보다 더 정확한 물가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연준이 이미 지난주 ‘빅 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단행과 함께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면서 금융시장의 관심사는 물가보다는 경기 및 고용 흐름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소비지출 증가율은 전문가 전망을 밑돌며 소비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8월 개인소비지출(명목) 증가율은 0.2%로 7월(0.5%) 대비 크게 둔화했다. 실질 개인소비지출도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쳐 7월(0.4%) 대비 증가율이 크게 둔화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물가 연준 전월대비 상승률 전년동기대비 상승률 실질 개인소비지출

2024.09.29. 17:29

가주서 1000달러 실제가치는 875달러

생활비를 고려한 1000달러에 대한 가치가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다. 특히 가주는 워싱턴DC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꼴찌를 기록할 정도로 가치가 낮았다.     가주에서의 1000달러 가치는 875달러에 불과해 50개 주 중 가장 물가가 비싼 곳으로 꼽혔다.   분석에 따르면 가장 1000달러의 가치가 제 몫을 못하는 지역은 워싱턴DC로 872달러였다. 가주에 이어서 하와이(892달러), 워싱턴(902달러), 매사추세츠(906달러)가 그 뒤를 따랐다. 흔히 물가가 비싼 지역으로 여겨지는 뉴저지(912달러)와 뉴욕(924달러)은 각각 6위와 8위를 차지했다. 〈표참조〉   이번 조사는 21일 연방경제조사국(BEA)이 전국 주별 그로서리 비용, 주거비, 에너지 비용, 서비스 비용 등 생활비를 고려해서 1000달러를 기준으로 산출한 실제 주별 가치 지표다. 생활비가 비싼 주에서는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반대로 생활비가 저렴한 주에서는 오른다.     전국에서 가장 물가가 싼 주는 아칸소로 조사됐다. 이곳에서의 1000달러 가치는 1134달러나 됐다. 50개 주 중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가주와 비교하면 가주에서는 동일한 임금을 받아도 23%를 덜 받는 셈이다.   물가로 전국 평균을 훨씬 밑도는 주들은 대부분 중부와 남부에 모여 있었다. 아칸소의 뒤를 이어 미시시피(1127달러), 앨라배마(1122달러), 사우스다코타(1120달러), 아이오와(1116달러) 등이 1000달러 액면가보다 더 가치가 높았다. 애리조나는 1000달러의 가치가 1001달러로 액면가와 가장 근접했다.   BEA 측은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것은 바로 렌트비를 포함한 주거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위에 있는 주들은 비싼 주거비로 악명이 높은 주들이며 가주와 하와이는 다른 주보다 생활비가 더 많이 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장바구니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식료품 가격도 높은 물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가주는 다른 주에 비해 식료품 지출 금액이 더 높았다. 가주의 가구당 일주일 식료품 구매 비용은 전국 평균(270.21달러)을 웃도는 297.72달러나 됐다. 이는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조원희 기자실제가치 물가 비용 주거비 장바구니 물가 비용 서비스

2024.08.21. 19:52

썸네일

물가 드디어 2%대 하락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3년 4개월 만에 2%대로 진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 목표치(2%)에 근접해지면서,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14일 노동통계국은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다고 밝혔다. 6월 상승률은 물론 시장 예상치(3.0%)를 소폭 하회했다. CPI 상승률이 2%대로 진입한 것은 2021년 3월(2.6%) 이후 처음이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6월(-0.1%)보다는 커졌지만, 시장 예상치(0.2%)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2% 올랐다. 시장 예상치(각각 3.2%·0.2%)에 부합하는 수치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뚜렷하게 완화되면서 Fed가 9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날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대비 2.2% 상승하며 6월(2.7%)보다 오름폭을 줄였다. 제이미 콕스 해리스금융그룹 이사는 “이와 같은 데이터가 계속해서 나온다면 Fed는 올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도 “이 발표는 Fed가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을 확실히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며 “(물가가) Fed의 목표인 2%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미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경제성장률이 올 2분기(4~6월) 2.8%(전 분기 대비·연율)를 나타내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가는 건, 미국 경제가 큰 경기침체 없이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다는 시장 기대를 키울 수 있다.   시장은 이제 고용지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앞서 이달 초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과는 차이를 보이면서, 고용시장이 급속하게 냉각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4000명 늘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고, 실업률이 4.3%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다.   노동부는 다음달 초 8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고용시장이 급속하게 냉각되는 조짐을 보인다면 경기 침체 우려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 Fed가 ‘빅 컷(한 번에 0.50% 인하)’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이날 CPI 발표 직후 CME페드워치는 오는 9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58.5%로 예상했다.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는 확률은 41.5%다.   오효정 기자물가 하락 기준금리 인하 가운데 물가상승률 시장 예상

2024.08.14. 21:52

썸네일

5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2.6%↑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5월 들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보합에 머물렀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대표지수와 근원 지수 상승률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5월 개인소비지출(명목)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4월(0.1%)보다는 올랐지만, 2월(0.6%), 3월(0.7%)과 비교해선 증가율이 저조했다. 전문가 전망치(0.3%)에도 못 미쳤다.   지난 12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3.3%)이 개선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PCE 가격지수도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진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시장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늘릴 수 있다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강민혜 기자개인소비지출 물가 인플레이션 지표 비교해선 증가율 전문가 전망치

2024.06.28. 21:52

[부동산 가이드] 물가와 부동산

같은 음식을 사 먹더라도 작년에 지불했던 금액보다 올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가 상승이 된 것이고 화폐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이해하는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이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생활을 위해 점점 많은 돈이 들어가니 나쁜 게 아닐까? 하지만 경기 침체에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지속된다거나 반대로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된다면 얼마 못 가 사회 시스템은 붕괴하고 말 것이다. 즉, 서서히 증가하는 인플레이션은 바로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며, 오히려 시스템이 건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재의 물가 상승은 다소 심하고 지속적이라는 것을 모두가 느낄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 시기 미국을 포함은 대부분의 나라들이 생계를 위해 직접적으로 현금을 지급했다. 게다가 코로나 시기 가장 거대한 재산인 부동산 또한 우상향한 것도 인플레이션이라고 볼 수 있다. 시중에 풀린 현금만큼 물가 상승을 예측하긴 했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게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 시기 이후 거의 모든 섹터의 물가가 오른 만큼 부동산 가격도 물가와 비슷한 폭으로 계속 상승해야 하는 것이 교과서적인 추론이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다. 입지 좋고 수요가 탄탄한 곳은 더 오르고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곳은 떨어지기도 한다. 코로나 시기에 비정상적으로 급격히 상승했던 매매가가 차츰 정상적인 인플레이션 속도로 맞춰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해석이다. 즉 급격한 상승세가 멈춘 2022년 2분기부터 현재 2024년 2분기까지 약 2년 넘는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조정된 인플레이션은 이제 자산의 끝판왕인 부동산을 움직일 준비를 마치고 있다. 떨어진 화폐가치만큼 부동산은 다시 우상향하게 될 것이고, 현금 보유보다는 부동산 등기를 두고 있는 것이 바로 인플레이션 해지(Hedge·대비)를 도와줄 것이다.   코로나 때를 빗대어 예를 들어보자. 100만 달러 현금을 저축하고 있는 사람과 100만 달러짜리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가정해 보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두 사람의 자산 가치는 벌어지게 됐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화폐 가치는 떨어졌고 부동산은 그냥 그대로 있었을 뿐인데 화폐 가치가 하락하며 값이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논리다.   결국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 얼마나 빨리 자산이 되는 재화 즉 부동산을 가지고 지키느냐에 따라 자본주의 틀 안에서 돈을 벌고, 레버리지를 활용하고, 절세도 할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결론에 다다른다. 고인플레이션 시기는 자산 시장에 돈이 몰린다는 것이 시장의 보통 원리다.     물론 이미 굉장한 수준으로 올라버린 미국 부동산값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물론 존재한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자산의 끝판 왕 부동산은 ‘물가가 오르면 집값도 오른다’는 공식에 크게 벗어나지 않을 고인플레이션 시대 속 최고의 해지수단이다.   ▶문의: (424) 359-914  제이든 모 / EXP 부동산부동산 가이드 부동산 물가 끝판왕인 부동산 고인플레이션 시기 부동산 등기

2024.05.29. 17:41

미국 물가 안정에도 뉴욕시 물가는 고공행진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폭 완화하면서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뉴욕시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부가 15일 발표한 '뉴욕-뉴왁-저지시티'(뉴욕 일원) 소비자물가지수 현황에 따르면, 뉴욕 일원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8%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 일원 물가상승률은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했다.     뉴욕 일원 외에는 샌프란시스코(3.8%), 세인트루이스(4.0%), 필라델피아(4.1%) 등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 수준으로 전국 물가상승률(3.4%)을 훌쩍 웃돌았다. 물가가 여전히 높은 곳들의 경우 주택과 유틸리티 비용이 높은 물가의 원인으로 꼽혔다.   뉴욕 일원에선 4월 주택 물가가 전년동기 대비 5.3%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렌트 물가도 전년동기대비 5.4% 올랐다. 뉴욕 일원에선 수요보다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 물가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에너지와 유틸리티 가격도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료 및 유틸리티 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10.5% 높아졌고, 전기 등을 포함한 에너지서비스 가격은 13.5%나 올랐다.   음식 물가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식료품을 쇼핑해 집에서 음식을 해 먹을 때 드는 비용은 전년동월 대비 0.4%밖에 오르지 않았다. 다만 뉴욕시 외식 물가는 3.9%나 올랐다. 렌트나 유틸리티 가격이 외식물가에도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 모씨(32)는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뉴스를 봤지만, 체감상으로는 전혀 와 닿지 않는다"며 "뉴욕시 렌트는 워낙 높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다시 내려가기를 기대도 하지 않고 있지만, 외식비나 유틸리티 비용은 너무 비싼 상황이 몇 년째 이어지다 보니 정말 물가 때문에 지친다는 표현이 딱 맞다"고 전했다.   뉴저지에서 맨해튼으로 출퇴근하는 이 모씨(40)는 "가족들과 함께 다른 도시로의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했는데 항공 요금이 상상을 초월하는 데다 숙박 가격도 엄청났다"며 "올해도 근교 여행으로 만족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물가 뉴욕시 물가 전국 물가상승률 소비자물가지수 현황

2024.05.16. 21:36

차보험료, 일반 물가 7배 뛰었다

자동차 보험료 상승세가 하늘을 찌르며 소비자들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부가 지난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한 달간 자동차 보험료가 2.6% 오르면서 1년간 22.2%가 인상돼 역대 가장 가파른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폭스비즈니스가 보도했다.   CPI가 지난달 0.3% 올라 전년 대비 3.2% 인상된 것에 비하면 자동차 보험료 상승세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 가늠할 수 있다.   보험료 비교사이트 인수어파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연간 2019달러로 2022년(1633달러), 2021년(1567달러)보다 각각 24%, 29%가 급등했다.     참고로 지난 2021~2022년 1년간 보험료 상승률은 4.2%에 불과했다.   이는 중간 가구 연 소득의 3.4%에 해당하며 주에서 요구하는 최저 기본 보험료 역시 지난해 1154달러로 뛰었다.   뱅크레이트 자료에 따르면 이달 현재 전국 자동차 보험료는 연간 평균 2314달러로 월 193달러에 해당한다.   이 같은 보험료 상승 요인으로는 팬데믹 이후 신차 및 중고차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데다가 공급망 부족, 정비공 임금 인상과 함께 각종 센서, 카메라, 마이크로프로세서 등의 탑재가 늘면서 차량 수리 비용이 비싸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미첼 측은 팬데믹 이전에는 자동차 수리 비용이 연간 3.5%~5%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2022년 10% 이상 오르면서 지난해 평균 수리 비용이 4721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팬데믹 이후 자동차 사고가 늘면서 보험사들의 보험료 지급액이 늘었다. JD파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으로 보험사가 징수한 1달러당 평균 12센트의 손실을 보아 20여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도 보험료 인상을 부추겼다.   짚리크루터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줄리아 폴락은 “팬데믹 이후 자동차 수리 및 부품 교체 비용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보험사들이 규제 당국에 보험료 인상 요구에 나섰으며 결국 승인을 받게 돼 보험료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보험료 문제가 개선되기도 전에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뱅크레이트의 애널리스트 새넌 마틴은 “지난 몇 년간 인플레이션으로 차 가격, 부품 및 수리 비용이 증가하면서 보험회사들이 큰 손실을 경험했기 때문에 손실 만회를 위해 요율 인상에 나선 것”이라며 자동차 구매에 앞서 보험료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차보험료 물가 자동차 보험료 보험료 상승률 자동차 수리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Auto News

2024.04.15. 19:34

썸네일

[본지, 30개 주요 식품 조사] 한인마켓 물가는 15% 내렸다

식비 지출 비용이 3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인식품 물가는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본지가 한인마켓 광고를 토대로 조사한 이번 주말 한인마켓 주요 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15% 내려갔다. 〈표 참조〉   본지는 실제 식품 물가 상승률을 알아보기 위해 한인들이 선호하는 쌀, 계란, 두부, 파, 삼겹살, LA갈비, 소주, 라면, 과자, 사과, 즉석밥, 인스턴트 커피 등 30개 식품을 선정했다. 이중 주요 식품 10개를 선택해 2013년, 2023년, 그리고 현재 식품 가격을 조사했다. 2013년 32.92달러에 살 수 있었던 10개 품목을 10년 뒤인 2023년에 사려면 71.61달러가 필요했다. 10년 새 식비가 118%나 급증한 것이다. 반면 3월 1일 기준 10개 품목 총비용은 60.74달러로 전년 대비 71.61달러보다 15% 하락했다.     전반적인 식품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한인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내려가는 것은 한인마켓 업계가 공격적으로 세일을 진행한 영향이다.     갤러리아마켓 올림픽점 황종필 매니저는 “소비자들의 장보는 패턴을 지속해서 분석하면서 잘 팔리는 제품의 가격을 내려 박리다매하는 방향으로 가격 정책을 바꿨다”며 “할인 품목을 2배 늘리고 대상 식품도 다양화했다”고 말했다. 또 “한인식탁에 매일 오르는 필수 식재료 가격을 인플레이션 이전으로 맞추고 신제품 할인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업계가 가장 공격적으로 가격을 내린 대표적인 품목은 쌀이다.     2022년 가을 21.99달러까지 치솟았던 CJ 천하일미.시라기쿠(20파운드) 가격은 10.99달러에 판매하며 50%나 하락했다. 팬데믹 이전의 할인가 8.99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22% 정도 비싸다. CJ 반반미(20파운드)도 2년 전 25달러에서 12.99달러로 거의 50% 가까이 떨어졌다. 15.99달러인 즉석밥 박스도 내린 가격이 9.99~10.99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멀티팩, 컵라면, 사발면 등 라면의 세일가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삼양라면, 진라면 등 멀티팩 라면 한 봉지 3.99달러, 오뚜기 진라면 박스(12개) 11.99달러, 오뚜기 진라면(6개) 4.99달러에 살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박스 과일 가격 인하다. 지난 연말 시즌 블루제이 만다린 박스는 34달러까지 치솟았지만 22.99~24.99달러로 내려갔고 선물용 후지사과 박스도 19.99달러에서 12.99~13.99달러, 배 박스 26.99~28.99달러에서 24.99달러로 대폭 내렸다.     한 모에 2달러를 훌쩍 넘던 두부 가격은 1.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LA한인마켓들은 풀무원 두부를 1.49달러에 판매 중이다.     자주 구입하는 각종 밀키트 제품도 팬데믹 이전 가격으로 돌아갔다. 우동 밀키트 1봉지는 지난 2년 동안 5.99~6.99달러를 유지했지만 이번 주말 대부분 마켓에서 3.99달러에 판매 중이다. 골뱅이 캔도 7.99~8.99달러에서 5.99달러에 세일하고 있다.     특히, 장류 및 소스류는 각 마켓에서 주말에 진행하는 브랜드 모음전을 활용하면 최대 3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     LA한남체인에서는 이번 주말 CJ 및 청정원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부침가루 2.99달러, 튀김가루 1.99달러, 소갈비 양념 3.99달러, 돈가스 소스 2.99달러 쌈장 4.99달러 등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본지 30개 주요 식품 조사 한인마켓 물가 한인마켓 업계 한인마켓 광고 식품 물가

2024.02.29. 23:41

썸네일

뜻밖의 물가 상승, 금리 인하 6월 이후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여전히 3%대를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금리인하를 바라보던 금융시장의 전망도 늦춰졌다.   14일 오후 2시 현재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오는 5월에 연준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34.0%를, 금리 동결(5.25~5.50%) 확률은 62.8%로 예상됐다.   12일만 해도 5월 25bp 인하 확률 52.2%, 동결 확률은 39.3%였으나 역전된 모습이다.   3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1.5%로 높게 유지됐다.   전날 발표된 1월 CPI가 월가 예상과 달리 2%대로 진입하지 못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오는 6월에 연준이 25bp 금리인하(5.00~5.25%)에 나설 확률을 55.2%로 내다봤다.   6월의 경우 현 수준보다 50bp 인하될 확률이 23.9%, 금리 동결 확률이 19.1%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연말까지 연방기금 금리가 125bp 정도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하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금리가 4.25~4.50%까지 낮아질 확률을 33.5%로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연방 노동부는 전날 1월 CPI가 전년동기대비 3.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예상치(2.9%↑)보다 상승률이 가팔라 2%대 진입을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1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9% 올랐다. 전월치와 같았지만, WSJ의 예상치 3.7%를 상회했다.뜻밖 물가 금리인하 속도 연방기금 금리선물 인하 확률

2024.02.14. 20:07

물가 오름세 잡혔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물가 둔화세가 지표로 증명되면서 시장에선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꿈틀거린다.   상무부는 1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팬데믹 확산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2.6%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21년 2월(1.9%)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목표인 ‘2% 물가 상승률’에 다가가고 있다.   PCE 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 7.1%까지 오르며 2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가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PCE 가격지수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연준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PCE 가격지수를 중시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정확한 인플레이션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11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연준이 최근 낸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13일 낸 경제전망에서 올해 말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2.8%(중간값),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3.2%로 각각 내다봤다.   앞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소폭 하향 조정되긴 했지만, 경기 연착륙 기대는 여전하다. 팬데믹 이후 기저효과로 성장률이 높아졌던 2021년 4분기(7%) 이후로 가장 높은 성장률이기 때문이다.   마이클 가펜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 분석가는 최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추세와 함께 “물가가 안정되는 동시에 경제가 적당한 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신호도 나왔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2월 10~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000명 늘어난 20만5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21만5000건)를 밑돌았다.   이런 지표들을 근거로 연준의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건 스탠리의 크리스 라킨 E-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경제 냉각 신호는 Fed가 머지않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오름세 물가 물가 상승률 가격지수 상승률 물가 오름세

2023.12.22. 20:46

내년 임금 평균 4% 인상 전망…인플레·인력난 등 반영

수많은 근로자들이 내년에도 물가 상승률을 초과하는 연봉 인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올해보다 소폭 낮을 것으로 보인다.   CBS뉴스의 머니와치는 임금관련자문업체 WTW의 최근 조사 자료를 인용해 고용주들이 생각하는 내년도 임금 인상률이 평균 4%로 올해의 4.4%보다 0.4%포인트 낮았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기업들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 3%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컨설팅업체 콘 페리 역시 평균 급여 인상률을 4%로 전망했다. 업체의 선임 고객 파트너인 톰 맥멀렌은 “내년도 임금 인상이 지난 10년간의 추이에 비해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고용주들의 임금 인상안에 영향을 주고 있는 첫째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수그러들고 있음에도 근로자들이 그로서리, 렌트비, 헬스 케어와 기타 생필품 등에 높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정부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형적인 가구가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3년 전에 비해 매년 추가로 1만1434달러를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로는 팬데믹 기간 수백만 명이 퇴직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고용주들이 인재 확보 및 유지를 위해 보다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임금 인상은 물론 더 좋은 근무 유연성 제공 등이 요구되고 있어 고용주들의 55%는 재택, 사무실 또는 하이브리드 등 근무 형태를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연간 임금 인상률은 업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페이스케일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엔지니어가 5% 가까이 인상된 데 비해 소매업과 교육업계 인상률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부분 근로자보다 소득이 적은 경향이 있는 연방 근로자는 내년에 5.2%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인플레 인력난 임금 인상률 내년도 임금 임금 인상안 임금 인상 연봉 급여 물가

2023.12.10. 18:00

썸네일

9월 물가 3.7% 상승…내달 금리동결하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3.7% 올랐다. 근원물가(전년 대비)는 둔화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2일 연방 노동통계국은 지난달 CPI가 1년 전보다 3.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3.6%)를 0.1%포인트 소폭 웃돈다.     단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는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근원 CPI는 전년보다 4.1% 올라 8월(4.3%)보다 증가 폭을 0.2%포인트 줄였다. 근원 CPI는 물가의 장기적인 추세를 보여주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물가 안정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근거로 쓰인다.   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5.25~5.5%)에 묶어 둔 채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이 CPI 발표 직후 약 93%에 달했다.   다만,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리 인상 중단을 공식화하지 않는 ‘매파적 동결’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2%)를 여전히 크게 웃돌아 선택지를 열어두기 위해서다.앞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두고 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는 향후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지만, 일부 위원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오효정·서지원 기자금리동결 물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기준금리 추가 물가 안정

2023.10.12. 22:48

물가 상승폭 확대에도 금리 동결 전망

국제유가 상승으로 개솔린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둔화세를 나타내 이번달 연방 정부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표 참조〉     연방노동통계국(BLS)은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7월 CPI(3.2%)와 비교해 0.6% 올랐다.   7월 CPI가 전문가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8월 사우디와 러시아 등의 원유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개솔린 가격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개솔린 가격은 전월 대비 10.6%나 껑충 뛰었다. 13일 국제 유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국 개솔린 가격도 갤런당 평균 3.84달러로 나타났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다행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7월 4.7%에서 8월 4.3%로 하락했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가장 느린 속도로 연준의 11차례의 금리 인상이 경제 전반에서 효력을 발생하고 있다는 신호다.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낮고 안정적이었던 팬데믹 이전 기준선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월별 핵심 CPI 수치를 0.2%로 일관되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택은 8월 근원 CPI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외 지난 1년 동안 인플레이션에 기여한 주요 항목은 자동차 보험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5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도 “6∼7월 근원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해 근원물가 추이를 중시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장은 Fed가 오는 19~20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5.25~5.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 관계자는 “실업률이나 경기 침체가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둔화하는 소위 연착륙을 성공시킬 수 있기를 여전히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서도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당분간 유가가 소비자물가 상승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 결정으로 브렌트유 가격은 이달 들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고 고금리 장기화로 소비자 지출이 둔화하면서 물가가 다시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은영 기자상승폭 물가 근원물가 추이 근원 물가 국제유가 상승

2023.09.13. 20:25

썸네일

[FOCUS] “유가 107불도 가능” 물가 또 튈까 긴장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6월 27일 배럴당 74달러3센트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90달러 선까지 오르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가는 주거비와 함께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물가 상승으로 가처분 소득이 줄고 있는 소비자와 인플레이션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연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상황이다.   90달러대로 오른 유가가 짧은 기간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오히려 100달러 돌파 전망도 적지 않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격적인 공급 삭감을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내년 12월까지 배럴당 107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가격 상승뿐 아니라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물가 상승 폭 축소와 소비 증가, 경기 낙관론의 일정 부분이 70달러대로 안정된 유가를 바탕으로 했다는 면에서 유가 상승은 소비와 경제 정책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주택 가격이 들썩이면 유가 상승의 부정적 효과는 더 커진다. 지난 3월 경제정보 분석업체인 펄스노믹스의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 100여명은 올해 집값이 2%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8월 설문에서는 3.3% 상승할 것으로 전망이 바뀌었다. 수요가 줄었음에도 공급은 더 줄었기 때문이다. 자칫 유가와 집값이 동시에 물가를 자극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유가를 밀어 올리는 상황은 단기간에 해결되기도 어려워 보인다. 6월 하순부터 시작된 유가 상승세의 직접적인 원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연장 결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공급이 당초 예상보다 하루 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것만으로도 배럴당 유가가 2달러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과거 연방정부는 개스값이 치솟으면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해 가격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하지만 연방정부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유가 급등에 대응해 기록적인 양의 비축유를 방출했다. 이 영향으로 비축유 재고는 2021년 말 5억9400만 배럴에서 지난 6월 현재 3억4700만 배럴로 줄었다. 사상 최고치인 2010년 7억2700만 배럴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제니퍼 그랜홈 연방 에너지부 장관에 따르면 가격 조정을 위한 방출은커녕 1983년 이후 최저치인 비축량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만 몇 년이 걸린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제재 대상이었던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을 늘리는 외교적 해법이 거론된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시작한 이후 이란 석유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격 하락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최근 경제 전망이 낙관적으로 바뀐 가장 큰 원인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 둔화였고 CPI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은 유가 하락이었다. 유가는 지난해 여름부터 올해 4월까지 50%까지 급락하면서 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해 6월 전년 동기 대비 9.1%까지 치솟았던 CPI는 지난 6월 3%까지 둔화했다.   유가와 물가의 끈끈한 상관관계로 볼 때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 유가는 지난 3개월 동안 25% 가까이 급등했고 이제 물가가 얼마나 반응하느냐에 시선이 쏠린다.     전국 평균 개스값은 지난해 7월 역대 최고치인 갤런당 5달러 선을 돌파했다가 연방정부가 전략비축유 2억 배럴을 긴급 방출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안정되던 개스값은 유가 상승으로 지난달 27일 3.82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초보다 20%가량 올랐다.〈그래프 참조〉 정유업계의 시설 정비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여름철 수요 증가를 고려해도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유가 급등은 기후변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 공격으로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는 것과 맞물려 일부에서는 불황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최근 높아진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도 확신이 줄었다.     유가 상승 이전 시장은 물가상승률을 2%로 안정시키겠다는 연준의 정책목표 달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금리 동결을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긴축통화정책이 종료됐다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이와 함께 금리를 한 번 더 0.25%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60%에서 25%로 떨어졌다.   유가 상승은 시장의 금리 동결 기대감을 흔들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은 시장의 우려를 가장 먼저 반영한 사례로 꼽힌다.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 하나로도 증시와 부동산 시장, 은행 안정성, 소비 모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물론 금리를 많이 올린 상태에서 물가가 다시 상승한다고 쉽게 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막상 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연준도 지켜만 보기 어렵다. 잡힌 듯 보였던 물가가 다시 오를 때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역사적 통계이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잭슨홀 미팅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물가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안유회 에디터FOCUS 유가 물가 유가 상승세 물가 상승 배럴당 유가

2023.09.10. 19:06

썸네일

물가 높아 금리 더 오를 가능성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은 수준에 있다고 판단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25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개막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물가상승를 목표치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물가 수준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하락한 것은 반가운 진전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나선 셈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림세를 지속, 7월 중 3.2%로 하락한 상태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0%로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현 수준보다 올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를 일축한 셈이다.     경제전망과 관련해선 “팬데믹 관련 왜곡이 완화되면서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가능성 물가 물가상승률 목표치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가 금리

2023.08.25. 19:38

[한국은행 칼럼] 크게 낮아진 물가 오름세

최근 물가 오름세가 크게 둔화되었다. 지난해 6월 9.1%로 40년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이 금년 6월에는 3.0%로 크게 둔화되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소비자물가에서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Core CPI) 상승률도 4.8%로 20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였다. 물론 식료품, 외식, 각종 서비스 등의 가격이 아직 너무 높아 실생활에서 느끼는 체감물가는 높을 수 있지만 공식적인 물가 오름세는 지난해 정점 이후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이다.   이와 같이 물가 오름세가 크게 둔화된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 가격의 큰 폭 하락이다. 돌이켜보면 지난해 6월 휘발유 가격은 캘리포니아 같은 지역의 경우 갤런당 6달러를 상회하였고 전국 평균(AAA기준)으로 봐도 5달러 수준까지 급등하였다. 현재 가격이 3.5달러 정도이니까 단순히 휘발유 가격만 약 28% 하락하였다.   그리고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중고차 가격도 최근 공급차질 등이 완화되면서 전년 동월대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소비자물가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임대료(rent)와 자가주거비(OER; Owners’ Equivalent Rent)도 오름세가 완만하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시장은 환호했다. 6월 CPI 발표 직후 주가는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하였으며,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그동안 시장심리를 짓누르던 연준 긴축 경계감이 물가상승률 둔화로 다소 완화되면서 주가(S&P500 기준)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하지만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상당하다. 우선 국제유가가 6월말 이후 재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말 이후 배럴당 70달러(WTI선물기준) 내외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및 러시아 등 OPEC+의 원유생산 축소,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으로 80달러 수준까지 상승하였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는 ‘흑해곡물협정’을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종료하고,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항을 공습하면서 국제 곡물가격이 크게 상승한 점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에 따른 기상악화도 식량가격의상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미국의 노동시장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노동집약 서비스 물가를 중심으로 근원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더디게 진행될 수 있는 점도 변수이다.     종합해 보면,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는 디스인플레이션 가속화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으나,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2%) 달성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 수준을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정책을 제약적으로 유지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더 긴축적일 준비도 되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낙관적인 시장기대가 조정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에도 유의할 때이다. 윤창준 / 뉴욕사무소 차장한국은행 칼럼 오름세 물가 물가상승률 둔화 물가 오름세 근원 소비자물가

2023.08.01. 17:37

물가 오름세 뚜렷한 둔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의 오름세도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였다.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3.0%, 전월보다 0.2% 각각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5월(3.8%)보다 축소된 것은 물론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와 일치한 결과다.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4.9%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상품 물가가 1년 전보다 0.6% 떨어져 하락 전환한 것이 전체 물가 둔화에 기여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18.9% 급락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1%, 전월보다 0.2% 각각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최소폭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2%)를 살짝 하회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미래 물가 추세를 예측하는 가늠자 역할을 해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이날 발표는 노동부가 앞서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3.0% 올라 2021년 3월 이후 최소폭 상승한 데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재확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 26일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하면서 9월 이후에 대해선 추가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으나, 시장에서는 7월이 마지막 인상일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그러나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아직도 연준 목표치(2%)의 두 배를 넘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은별 기자오름세 물가 기준금리 인상 물가 오름세 가격지수 상승률

2023.07.28. 21:1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