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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주요 교차로서 뺑소니 사고 잇따라 발생…한인타운선 임산부 차에 치어

Los Angeles

2026.05.10 20:43 2026.05.1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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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 근처서 한인 운전자 피해
지난달 1일 USC 인근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한 한인 운전자 차량

지난달 1일 USC 인근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한 한인 운전자 차량

현장에 버려진 용의 차량.                                       [제보자 제공]

현장에 버려진 용의 차량. [제보자 제공]

최근 한인타운을 비롯한 LA 일대에서 뺑소니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USC 인근에서는 정상 신호에 따라 주행하던 한인 운전자가 뺑소니 사고를 당했고, 한인타운에서는 만삭 임산부가 교차로를 건너던 중 차량에 치여 중태에 빠졌다.
 
정모(29)씨는 지난달 1일 자정쯤 USC 인근 버몬트 애비뉴와 웨스트 제퍼슨 불러바드 교차로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당시 정씨는 초록불 신호에 따라 웨스트 제퍼슨 불러바드 서쪽 방면으로 정상 주행하며 교차로를 지나고 있었다.
 
그러나 버몬트 애비뉴를 따라 북쪽으로 달리던 빨간색 픽업트럭이 정씨 차량의 왼쪽 측면을 들이받았다. 정씨 차량에 부착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당시 버몬트 애비뉴 선상을 달리던 트럭은 빨간불에도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돌 직후 정씨 차량은 180도 회전하며 교차로 북동쪽 코너 쪽으로 밀려났다.
 
사고 직후 정씨는 상대 차량 쪽으로 다가갔지만, 차량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사고를 낸 운전자가 현장에서 도주한 것이다.
 
정씨는 “사고 처리를 하려고 픽업트럭으로 향했는데 운전자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사고 차량 운전자가 음주 또는 약물 운전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차량 조수석에 맥주캔 여러 개가 있었고, 내부에 연기가 자욱했다”며 “사고로 인한 연기라면 엔진룸에서 나야 하는데,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정씨 차량은 왼쪽 측면 전체가 크게 파손됐고, 결국 폐차 처리됐다.
 
LA경찰국(LAPD)은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토니 임 LAPD 공보관은 “사고를 낸 용의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으며, 관련 수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인타운에서도 심각한 뺑소니 사고가 발생했다. LAPD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9시쯤 올림픽 불러바드와 세인트앤드류스 플레이스 교차로 인근에서 9개월째 임신 중이던 만삭 임산부가 차량에 치였다.
 
피해 여성은 교차로를 건너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출혈이 발생해 현재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도주한 용의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으며, 경찰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최근 뺑소니를 비롯한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LAP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LA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만 29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야 시간대 교차로와 보행자 통행이 잦은 지역에서는 신호를 준수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사고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찰 측은 운전자들에게 교차로 진입 전 주변 차량의 움직임을 재차 확인하고, 보행자에게는 야간 보행 시 밝은 옷을 착용하거나 차량 접근 여부를 충분히 살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사고 목격자나 관련 정보를 가진 주민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해 수사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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