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후보 1·2위 독식 우려 15년 ‘톱투 제도’ 변경 추진 당별로 최다 득표자 본선행
민주당이 내년 가주 주지사 선거에서 본선 진출 실패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예비선거 규칙 개정 논의에 착수했다. 현재 득표율 상위 2명이 본선에 오르는 ‘톱투(Top-Two)’ 예비선거 방식을 바꿔 각 정당 최다 득표자 1명씩 본선에 진출시키자는 내용이다.
민주당계 정치 전략가 스티븐 마비글리오는 지난 8일 예비선거 규칙 개정을 담은 가주 헌법 개정 주민발의안을 가주 법무부에 제출했다.
마비글리오는 발의안에서 현재의 ‘톱투(Top-Two)’ 예비선거 제도가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같은 정당 후보 2명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일부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후보를 본선에서 선택할 기회조차 잃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가주 예비선거 방식은 지난 2010년 주민투표로 통해 도입됐다. 정파적 대립을 줄이고, 후보들이 특정 정당 지지층을 넘어 더 넓은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다. 이 제도에 따라 예비선거에서는 정당과 관계없이 모든 후보가 한꺼번에 경쟁하고, 득표율 상위 2명만 11월 본선에 진출한다.
그러나 올해 가주 주지사 선거에서는 이 제도가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정치평론가 스티브 힐튼과 채드 비앙코 리버사이드카운티 셰리프국장이 나란히 선두권에 달리면서 오는 11월 본선이 민주당 후보 없이 공화당 후보끼리 맞붙는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비글리오의 이번 발의안은 민주당 후보가 본선 진출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제도 개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주민발의안이 유권자 서명 요건을 충족하면 오는 2028년 선거에서 주민투표에 부쳐질 수 있으며, 통과될 경우 개정된 예비선거 규칙은 이르면 2030년 선거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불리한 선거 구도가 예상되자 기존 선거 규칙을 바꾸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