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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선두 나선 베세라, 측근 비리에 ‘흔들’… 20년 참모 자금 횡령 유죄 인정

Los Angeles

2026.05.1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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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이어·포터, 사법 리스크 공세
지지율 1위지만 오차범위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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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주지사 선거에서 최근 가장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던 하비에르 베세라 전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측근의 선거자금 횡령 사건으로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20여 년간 함께 일한 핵심 측근이 베세라 전 장관의 선거자금 계좌에서 20만 달러 이상을 빼돌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경쟁 후보들은 베세라 전 장관의 책임론과 법적 리스크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LA타임스는 13일 션 맥클러스키가 지난해 12월 베세라 전 장관의 휴면 선거자금 계좌에서 20만 달러 이상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맥클러스키는 베세라 전 장관의 연방 하원의원 시절부터 함께 활동한 핵심 참모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맥클러스키와 정치 컨설턴트 데이나 윌리엄슨은 선거자금 계좌 관리 수수료 명목으로 22만5000달러를 빼돌린 뒤 여러 단체를 거쳐 해당 자금을 맥클러스키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윌리엄슨은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의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수사에는 금전 지급과 은행 사기 관련 혐의가 포함됐으며, 검찰은 맥클러스키의 통화 및 문자 메시지 내용도 증거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베세라 전 장관은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도 그는 피해자로 분류됐다. 베세라 전 장관은 LA타임스에 자신이 대배심에 출석하는 등 수사에 협조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경쟁 후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베세라 전 장관의 정치적 부담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같은 민주당 후보인 톰 스타이어는 “법적 문제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 민주당 후보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민주당 후보 케이티 포터 전 연방 하원의원은 “베세라 전 장관이 예비선거에서 상위 2명 안에 들더라도 이후 연방 법무부 기소가 이뤄질 경우 본선에서 공화당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세라 전 장관은 자신이 공모자로 지목되거나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유권자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이 예비선거 막판 판세를 흔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에릭 스왈웰 전 연방 하원의원이 성폭행 스캔들 여파로 중도 하차한 뒤 베세라 전 장관이 가장 큰 지지율 상승세를 보여왔던 만큼 이번 논란이 선거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국토안보부(DHS) 장관도 공개적으로 베세라 전 장관 지지를 유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치적 부담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마요르카스 전 장관은 지난 12일 폴리티코 주최 안보 서밋에서 “가주 주지사 선거에는 유능한 후보들이 많다”며 “워싱턴DC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가주 주지사 선거에 대해서는 중립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베세라 전 장관이 선두로 올라섰다. 에머슨칼리지가 13일 공개한 조사에서 베세라 전 장관은 지지율 19%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그동안 선두권을 유지해온 공화당의 스티브 힐튼과 민주당의 톰 스타이어는 각각 17%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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