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밀집한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자동 번호판 인식(ALPR) 카메라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범죄 수사에는 효과적이지만, 개인 정보 침해와 이민 단속 활용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어 한인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메릴랜드주에 새로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MCPD)은 현재 카운티 전역에서 약 800대의 ALPR 카메라를 운용 중이다. MCPD가 기록한 번호판 스캔 횟수는 2023년 약 5,230만 건에서 2024년 9,320만 건으로 급증했으며, 2025년에는 약 1억 1,000만 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운티 당국은 이 기술이 차량 절도, 카재킹, 상습 폭력 범죄자, 그리고 가짜 임시 번호판('고스트 태그')을 단 차량을 단속하는 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신 ALPR 시스템은 단순한 번호판 번호 촬영을 넘어, 차량 제조사·모델·색상·스티커·파손 부위·루프랙·임시 번호판 등 차량 '지문'에 해당하는 정보까지 식별할 수 있어, 번호판이 없거나 가려진 경우에도 차량 추적이 가능하다.
한편 시민 자유단체들은 수집된 방대한 차량 이동 기록이 연방 이민 당국에 넘겨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를 운전하는 한인들은 속도위반 카메라와 더불어 ALPR 카메라가 도처에 설치돼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불법 주정차·과속·가짜 번호판 사용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