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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노숙자 64%는 외지인…보수 성향 활동가 자체조사

Los Angeles

2026.05.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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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주기식 복지가 유입 자극"
주거비 부담·치료 부족 반박
한인타운의 노숙자들. 김상진 기자

한인타운의 노숙자들. 김상진 기자

LA 노숙자의 절반 이상이 외지에서 유입됐다는 자체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노숙자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커지고 있다. 다만 조사 방식과 표본 규모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보수 성향 활동가 크리스토퍼 F. 루포는 최근 할리우드·베니스·스키드로 일대 노숙자 2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64%가 LA시 외부에서 왔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3%는 LA카운티 밖 출신이었고, 약 40%는 타주에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루포는 “LA의 각종 복지·지원 정책이 외부 노숙자 유입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일부 기존 연구 결과와도 맞물린다. LA홈리스서비스국(LAHSA)은 2020년 조사에서 거리 노숙자의 약 3분의 1이 LA카운티 외부에서 노숙 상태에 놓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싱크탱크 랜드(RAND) 연구소 역시 2024년 보고서에서 할리우드·베니스·스키드로 노숙자 41%가 LA카운티 외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거주했다고 분석했다.
 
논란은 관련 통계 공개 방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루포는 LAHSA가 2021년부터 ‘이전 거주지(previous location)’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고, RAND 역시 관련 수치를 연례 보고서 본문이 아닌 부록으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AHSA는 “질문 해석 과정에서 통계적 불확실성이 있었다”고 설명했고, RAND는 “보고서 간소화와 비용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수치가 노숙 문제를 단순 주거 부족으로 접근해온 기존 정책 방향과 충돌한다고 보고 있다. 단순한 주택 공급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외부 유입과 마약, 정신질환, 치안 문제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노숙자 지원 단체들은 높은 주거비와 정신건강·중독 치료 부족 등을 핵심원인으로 지목했다. 또 일부 수치만으로 노숙자 유입 문제를 일반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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