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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스틸 주한대사 초당적 지지 속 청문회 순항

Los Angeles

2026.05.2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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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진도 “대사 적임자”
“고생 끝에 낙 온다” 한국어도
부모 사연 소개, 한미 동맹 강화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사청문회 영상 캡처]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사청문회 영상 캡처]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20일 연방 상원 인사청문회를 순탄하게 마무리했다.
 
예비선거 등을 앞두고 공화·민주 양당 간 정치적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지만, 이날 청문회에서는 오히려 초당적 호평이 이어졌다.
 
스틸 지명자는 이날 “70년 넘게 이어져 온 한미동맹을 강화하겠다”며 “주한미군 2만8500명과 미국의 확장 핵 억지력으로 강화된 공동 방위태세는 여전히 철통같다”고 말했다. 또 한국어로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말하며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서 만난 뒤 미국으로 이민 온 부모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 대해서도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태어나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부모님은 북한의 각기 다른 지역에서 남한으로 내려왔고, 참전용사들 덕분에 한국에서 만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중진인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스틸 지명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케인 의원은 스틸 지명자가 하원의원 시절 자신과 함께 ‘미주 한인 이산가족 국가등록 법안’을 공동 발의했던 점을 언급하며 “당신이야말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우선순위로 삼을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신의 인준을 지지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진 섀힌(민주·뉴햄프셔) 상원의원도 스틸 지명자의 입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스틸 지명자는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수출 장벽을 낮추기로 한 협정을 환영하지만, 해당 투자와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업 관련 자금이 어디서 나오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자금 출처를 정확히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섀힌 의원은 투자 자금 출처를 투명하게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환영한다며, 관련 정보를 외교위원회와 공유할 수 있는지 물었다.
 
스틸 지명자는 “대사가 되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해당 질의는 비교적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한미 간 전략 산업 투자, 무역 불균형, 기술 통제, 인도적 사안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도 이어졌다.
 
빌 해거티(공화·테네시) 상원의원은 고려아연이 자신의 지역구인 테네시주에 투자하는 핵심 광물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대사로 부임하면 이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우선 과제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스틸 지명자는 “인준을 받게 되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해거티 의원은 또 미국 대형 기술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쿠팡 등 현지 기업이나 중국 기업과 비교해 차별받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스틸 지명자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듯, 미국 기업들도 한국에서 동일한 시장 접근권을 누려야 한다”며 “부임하게 되면 이 문제를 확실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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