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은행 웰스파고가 차별적 대출 및 채용 관행 의혹과 관련한 소송에 합의하면서 저소득·중산층 주택 구매자들을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은 지난 15일 웰스파고 이사회를 상대로 제기된 주주 소송의 최종 합의안을 승인했다. 소송은 지난 4년간 은행 이사회가 대출 관행에 대한 적절한 감독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주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웰스파고는 합의 과정에서 위법 행위를 인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은행은 향후 3년 동안 모기지 접근 장벽이 높은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1억 달러 규모의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이사진은 주주들에게 1000만 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재판을 진행해온 트리나 톰슨 판사는 이번 프로그램이 “금융 서비스 접근의 형평성을 확대하는 의미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통적 대출 시스템에서 배제됐던 지역사회에 보다 포용적인 대출 관행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소송 원고들은 웰스파고가 소수계 신청자들을 불리하게 만드는 대출 알고리즘과 차별적 관행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블룸버그 분석 자료를 인용해 웰스파고가 2020년 주요 은행 가운데 흑인 주택 소유주의 재융자 신청을 승인보다 더 많이 거부한 유일한 은행이었다고 지적했다.
새 프로그램은 저소득·중산층 구매자들을 위한 모기지 지원과 클로징 비용 지원을 포함한다. 지원 대상 지역에는 LA,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샌호세, 새크라멘토 등 가주 주요 도시들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