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웨인멀린 국토안보부 장관, 피난처 도시 겨냥 경고 현실화할 경우 항공편 취소 가능성, 관련 업계 강한 반발
국토안보부(DHS)가 뉴욕과 LA, 시카고 등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를 향해 국제 여행객의 입국 심사와 화물 통관 절차를 중단할 수도 있다며 압박하고 나섰다. 피난처 도시는 연방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거부하고, 망명신청자 등 이민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내세우는 도시다.
로이터 통신은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웨인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이 지난주 미국여행협회가 주선한 모임에서 여행업계 경영진들과 만나 피난처 도시의 입국 심사와 통관 절차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멀린 장관은 덴버, 필라델피아, 시카고, LA, 뉴욕, 뉴왁,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지의 공항에서 국제 여행객의 입국·통관 심사 절차를 중단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고 이 자리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국토안보부가 국제선 여행객 여권 심사와 수하물 검사를 담당하는 세관국경보호국(CBP) 인력을 철수시킬 수 있다며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과 뉴욕 JFK 공항이 첫 번째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앞서 멀린 장관은 지난달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국토안보부가 추진하는 이민 정책을 따르지 않는 도시들은 국토안보부 서비스를 받아선 안 된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민주당 성향이 강한 로컬 정부가 있는 도시와 주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반발하고 있으며, 불법적인 이민 단속에는 협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피난처 도시를 겨냥한 멀린 장관의 경고가 현실화할 경우, 항공사들은 일부 노선을 취소·변경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렇게 될 경우 뉴욕의 관문인 JFK 국제공항과 뉴왁 리버티 국제공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 등이 타격을 입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미국항공사협회는 성명을 내고 “주요 국제 공항의 CBP 인력을 줄이는 것은 항공·관광 산업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항공사, 여행객, 국제화물의 흐름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션 더피 교통부 장관도 “정치적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 주에서 항공편 운항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