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 시 당국이 시 선거에 순위선택투표제(rank choice voting) 도입 검토에 나섰다.
시의회는 최근 순위선택투표제 도입을 위한 조례안 초안 마련을 시 스태프에게 지시했다.
현재 어바인은 가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다수득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 제도에선 유권자가 한 명의 후보에게만 표를 주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이르면 2028년부터 시행될 수 있는 순위선택투표제에선 유권자들이 각 후보에게 1순위, 2순위, 3순위 등 선호하는 순서대로 표를 줄 수 있다. 1순위 표만 계산해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면 당선된다. 당선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해당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표를 그 표의 2순위 후보에게 재배정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한다.
보이스오브OC의 4일 보도에 따르면 가주에선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버클리 등이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OC 내에선 아직 채택한 도시가 없다.
지난달 28일 회의에서 순위선택투표제 도입을 제안한 캐슬린 트레세더, 베티 마르티네스-프랑코, 멜린다 리우 시의원은 이 제도가 군소 후보나 제3당 후보를 지지해도 '사표'가 될 우려를 줄여준다고 주장했다. 트레세더 시의원은 "특히 어바인에서는 선두 후보의 표를 빼앗기 위해 이른바 '스포일러 후보'를 출마시키는 경우가 있다"며 "선거 결과가 2~3% 차이로 갈릴 때 특정 후보가 3~4% 표만 가져가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는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우, 윌리엄 고 시의원은 원칙적으로 안건을 지지하지만, 비용에 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래리 에이그런 시장과 마이크 캐럴, 제임스 마이 시의원은 선거 비용 증가와 기존 제도에 익숙한 주민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
마이 시의원은 "왜 이런 실험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더 많은 이가 투표소를 찾거나 우편투표를 하도록 해야지, 위축시키거나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선거제 변경 추진안은 찬성 4표, 반대 3표로 가결됐다. 시 직원들은 오는 6월 9일 회의에서 조례안 초안을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