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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나이키 ‘에어맥스1 브레이브스’ 모델 품절 이끈 한인

Atlanta

2026.05.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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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성 브레이브스 구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인성 디렉터와 그가 디자인한 나이키 에어맥스1 브레이브스 모델.

김인성 디렉터와 그가 디자인한 나이키 에어맥스1 브레이브스 모델.

메이저리그(MLB)가 스포츠용품 업제 나이키와 손잡고 연고지를 강조한 스니커즈를 선보이고 있다. 일명 ‘시티 커넥트(City Connect)’. 과감히 팀명과 CI(로고)를 빼고 연고 도시 이름과 상징색으로만 신발을 꾸며 공동체 의식을 강조했다. 2021년 시작된 연고지 유니폼 유행이 발끝까지 번진 것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지난 1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한정판 에어맥스1 브레이브스 모델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조기 품절된 이 신발은 재출시가 결정된 상태다. 현재 이베이 등 리셀(재판매) 플랫폼에서는 출시가의 3배에 거래되고 있다. 제품을 디자인한 이는 브레이브스의 김인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1987년 출시돼 에어쿠션 운동화에 대한 인식을 뒤바꿔놓았던 나이키 에어맥스에 80~90년대 브레이브스가 누렸던 전성기 시절 유니폼 색깔 파우더블루를 입혀 두 브랜드의 공통점인 유서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강조했다. 김 디렉터는 21일 “최근 세상을 떠난 전 구단주 테드 터너의 채널 TBS가 전국으로 경기를 중계할 때 사용된 글씨체와 로고를 차용했다”며 “최초의 수퍼스테이션(지역 방송국이 위성을 통해 전국으로 방송되는 것) 시대를 연 그의 족적을 담은 신발”이라고 소개했다. 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팀이 시대를 초월해 거인들의 업적을 계승해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에 최적화된 운동화 디자인”이라고 호평했다.
 
김인성 디렉터는 7살 때 미국으로 이주,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오티스 예술디자인 대학을 졸업한 뒤 스포츠 경기장 설계 분야 톱 업체로 꼽히는 파퓰러스에서 일했다. 2000년대 이후 대부분의 MLB 구장 신축에 관여한 파퓰러스는 2017년 지어진 트루이스트 파크 설계도 담당했다. 그는 “야구장 간판 디자인을 위해 애틀랜타에서 구단 임원들을 만나던 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제안받았다”며 “MLB 30개 구단 30명의 디렉터 중 한 명이 된다는 데 큰 매력을 느껴 제안을 수락했다. 건축가의 사고 과정을 이해하는 디자이너다 보니 연중 내내 진행되는 구장 리노베이션 업무에 강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팬들이 접하는 모든 광고와 홍보물은 그의 손을 거친다.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를 우승했을 때 반지 제작 과정에도 참여했다. 그는 “90년대까지 크고 화려한 팀 로고를 가득 붙이는 데 집중했던 유니폼 패션은 이제 경기장 밖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게끔 색깔을 희석시키는 동시에 역사와 비전을 담는 세련된 방식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CFP) 결승전과 7월 MLB 올스타전을 연달아 치른 데 이어 미국축구연맹(USSF)이 지난 8일 페이엇빌 시에 본부와 새 국가대표 훈련센터를 개장하면서 애틀랜타는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스포츠 비즈니스 도시로 발돋움했다. 스포츠의 본질적 가치 중 하나인 다양성과 포용, 평등 측면에서도 앞서나간다. 김 디렉터는 “야구장에 나와 비슷한 팬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감격스럽다. 스포츠에 종사하는 아시아계 미국인은 그리 많지 않다. 나 역시 야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직업으로 이어지리라 기대하진 못했다”면서 “현재 애틀랜타는 나 이외에도 풋볼(팰컨스)와 농구(호크스) 구단의 크리에이티브 부서를 이끄는 이들이 아시아계다. 세 명의 아시안 디자인 디렉터가 한 도시에서 일하는 경험은 애틀랜타에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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