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 화학탱크 누출 위험 사태가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대피 주민들을 위한 지역사회 지원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가든그로브 시의회는 26일 지역 주민 지원책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으며, 애너하임시는 피해 업주들을 돕기 위한 첫 단계로 경제 피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우선 관련 지역 숙박업체들은 대피 주민들을 위해 긴급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힐튼 애너하임은 대피 주민 특별 요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더블트리 바이 힐튼은 특별 요금으로 1박 99달러와 차량 1대 무료 주차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레이트 울프 랏지와 애너하임 메리어트도 각각 99달러 특별 요금을 운영 중이다.
교통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우버는 대피 주민들에게 최대 40달러 상당의 무료 차량 서비스 2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우버 앱 월렛 메뉴에서 프로모션 코드 ‘OCSAFE26’을 입력한 뒤 지정 대피소를 오가는 차량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24 피트니스’는 오렌지카운티 전 지점에서 대피 주민들에게 화장실과 샤워 시설, 냉방 공간,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래닛 피트니스와 LA 피트니스 역시 일부 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이삿짐 업체 유홀도 화학사고로 대피한 주민들에게 최대 30일 무료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노동력·경제개발위원회(OCWDB)는 가든그로브 화학물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소기업 업주들에게 연방중소기업청(SBA) 경제피해재난대출(EIDL) 신청서 제출을 권고했다. 업주들은 OCWDB 웹사이트(workforce.ocgov.com)에 게시된 신청서를 작성한 뒤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하면 되며, 당국은 이를 바탕으로 잠재적 지원 프로그램 자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강 문제와 관련해 오렌지카운티 보건국은 현재까지 유출이나 독성 증기 발생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MMA(메틸 메타크릴레이트) 노출 자체는 여전히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당시 사용했던 일반 마스크로는 유기 화학물질인 MMA 증기를 차단하기 어렵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번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 국면에 접어들면 피해 주민 보상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연방정부나 가주 정부 차원의 직접 현금 보상 프로그램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엑스(X) 로펌과 프레시디오 로펌 등이 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소송에는 호텔비와 임시 거주비, 영업 손실, 재산 가치 하락 등에 대한 보상 요구가 포함됐다. 피해 주민들은 웹사이트(GKNGardenGrove.com)에 접속해 피해 상담과 문의를 할 수 있다.
한편 대피 지역에서는 빈집을 노린 범죄도 발생하고 있다. 가든그로브 경찰국에 따르면 GKN 에어로스페이스 시설 인근 대피 구역에서 현재까지 총 7명이 절도 관련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주민 대피로 비어 있는 주택가를 중심으로 인력을 대폭 늘리고 집중 순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