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애틀랜타 지부, 대회기간 치안대책 밝혀 테러 방지 위해 개인 드론 사용 엄격히 금지
애런 호프 FBI 에이전트가 월드컵 기간 요원들이 착용할 첨단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장채원 기자
백악관 인근에서 지난 한 달간 총격 사건이 세 차례 벌어지면서 미국·이란전쟁에 따른 테러 불안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내달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기간 애틀랜타에서 준결승전을 비롯해 8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연방수사국(FBI) 애틀랜타 지부가 치안 유지 계획을 밝혔다.
말로 그라함 FBI 애틀랜타 지부장이 월드컵 치안 유지 준비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말로 그라함 FBI 애틀랜타 지부장은 월드컵 첫 경기 개최를 보름 정도 앞두고 28일 챔블리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수와 팬 모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조지아 수사국(GBI)을 비롯해 국토안보부(DHS), 국토안보수사국(HSI), 주류·담배·총포 담당국(ATF) 등 연방, 주, 지역 법 집행 기관들과 수개월 간 긴밀히 협력해오고 있다”며 “39일에 달하는 대회 기간 동안 월드컵 총괄을 맡은 백악관 태스크포스(TF)의 지시에 따라 모든 기관이 통합 지휘 체계 아래 치안 유지를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를 앞두고 FBI는 전술팀과 대테러 대응팀 인력을 별도 충원했다.
특히 드론 위협에 대한 탐지 훈련을 강화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월드컵 운영 및 치안·보안 유지를 위해 예산 6억2500만 달러를 책정했는데 드론 위협 대응 비용으로만 2억5000만 달러를 쓴다. 애런 호프 에이전트는 “경기장과 팬 페스티벌 장소(센테니얼 올림픽 공원) 주변은 드론 비행 금지구역으로 새로 지정돼 엄격히 관리된다”며 “영상이나 사진 촬영을 위해 개인 드론을 사용할 시에도 최대 10만달러 벌금과 함께 연방법에 의해 형사 기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국은 행사를 앞두고 앨라배마 헌츠빌의 드론 훈련센터에서 드론 탐지·요격 훈련을 진행했다.
애틀랜타는 내달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한 달간 매주 1~2회씩 경기를 치른다. 이 기간 도심을 비롯한 도시 전역에 특수기동대(SWAT)가 배치될 예정이다. 그라함 지부장은 “애틀랜타는 수퍼볼,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CFP) 결승전을 성공적으로 치렀지만 월드컵은 유난히 행사 기간이 길다”며 “한 달 넘는 기간 동안 도시가 어떠한 위협에도 안전할 수 있도록 고도로 훈련된 법 집행 기관이 준비를 마쳤으니 주민들은 안심하고 축제를 즐겨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