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 프로젝는 오는 15일부터 7월 18일까지 아케이디아 홈갤러리에서 그룹전 ‘날씨를 만들어 드립니다’를 개최한다.
김진형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김미영, 메리 라이, 제이미 패티슨, 팅잉 한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해 열기와 습도, 바람, 빛 등 여름을 구성하는 감각적 요소들을 다양한 재료와 물성으로 풀어낸다.
전시 제목은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 등장하는 가상의 영화 제목에서 차용했다. 전시는 날씨를 단순한 계절적 배경이 아닌 몸으로 체감하는 감각적 환경으로 바라보며, 작품 속 재료와 표면을 통해 그 경험을 시각화한다.
회화와 드로잉, 가죽, 텍스타일, 조각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된 작품들은 각기 다른 ‘감각의 날씨’를 만들어낸다. 최근 동시대 미술이 이미지 중심에서 감각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전시는 온도와 촉감, 밀도, 투명성 등 시각을 넘어선 경험에 주목한다.
팅잉 한은 달궈진 도시 콘크리트 바닥의 질감을 종이에 옮겨 도시의 열기와 압력을 기록하고, 메리 라이는 여러 겹의 가죽을 쌓아 올려 팝시클을 연상시키는 색감과 형태로 여름의 기억을 표현한다. 김미영은 캔버스에 구멍과 절개를 내어 공기와 빛이 드나드는 회화를 선보이며, 제이미 패티슨은 얼음과 비누를 떠올리게 하는 반투명 조각으로 공간에 시원한 분위기를 더한다.
김 큐레이터는 “작품의 의미를 해석하기 전에 먼저 재료가 만들어내는 온도와 공기의 흐름, 질감 등을 몸으로 경험하도록 초대한다”며 “예술이 시각적 감상을 넘어 감각적 체험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