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통계 오류 2년 넘게 지속 범죄 자료마다 수치 달라 혼선 주민들 실제 치안 판단 어려워
자료: LAPD, Xtown
LA시 주요 범죄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치안 상황과 공식 통계 사이의 간극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LA경찰국(LAPD)의 범죄 통계 오류와 데이터 불일치 문제가 2년 넘게 이어지면서 실제 범죄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문제는 범죄 감소 추세 자체보다 통계의 신뢰성에 있다. LAPD는 2024년 3월 새로운 범죄기록관리시스템(RMS) 도입을 이유로 지난 26개월 동안 범죄 데이터 제공을 중단했다. 당초 6개월 안에 시스템 전환을 마칠 예정이었지만 2년을 훨씬 넘는 현재까지도 데이터 오류와 통계 불일치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LAPD가 공개하는 범죄 통계는 자료에 따라 서로 다른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컴스탯(CompStat) 자료에는 지난해 차량 절도가 1만9556건으로 집계됐지만, LA시 오픈데이터(Open Data) 자료에는 1만5017건으로 기록됐다. 차량 절도 건수만 4500건 이상 차이가 난 셈이다.
올해도 비슷한 현상이 이어졌다. 오픈데이터 기준 올해 1분기 주택 침입 절도는 909건이었지만 컴스탯에서는 1382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범죄를 놓고도 통계 수치가 52%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크로스타운은 이 같은 문제를 지난 2월 LAPD에 제기했으며, 당시 경찰 수뇌부조차 두 통계 간 격차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수개월 동안 관련 검토가 이뤄졌지만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다만 주요 범죄 감소 추세 자체는 비교적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LAPD 집계에 따르면 올해 5월 16일 기준 살인 사건은 10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4건보다 줄었다. 강도 사건도 2730건에서 2531건 감소했다. 주택 절도와 차량 절도 역시 전년 같은기간보다 각각 31%, 27% 감소했다.
장기적으로도 범죄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다. 살인 사건은 2021년 402건까지 치솟았지만 지난해 230건으로 줄며 수십 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강도 사건도 지난해 7213건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약 25%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시 전체 범죄가 줄었다고 해서 모든 지역의 치안이 동시에 개선된 것은 아니라며, 정확한 범죄 통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주민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의 실제 범죄 상황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