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연방마약단속국(DEA)과 LAPD 소속 경찰관들이 맥아더 공원에서 대규모 마약 단속 작전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마약 판매 조직뿐 아니라 공원 내에서 공개적으로 마약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FOX 뉴스 캡처]
LA 한인타운 인근 맥아더 공원에서 연방 및 지역 사법당국이 대규모 마약 단속 작전을 벌이며 공원 일대 마약 범죄와 노숙자 문제 해결에 나섰다.
연방마약단속국(DEA)과 LA경찰국(LAPD) 소속 경찰관 수십 명은 4일 오후 맥아더 공원에 투입돼 공원 곳곳에서 펜타닐과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복용하던 이들을 집중 단속했다.
현장에서는 마약을 흡입하던 여러 명이 체포돼 수갑을 찼으며, 단속이 시작되자 공원에 모여 있던 마약 복용자들이 급히 달아나는 모습도 목격됐다.
특히 알바라도 스트리트와 7가 인근 공원 구석에서는 공개적으로 펜타닐을 흡입하던 이들이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현장에 있던 일부 주민들은 경찰이 대거 투입되자 박수를 보내며 환영했다.
인근 주민 척 맥솔리는 “이런 모습을 보고 싶었다”며 “법과 질서가 다시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은 지난 수개월 동안 이어진 연속 단속의 연장선상에 있다. 빌 에사일리 연방검찰 중앙지구 수석검사는 “이전 단속이 마약 공급 조직과 갱단 지도부를 겨냥했다면, 이제는 공원에서 버젓이 마약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직접 단속하는 단계”라며 “맥아더 공원에서의 마약 사용은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아더 공원은 1880년대 조성된 LA의 대표적인 공원 중 하나로 한때 ‘LA의 샹젤리제’로 불릴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갱단과 마약 조직이 유입되면서 범죄가 급증했고, 현재는 노숙자와 마약 거래의 중심지로 악명이 높다.
연방 및 지역 사법당국은 올해 들어 집중적인 단속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3월에는 LAPD 갱단·마약수사반이 맥아더 공원 일대 마약 판매를 장악해 온 18가 갱단(18th Street Gang) 조직원들을 대거 체포했다. 당시 조직 운영 책임자로 지목된 ‘케이코 곤살레스(별명 Moms)’도 살인 및 범죄조직 연루 혐의로 검거됐다.
이어진 한 달간의 수사에서는 펜타닐과 메스암페타민 175파운드 이상, 현금 8만 달러, 총기 6정이 압수됐다.
또 5월에는 DEA가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과 연계된 멕시코 마피아 조직을 겨냥한 대규모 단속을 벌여 1000만 달러 상당의 펜타닐 유통망을 적발하기도 했다.
에사일리 검사는 “이제부터는 맥아더 공원에서 마약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체포 대상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제대로 집행되지 않았던 법을 다시 적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단속을 통해 맥아더 공원 일대 마약 범죄와 노숙자 문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