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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제 3후보 또 '태클' 걸까, 공화당 출신 밥 전의원

Los Angeles

2008.08.1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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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표 잠식 가능성
2000년 미국 대선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유권자 득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에게 졌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패배 원인으로 랠프 네이더 녹색당 후보를 지목했다. 네이더의 전국 득표는 2.7%에 그쳤지만 민주당 성향 표를 잠식해 플로리다주에서 고어가 패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 것이다.

올 대선에서도 제3 후보가 선거 판세를 뒤흔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선거 사상 처음으로 친공화당 성향과 친민주당 성향의 제3 후보가 동시에 나왔다. 공화당 출신이면서 자유당 간판으로 나온 밥 바(사진) 전 하원의원과 랠프 네이더 무소속 후보가 주인공들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빌 클린턴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밥 바가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여론조사기관 조그비가 6~7월에 걸쳐 34개 주 유권자들에게 누굴 찍을 것인지 물었다. 바는 전 지역에서 네이더를 앞섰고 25개 주에서 5%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뉴햄프셔주는 10% 오클라호마.뉴멕시코주는 9%였다. 네이더는 조사지역 전체에서 1~2%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조그비는 "제3 후보의 출마가 매케인보다 오바마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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