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시즌을 앞두고 민주.공화 양당의 러닝메이트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는 가운데 CNN방송은 14일 최근 50여년간 배출된 러닝메이트 중 최고와 최악의 인물을 추려서 보도했다. CNN은 보수적인 역사학자 리 에드워즈에게 의뢰해 지난 1950년 이후 러닝메이트 가운데 베스트 5명과 워스트 4명을 솎아내 순위를 매겼다. 최고의 부통령후보는 존 에프 케네디의 대권도전을 도운 민주당의 린든 존슨에게 돌아갔다. 기독교도에다 남부출신이었던 존슨은 케네디의 '가톨릭-북부출신' 핸디캡을 효과적으로 메워줬다는 평가다. 2위는 아버지 조지 부시. 부시는 1980년에 로널드 레이건과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겨뤘지만 러닝메이트에 합류해 공화당의 단합에 기여한 게 후한 점수를 받았다. 이어 3위는 빌 클린턴의 워싱턴 입성에 보탬을 준 앨 고어였다. 테네시 출신 민주당 상원의원이었던 고어는 클린턴 전 아칸소 주지사의 워싱턴 정치에 대한 경험부족을 보완해 줬다. 다음으로 4위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를 대신해 반대세력을 치는 등 '워싱턴의 추악한 정치'를 도맡아 해결한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이었고 5위는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의 경험부족을 풍부한 워싱턴 경험으로 메워준 딕 체니(공화당)에게 돌아갔다. 에드워즈가 최악의 러닝메이트로 꼽은 인물은 1972년 민주당 조지 맥거번과 함께 대선전을 치렀던 토머스 이글턴. 그는 신경쇠약 증세로 병원 신세를 지면서 전기충격 치료를 받는 등 공화당 닉슨 진영을 꺾는데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 웨스트 2위의 후보는 아버지 부시의 러닝메이트였던 댄 퀘일. 퀘일은 '공화당판 케네디'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선거기간 내내 조롱을 받았다. 3위는 부통령 취임 후 메릴랜드 주지사 시절의 돈세탁과 탈세 문제 등이 드러났던 스피로 애그뉴였으며 4위는 부통령 후보시절까지는 좋았지만 취임 후 가장 인기가 없는 부통령으로 '전락'한 체니가 꼽혔다. 정하연 기자
2008.08.14. 19:55
2000년 미국 대선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유권자 득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에게 졌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패배 원인으로 랠프 네이더 녹색당 후보를 지목했다. 네이더의 전국 득표는 2.7%에 그쳤지만 민주당 성향 표를 잠식해 플로리다주에서 고어가 패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 것이다. 올 대선에서도 제3 후보가 선거 판세를 뒤흔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선거 사상 처음으로 친공화당 성향과 친민주당 성향의 제3 후보가 동시에 나왔다. 공화당 출신이면서 자유당 간판으로 나온 밥 바(사진) 전 하원의원과 랠프 네이더 무소속 후보가 주인공들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빌 클린턴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밥 바가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여론조사기관 조그비가 6~7월에 걸쳐 34개 주 유권자들에게 누굴 찍을 것인지 물었다. 바는 전 지역에서 네이더를 앞섰고 25개 주에서 5%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뉴햄프셔주는 10% 오클라호마.뉴멕시코주는 9%였다. 네이더는 조사지역 전체에서 1~2%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조그비는 "제3 후보의 출마가 매케인보다 오바마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하연 기자
2008.08.13. 18:53
미국 유권자 절반 이상이 정치인들이 선거자금을 제공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법규를 무시한다고 믿지만 언론의 편파보도가 대가성 정치자금보다 더 큰 문제라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여론조사 관련 매체인 라스무센리포트가 지난 8일 미국 전역에서 대선 투표 참가 의향이 있는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신뢰도 95% ±3%) 응답자의 55%가 언론의 편파보도가 대가성 정치자금보다 더 큰 문제라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반면에 대가성 정치자금이 언론의 편파보다 더 큰 문제라는 의견은 36%에 그쳤다. 더욱이 응답자 63%는 정치인들이 선거자금을 제공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법규를 무시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변했지만 언론의 편파보도를 대가성 정치자금보다 더 중대한 문제로 받아들였다. 또 어느 후보가 로비스트나 선거자금기부자에게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라는 응답이 44%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라는 견해는 40%로 매케인이 더 '돈에 약한 후보'라는 이미지로 나타났다.
2008.08.12. 19:32
AP 통신이 11일 민주당 버락 오바마, 공화당 존 매케인 두 대선 후보의 상원의원 사무실을 둘러본 소감을 올렸다. 요지는, 그들의 사무실 소장품을 보면 말부터 다른 두 사람의 성격과 개인사가 확연히 드러난다는 것. 오바마가 꼭 필요한 것만 두는 ‘깔끔형’이라면 매케인은 온갖 장식품에 전화번호 메모까지 간직해 두는 ‘수집형’이었다. 기자가 들른 오바마의 사무실은 한 눈에 봐도 상쾌하고 시원한 느낌을 줬다. “깔끔하게 정돈된 것을 좋아한다”는 한 참모의 말처럼 책장부터 텅텅 비어 있을 만큼 있는 것보다 없는 게 더 많아 보였다. 괜한 인종 시비를 피하기 위해 방문객이나 그의 열광적 지지자들이 주는 장신구도 거절한다는 게 참모들의 전언. 방에는 오바마가 자서전 오디오북이 히트하면서 받은 2개의 그래미상 메달이 한때 진열돼 있었지만 이 역시 “방문객들이 자꾸 만진다”는 이유로 창고에 넣어 버렸다고 한다. 그 대신 벽에는 링컨과 간디, 킹 목사, 존 F 케네디 등 자신이 존경하는 위인들의 사진과 함께 한 기타리스트가 “꼭 케이스에 넣어 보관하라”며 줬다는 흰색 깁슨기타가 걸려 있었다. 반면 매케인의 사무실은 헤아릴 수 없는 분량의 가족 사진과 함께 외국 지도자들에게 받은 선물, 거기에 해외 여행중 사들인 온갖 기념품과 박제동물까지 가히 없는 게 없었다. 독서광이라서 그런지 그가 즐겨 읽는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 등 책들이 서가에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그의 사무실을 장식하는 물품 중 대부분은 친구와 방문객한테 받았다는 장신구였다. 수석참모인 마크 버시는 “이들 중 일부는 상원의원이 정말로 예뻐해 계속 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 책상 한 귀퉁이에는 “당신의 원칙은 돈이나 성공 등 그 어떤 것보다 당신에게 중요하다”라는 메시지가 꽂혀 있었고, 책상 유리 밑에는 올해 96세 된 엄마 로버타가 쓴 “엄마는 집에 있다”라는 메모가 있어 눈길을 모았다.
2008.08.12. 19:20
대선에서 TV 광고전이 본격화하면서 네거티브 선거 캠페인이 불붙고 있다. 왜 대선 TV 광고는 시간이 갈수록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이 거칠어지고 중상모략의 단계로까지 발전하는 것일까. 워싱턴에 있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존 울프스탈 선임연구원은 최근 "역대 대선에선 TV 광고 하나가 특정 후보를 몰락시키고 선거를 사실상 끝내버린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TV 광고에는 선거 판세를 일거에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아는 후보 진영에게는 '한 방의 추억'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형적인 예로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와 민주당 마이클 듀커키스 후보가 맞붙은 1988년 대선을 들었다. 부시 진영은 듀커키스가 '죄수의 주말 휴가제도'를 지지한 사실에 착안해 윌리 호튼이란 살인범이 이 제도를 이용해 납치 강간을 자행한 사건을 소재로 TV 광고를 만들었다. '유괴' '강간'이란 큰 자막을 넣고는 듀커키스가 흉악범에게 휴가를 주어 범죄를 저지르게 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어 수많은 흉악범이 감옥의 커다란 회전문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회전문' 광고로 2차 공격에 나섰다. 울프스탈은 "유권자들은 처음에는 호튼이 누구인지도 몰랐지만 거듭된 TV 광고 이후 이 문제가 모든 이슈를 삼켜 버렸다"고 밝혔다. 1964년 린든 존슨(민주당)과 배리 골드워터(공화당)가 맞붙었을 당시 데이지 꽃잎을 따며 놀던 순진한 어린 소녀의 눈망울에 핵 폭발의 버섯구름을 투영시킨 존슨 진영의 TV 광고도 선거판을 휩쓸어 버린 사례로 손꼽힌다.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한 골드워터는 속수무책으로 이 광고에 당했다. 울프스탈은 "유권자들은 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가 끝나는 9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대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며 "20여 일간 공식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한국과 달리 전당대회 후 두달여 선거 캠페인이 진행되는 미국에선 무슨 일이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올 대선에서도 선거캠페인 기간 터져나올 돌발변수에 따라 TV 광고의 소재가 탄력적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의회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오바마 후보와 매케인 후보 모두 악몽과 같은 끔찍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고 그것이 TV 광고의 핵심 소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바마의 경우 ▷미국에서 제2의 9.11 테러가 발생하거나 오사마 빈 라덴이 체포되는 등 미숙하다고 평가받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주요 이슈로 등장할 때 ▷92년의 LA 폭동과 같은 인종 간 갈등이 표면화될 때 ▷부인 미셸 관련 스캔들이 터졌을 때 네거티브 TV 광고의 소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케인의 경우에는 ▷노령에 따른 건강 문제와 이혼 경력 등 개인적 삶이 집중 부각될 때 ▷매케인의 로비스트 관련 의혹 ▷부인 신디의 사업 관련 스캔들이 터졌을 때 집중 타깃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2008.08.08. 19:24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자로 알려진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오바마를 위한 고급 선거자금 모금파티를 연다. LA타임스는 8일 오바마 후보 진영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다음달 2일 열리는 클루니의 이러한 선거자금 모금행사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모금파티는 유로 디즈니사 같은 거물 고객들을 상대하는 미국의 유명 국제변호사 찰스 애덤스의 대저택에서 열린다. 1000달러를 낸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클루니의 연설을 듣게 된다. 이번 행사는 오바마가 대선레이스를 시작한 후 클루니가 처음 여는 것이다. 클루니는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 측이 "오마바 후보가 연예인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한다"는 공격을 할까 우려해서 그동안 오바마 선거운동 진영에서 의도적으로 비켜나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08.08.08. 19:12
공화당 매케인 진영은 7일부터 새로 시작한 인터넷 선거광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오바마와 혈투를 벌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주장을 삽입해 오바마를 공격했다. 선거광고 속에서 힐러리는 "매케인 상원의원은 백악관에 가져갈 평생의 경험을 갖고 있지만 오바마는 2002년에 연설한 게 고작"이라며 오바마의 경륜부족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민주당 경선과정에 힐러리가 한 말이다. 그동안 힐러리 비판론자들은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힐러리가 오바마를 강력 비판한 데 대해 앞으로 공화당의 오바마 공격소재로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해왔는 데 이것이 현실화된 것이다. 매케인측은 또한 광고에 민주당의 중진인 존 케리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과 함께 힐러리가 매케인을 '존경스런 정치인'이라고 칭찬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심지어 지난 2007년 1월 온실가스 배출금지에 관한 법률안에 매케인이 공동발의자로 참가한 데 대해 오바마가 높게 평가하는 대목까지 집어넣었다. 오바마 힐러리는 물론 민주당 중진들까지 매케인을 한목소리로 칭찬하는 모양새의 광고를 만든 것이다.
2008.08.07. 18:52
오는 11월 대선이 불과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민주당 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여론 조사 지지율이 기관에 따라 엇갈리는 등 혼전 국면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 실시해 5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는 47%의 지지율로 매케인(41%)을 6%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케인은 백인들 사이에서 10%포인트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오바마는 여성들로부터 13%포인트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데다 젊은층과 소수인종 유권자들의 지지도 압도적이어서 전반적으로 매케인을 앞서고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매일 발표하는 조사에 따르면 매케인은 전날 47%의 지지율로 오바마(46%)를 1%포인트 앞서기 시작한 데 이어 5일에도 여전히 오바마를 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무센의 조사는 두 후보에 대한 동조 지지자까지 포함한 집계이다. 갤럽이 3일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가 45%의 지지율로 44%를 기록한 매케인을 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또한 CNN이 오피니언 리서치와 유에스에이 투데이-갤럽 퓨 리서치 등의 조사 결과를 종합해 1일 발표한 집계에서는 오바마가 47%의 지지율로 매케인(44%)을 3%포인트 앞섰다. 오바마와 매케인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은 이처럼 기관에 따라 선두가 엇갈리는 등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대체로 오바마와 매케인간의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좁혀져 두 후보간의 혼전이 심화되는 양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2008.08.05. 20:02
최근 몇년 사이 공화당 선거인명부에 등록하는 유권자 수가 줄고 있는 반면 민주당 선거인명부 등록 유권자 수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5일 2004년 이후 정당별로 선거인명부에 등록하는 26개 주에서 민주당 선거인명부 등록 유권자는 21만4656명 늘어난 반면 공화당은 140만7971명이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민주당 등록 유권자 수가 늘어난 곳은 26개 주 중 15개 주에 달했지만 공화당 등록 유권자 수가 늘어난 곳은 6개 주에 불과했다. 이런 경향은 각종 선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이 각각 다수당을 차지한 주의회는 2000년 당시 민주당 16곳 공화당 17곳이었지만 2004년에는 민주당 23곳 공화당 14곳으로 판도가 바뀌었다. 주지사 역시 2000년에는 민주당 소속이 19명에 불과했지만 2004년에는 22명으로 늘었다. 수십년간 공화당 강세지역이었던 지역의 민심도 민주당으로 넘어가는 곳도 적지 않다. 콜로라도주에서는 민주당이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주지사와 양원을 모두 장악했다. 민주당의 이런 강세 배경에는 젊은 유권자층이 늘고 있다는 점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8~24세 인구는 2000년 2700만명에서 2006년 3000만명으로 늘어났다.
2008.08.05. 20:00
지난 4일 47세 생일을 맞은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저녁 보스턴에서 열린 생일파티에서 5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하루밤 모금 기록으로는 보스턴 사상 최대 액수다. 이날 생일 파티에는 유명 재즈가수 해리 코닉 주니어가 축하곡을 불렀고 하객만 850여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중 250여명은 1인당 1만5000달러 커플일 경우 2만8500달러를 오바마와 민주당 앞으로 기부했다. 오바마는 이날 생일선물로 레드삭스를 테마로 한 하와이 셔츠를 받았다. 오바마는 다음주에 자신이 태어난 호놀룰루로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오바마와 같은 8월생으로 오는 29일 72세 생일을 맞이한다. 매케인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72세라는 고령이 언론과 국민에게 부각되는 것을 별로 원치않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매케인 진영은 아직까지 생일과 관련한 특별한 행사를 전하지 않고 있다.
2008.08.05. 19:57
민주당 대통령 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기세가 날이 갈수록 꺾이는 모양새다. 갤럽이 3일 발표한 조사에서 오바마는 45%의 지지를 얻어 44%를 기록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1%포인트차로 앞섰다. 또 라스무센이 4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매케인 47% 오바마 46%로 매케인이 오히려 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초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된 뒤 오바마는 매케인을 3~6%포인트차로 줄곧 앞서 왔지만 최근에는 동률이나 역전까지도 허락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유가 뭘까. 언론들은 오바마를 겨냥한 매케인 진영의 네거티브 TV광고를 한 이유로 분석한다. 매케인 진영은 최근 "오바마가 독일에서 미군 병원을 방문하는 대신 체육관을 찾아간 것은 병원에 TV 카메라를 欲?가는 것을 국방부가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광고로 네거티브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바마를 패리스 힐튼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대중 스타들에 비유하면서 오바마가 인기는 있지만 국가 지도자감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지더니 지난 1일에는 영화 '십계'에서 모세가 홍해를 가르는 장면을 빌려 오바마를 메시아 콤플렉스에 빠진 '사이비 예언자'로 묘사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문제는 오바마의 지지율 하락이 매케인측이 파상적으로 네거티브 TV 광고 공세를 펼친 시기와 맞아 떨어진다는 것. AP통신은 "2000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조지 부시 당시 후보의 네거티브 TV 광고로 타격을 받았던 매케인이 똑같은 방법으로 오바마를 공격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최근들어 오바마의 연이은 말바꾸기도 지지율 주춤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바마는 지난 1일 연안 석유시추를 반대해온 기존입장을 번복해 대체 에너지 개발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제한적이나마 추가적인 연안 석유시추를 지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로선 중도 유권자층의 표심을 얻기위한 전략이겠지만 국민들은 외려 그가 국가지도자로서 정말로 변화와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신복례 기자
2008.08.04. 19:04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 존 매케인 대선후보의 맞짱토론이 9월 말~10월 중순 세 차례 열린다. 오바마가 매케인이 제안한 타운홀 토론을 거부함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오바마 진영은 2일 대선토론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두 후보간의 토론은 위원회가 주관하는 세 차례의 공식토론 외에 다른 토론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대선후보간 공식토론은 △9월 26일(미시시피주 옥스퍼드 미시시피대학) △10월 7일(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학) △10월 15일(뉴욕주 헴스테드 호프스트라대학) 등에서 열리며 TV와 라디오를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될 전망이다. 이 밖에 부통령 후보 간 토론은 10월 2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한차례만 열린다.
2008.08.04. 19:02
11월4일 실시되는 미국 대선 결과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이번 대선은 8년간 집권한 조지 부시 정부의 노선이 계속될지, 아니면 완전히 바뀔지를 결정한다.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이 각각 당선됐을 경우 취임 1년 후를 기준으로 미국의 변화를 가상 시나리오로 꾸몄다. 두 사람이 그동안 발표한 외교·정치 등 분야별 정책을 토대로 했다. 버락 오바마 땐 '악의 축' 이란과 정상회담 마친 오바마 '김정일도 곧 만나는데…문제는 경제야' 취임 1년을 맞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전용 비행기인 '에어포스 원'의 좌석에 등을 붙이고 안전벨트를 맸다. 수시간 뒤 비행기는 워싱턴에 도착할 것이다.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불리던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다니…." 그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의 회담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세계지도에서 없어져야 할 나라"라고 악담하던 아마디네자드가 "이스라엘은 이란의 친구"라고 말했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 중동 평화를 성사시킬 수 있는 단서이기 때문이다. 이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발표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시리아도 몇 달 전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간의 평화협상은 지지부진하지만 다소 진척이 있었다. 강한 국제 공조 덕에 이란이 완전한 핵사찰에 동의할 날도 머지않았다. 지난 1년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국민이 하나로 뭉치는 나라 세계에서 존경받는 미합중국을 만들겠다"는 취임사는 존 F 케네디 대통령 이후 가장 감동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말보다 행동이 중요했다. 취임 직후 공약 실천에 착수했다. 가장 공을 들인 건 이라크 철군이었다. 취임 후 3개월마다 2개 여단씩 철수시켰다. 14만 명에 이르던 이라크 주둔 미군은 6만 명으로 줄었다. 대신 3만6000명이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은 6만 명으로 늘었다. 오바마에게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이 다가왔다. "각하 북한에 간 조셉 바이든 국무장관이 회담이 순탄하게 풀렸다는 보고를 해 왔습니다." 바이든은 북핵 협상을 위해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김 위원장은 미 사찰단이 북한 현지에서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HEP)을 검증하는 데 동의했다. 북한에 핵무기를 폐기하도록 설득하려면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일단 큰 진전이다. 그는 "북핵이 해결되면 김정일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성사되면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다. "외교 현안은 거의 풀렸으니 이제 경제에 집중해야지." 오바마는 혼잣말을 했다. 경제는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시작된 금융시장 불안은 실물경제를 흔들었다. 취임하자마자 연소득 5만 달러 미만인 근로자의 세금을 줄였지만 저소득층은 여전히 살기 힘들다. 경기부진에 기업이 고용을 꺼리며 일자리도 쪼그라들었다. 의료보장 제도 개혁은 손도 대지 못했다. 2010년 말 시한인 부시 전 정부의 고소득자(연봉 25만 달러 이상) 감세정책은 연장하지 않기로 민주당 지도부와 협의했다. 이렇게 하면 모든 어린이에게 공적 의료보험 혜택을 주고 저소득층도 가구당 2500달러만 내면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재원이 마련될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공약에 따라 재협상을 지시했다. "한국의 자동차 시장을 더 개방하라"는 게 미국 측 요구다. 한국 정부는 "끝난 협상을 다시 할 수 없다"고 반대해 지지부진한 상태다. 공화당은 "오바마가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비행기의 진동이 멈췄다. '에어포스 원' 계단을 내려가는 오바마의 머릿속은 경제 문제로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최지영 기자 매케인 땐 '한·미 FTA 체결' 의회 지지 얻은 매케인 '그런데 말야, 북한·이라크만 생각하면…' “부통령이 경제를 꾸리게 한 건 잘한 결정이었어.” 취임 1주년을 맞는 존 매케인 대통령은 유럽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생각에 잠겼다. 투자은행가 출신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부통령으로 지명해 경제에 문외한인 그를 보완하게 한 것이 대선뿐 아니라 집권 이후에도 도움을 줬다. 그는 취임 이후 경제 회복에 팔을 걷어붙였다. 공약인 감세 관련 법안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에서 어렵게 통과됐다. 소득세와 법인세 인하를 골자로 한 감세 법안이 통과되자 부자들이 지갑을 열었다. 소비가 살아나며 미 경제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았다. 움츠러들던 기업들의 투자도 다소 살아났다. 주택시장이 얼어붙어 서민들의 삶이 여전히 팍팍한 것이 그의 마음에 걸렸다. 빈익빈 부익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거세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케인은 ‘파이를 키우면 몫도 늘어난다’고 생각해 경제 성장이 빈부 격차를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어렵게 의회 비준을 받았다. 매케인이 FTA에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직접 설득해 결국 근소한 표차로 통과됐다. 오랜 의정 활동을 통해 민주당의 상·하원 의원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은 것이 도움이 됐다. 경제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반면 대외정책은 꼬여만 갔다. 이번에 일주일간 순방한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정상들은 은근히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정책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정책이 미국과 동맹국의 관계를 어긋나게 했다”며 매케인을 부시에 빗대기도 했다. 이라크와 북한 문제도 지지부진하다. “이라크전을 승리로 끝내야 한다”는 공약으로 보수파 세력을 결집해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이라크 상황은 나아진 게 없다. 이라크 내 종족 분쟁은 해결 기미가 없다. 테러로 미군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라크 철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쟁에서 이기면 귀환할 수 있으며 우리는 이기고 있다”는 그의 발언은 TV 토크쇼 프로그램의 단골 소재가 됐다. 대북 정책도 생각만큼 진전이 없다. “김정일과 조건 없이 대화해 핵 폐기를 끌어낸다는 건 환상”이라며 부시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지만 새 청사진은 제시하지 못했다. 경제 제재의 강도를 높이는 등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북한은 끄떡도 하지 않는다. 보수파 내에서도 북한과 협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지경이다. 매케인 정부 내에선 부시 전 정권과 차별화한 정책을 내놓을 시기가 됐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매케인은 “지구온난화에 좀 더 목소리를 높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부시는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해 환경론자들의 비난을 샀다. 매케인은 유럽 정상과의 회담에서도 “미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염이 없는 대체에너지 개발로 온실가스를 줄일 계획이다. 그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소련의 스푸트니크 위성 발사로 충격을 받은 뒤 10년 내에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발표해 실현시켰지. 나도 ‘10년 내에 석유 대신 대체에너지를 사용하는 미국을 만들겠다’고 발표해 이를 실현한다면 위대한 대통령의 반열에 들지 않을까”라고 조용히 자문했다. 강병철 기자
2008.08.01. 19:28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패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사진)이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뉴욕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힐러리 진영의 소식통을 인용해 "힐러리가 오바마 진영에 부통령 후보직을 요청하는 서류 같은 것을 제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디. 민주당 규약에 따르면 누구든 부통령 러닝메이트가 되기 위해서는 대의원 300~600명의 서명이 담긴 요청서에 직접 서명을 해 오바마 진영에 제출해야 한다.
2008.08.01. 19:11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1일 고유가 및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긴급 보조금 명목으로 1000달러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오바마는 이날 이번 대통령 선거의 판세를 좌우할 격전지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에서 가진 타운홀미팅에서 고유가로 엄청난 이득을 올리고 있는 석유업계의 이익금을 환수하면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오바마는 "이 정도 보조금이면 향후 4개월간 각 가정의 늘어난 유류비용을 상쇄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전에는 보조금 지급은 감세패키지의 일환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8.08.01. 19:01
민주당 버락 오바마와 공화당 존 매케인 사이에 지지도를 하루 단위로 조사해오고 있는 여론조사기관 갤럽 조사에서 두 후보자가 모두 44%의 지지율로 동률을 이룬 것으로 1일 나타났다. 오바마는 지난달 27일만 해도 매케인에 무려 9%포인트나 앞서면서 과반수에 조금 못미치는 49%의 지지율로 앞섰으나 단 5일만에 앞선 지지율을 모두 잃은 것이다. 특히 오바마가 49%의 지지율로 사실상 지금까지의 최고도를 보일 때가 바로 그가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상황이었기에 결국 그의 유럽 순방 지지세는 반짝 인기였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 오바마가 왜 인기를 잃었는가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최근 들어 매케인 진영은 페리스 힐튼 등 유명세를 타지만 지적인 능력과는 거리가 먼 연예인을 등장시켜 오바마를 공격하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실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네거티브 광고를 보는 유권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그에 대한 인상이 어그러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풀이한다. 그러나 이같은 네거티브 광고를 구사하는 매케인의 최근 인기 상승에 대해서는 아직 설명을 못하고 있다.
2008.08.01. 18:58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측은 30일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사고뭉치 가십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패리스 힐튼에 비유하는 네거티브 광고 셀렙'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오바마 후보가 지난 주 독일 베를린에서 20만명의 청중이 환호하고 열광하는 가운데 연설하던 장면과 스피어스 힐튼의 부정적 이미지를 교차해 보여주면서 오바마를 내용없는 스타로 그린 것. 1분 분량의 이 광고는 '해외에서 열렬히 환호를 받는다고 미국 대통령에 적합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면서 독일에서 음악가로 성공했지만 미국에서는 실패한 TV 스타 데이비드 하셀호프를 예로 들기도 했다. 물론 오바마가 유권자들에게 진정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군중들에 영합하며 미국을 이끌 준비가 돼있지 않다는 말도 덧붙인다. 오바마에 대한 네거티브 광고는 이것만이 아니다. 지난 26일 방송 광고에서도 독일을 방문한 오바마가 부상한 미군 병사 위로방문을 취소하고 체육관을 찾은 행동을 비판한 바 있다. 매케인 측은 합격점으로 평가받은 오바마의 첫 해외 순방을 두고 "성급한 승리감에 도취돼 있다"며 평가 절하하고 있다.
2008.07.30. 20:18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사진)의 투표 의사층 지지율이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앞질렀다. 오바마가 최근 중동.유럽 순방으로 세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으나 미국 내부에서는 경제 불안 등 산적한 과제를 뒤로 한 채 외유한다며 부정적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USA 투데이는 여론조사기관인 갤럽과 공동 여론조사 결과 오는 11월 대선 때 투표하겠다고 밝힌 유권자 중 매케인 지지율(49%)이 오바마(45%)를 4%포인트 차로 앞섰다고 28일 보도했다. 오차 범위는 ±4%. 매케인은 6월 중순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는 44%로 오바마(50%)보다 6%포인트 뒤졌다. 매케인이 오바마를 앞선 것은 5월 말 이후 처음이다. "매케인이 지도자로서 책임감을 발휘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76%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오바마는 52%에 그쳤다. 오바마의 높은 인기에도 지도자 자질에는 의문을 갖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여전히 오바마가 47%의 지지를 얻어 매케인(44%)을 앞질렀다.
2008.07.29. 20:08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사진)은 대통령이 매주 토요일에 하는 것과 같은 주례 라디오 연설을 최근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가 유세 때 타고 다니는 비행기의 별칭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연상시키는 듯한 '오(O)-포스 원'이다. 뉴욕타임스는 28일 오바마와 매케인이 아직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지만 치장이나 행동 등에서 이미 대통령이 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들의 행동이 도를 넘는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예로 매케인과 오바마는 최근 수십년간 현직 대통령을 제외한 대선 후보로는 전례가 없는 해외 방문에 잇따라 나섰다. 오바마는 중동.유럽 순방에서 거의 대통령 수준에 근접하는 12명의 외교정책 자문관과 이어폰을 낀 수행원을 동행했고 요르단 암만에서는 20여대의 차량 행렬로 이동했다. 매케인도 콜롬비아 방문에서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과 공동 정상 회견과 같은 기자회견을 가졌다.
2008.07.28. 19:48
국토안보부와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보안당국은 오는 8월부터 내년 7월까지를 테러위협고조기간(POHA:Period of Heightened Alert)으로 지정했다. 다음달부터 이어지는 국내외 각종 대형 행사가 테러리스트들에게 활동하기 좋은 토양을 제공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내달 5일부터 조지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8일 베이징 올림픽 25~28일 민주당 전당대회 9월1~4일 공화당 전당대회 11월4일 대선 그리고 신정부 출범 인수인계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테러에 대한 허점도 크게 노출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 2001년 9.11사태는 정부출범 9개월만에 발생했고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파사고는 스페인 총선을 3일 앞두고 발생했었다. 이 기간동안 당국은 테러조직에 대한 관찰과 분석활동을 배가시킬 방침이며 보안부서마다 테러에 대한 대응력과 즉응력을 주지시켜 갖가지 사태에 대비토록 할 계획이다. 로버트 뮐러 FBI국장은 "잇따라서 매우 대중적인 행사가 잇따라 이어지기 때문에 추가로 이에대한 대비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 말은 가능한 모든 정보를 수집해 적절히 분석 현장에 전달돼야 하며 예정된 행사는 계획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높아진 경각심을 드러냈다. 보안당국은 그러나 아직 테러경계에 대한 수위를 공개적으로 높이지는 않고 있다. 이유는 실제 구체적으로 드러난 테러위협은 없기 때문이며 일반 대중의 불필요한 불안심리를 유발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됐다. 신복례 기자
2008.07.28.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