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유티카=신동찬 기자] 교통사고로 사망한 시라큐스 대학생 2명에 대한 부검이 27일 실시됐다.
마크 벤츠 검시관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망자에 대한 부검이 완료됐다”며 “부검 결과는 일주일 쯤 후에 나올 것” 이라고 밝혔다.
오 샘양의 시신은 이날 오후 장례식이 예정돼 있는 플러싱 제미장의사에 도착, 장례식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왕군의 장례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를 조사 중인 오네이다카운티 셰리프국은 일단 단순사고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셰리프국 리처드 안타나비지 경감은 “현재로선 운전자에 대한 어떠한 책임 소재를 묻거나 형사 기소 방침이 없다”며 “다만 학생들이 왜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그 곳에 있었는지와 차량에 설치됐던 네비게이션 오작동 여부 등을 파악하는 데 조사의 촛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안타나비지 경감에 따르면 숨진 오양과 왕군은 차량의 조수석 앞뒤에 타고 있었다. 커브 직후 큰 돌을 들이받아 한 차례 튕겨져 나오면서 인근에 있던 나무와 충돌한 뒤 몇 차례 굴렀다고 안타나비지 경감은 설명했다.
그는 또 “사고 현장에 도착해보니 탑승자 모두 차 밖으로 튕겨져 나와 있었다”며 “장군이 정신을 차린 뒤 911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고 직후 사망자들의 몸에서 안전벨트 자국이 남아있는 것을 근거로 사고 당시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정확한 여부는 일주일 후쯤 나오는 부검 결과를 토대로 판단할 방침이다.
경찰은 우선 장례일정 등을 지켜본 뒤 다음주 수요일쯤 생존자 장군과 신채완양과의 2차 면담을 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이 길을 잃었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시라큐스대 앞 교회에는 숨진 학생들을 위한 분향소가 설치됐다. 이 대학 한인학생회는 현재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중이라 월요일인 오는 30일 단체로 추모식을 가질 계획이다. 학교측도 30일이 돼야 공식 추모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